11월 3째주 일요법회(11/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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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째주 일요법회(11/16,일)가 동민스님 법문으로 여법하게 봉행되었습니다.
법문에 앞서 보현행자의 서원 예경분을 다함께 합송합니다.
"부처님께 예경하겠습니다.
일체세계 일체국토에 계시는 미진수 부처님께 예경하겠습니다.
혹은 보살신으로 나투시고, 혹은 부모님으로 나투시고, 혹은 형제나 착한 이웃으로 나투시고,
혹은 거칠은 이웃이나 대립하는 이웃으로 나타나시는 자비하신 부처님께
빠짐없이 예경하겠습니다." - 예경분 中
오늘 동민스님의 법문은 "습관, 지금 바꾸는 것이다" 입니다.
스님의 법문영상은 금강정사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법문후 천상의 하모니 바라밀합창단의 "홀로 피는 연꽃" 음성공양은 대웅전을
더욱 장엄합니다.~~~
사회는 지승거사님, 집전은 청여거사님, ppt는 여래향보살님, 발원문 낭독은
신도님들을 대표해서 문수2구 지공거사님께서 수고해 주셨습니다.
오랜만에 공양실 대중공양을 국수로 준비했는데요. 보현구 식구들이 수고해 주셨네요.
이외에도 법회의 원만봉행을 위해 수고해 주신 모든분들께 감사와 찬탄의 박수를 올립니다. ^^
오늘 법회모습, 사진소식으로 함께하세요~~~~~









습관, 지금 바꾸는 것이다.
불광사 주지 동민스님
오늘 아침, 여러분을 이곳 법당으로 이끈 힘은 무엇이었습니까? 그것은 의지일까요, 아니면 무의식적인 습관(習慣)일까요?
습관은 단순히 반복되는 행동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心)이 만든 길이며, 업(業, karma)의 가장 가까운 친구입니다.
산속의 작은 물줄기가 처음에는 미약해도, 같은 자리를 계속 흐르면 결국 단단한 바위에 깊은 물길(道)을 내고 큰 강물이 됩니다. 우리의 작은 생각과 행동이 모여 인생의 물길, 즉 습관을 만듭니다.
습관의 두 얼굴 '악습'과 '선근'
악습의 불교적 해석은 악습은 탐(貪), 진(瞋), 치(癡)의 삼독(三毒)에서 비롯된 번뇌의 덩어리가 쌓인 것입니다.
현대적 비유 (스마트폰) 스마트폰을 계속 확인하는 악습은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수행)에서 마음을 도둑맞는 행위입니다. 마치 눈앞의 달콤한 사탕에 이끌려 보물을 놓치는 어리석음과 같습니다.
불교 비유 (원숭이와 덫) 원숭이가 맛있는 먹이에 홀려 덫에 발이 묶이듯, 악습은 당장의 쾌락 때문에 우리의 자유로운 수행의 발목을 잡습니다.
선근(善根): 해탈로 가는 지름길
좋은 습관은 바로 선근(善根, 뿌리 깊은 선함)을 키우는 일입니다.
화엄경"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지어냅니다. 우리의 마음이 선한 습관을 반복할 때, 우리의 세상 또한 선하게 변화합니다.
습관은 마음의 밭에 씨앗을 뿌리는 행위입니다. 잡초(악습)를 뽑고, 아름다운 꽃(선근)을 매일 정성껏 가꾸어야 풍요로운 깨달음의 결실을 맺을 수 있습니다.
습관을 바꾸는 지혜로운 수행법
알아차림 (正念, Sati)
가장 중요한 것: 습관을 바꾸는 첫 단계는 '알아차림'입니다. 내가 지금 어떤 습관의 노예가 되고 있는지 정확히 보는 힘입니다. 알아차림은 어둠 속을 헤매는 나의 마음를 인도하는 등대와 같습니다. 등대가 켜져야만 바른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한 번에 큰 것을 바꾸려 하지 말고, 작은 습관을 꾸준히 실천하는 정진(精進)의 힘이 중요합니다. 대나무는 땅속에서 4년간 보이지 않게 뿌리를 내린 후, 5년째에 폭발적으로 자랍니다. 선근의 습관 역시 당장 눈에 띄는 변화가 없더라도, 꾸준함이 쌓이면 깨달음의 순간에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무아(無我)의 통찰
습관의 반복 속에는 '영원하고 변치 않는 나'라는 것은 없습니다. 습관은 인연 따라 생멸(生滅)하는 것일 뿐입니다. 나쁜 습관 때문에 스스로를 비난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잠시 멈추고 새로운 씨앗을 심으면 된다'는 가르침으로 받아들입니다.
오늘의 실천 습관은 업이며, 업은 우리의 미래입니다. 악습의 물길을 선근의 물줄기로 바꾸는 것이 바로 이생의 수행입니다.
오늘, 이 법당 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딱 하나의 선한 습관을 정하십시오. "하루 한 번, 누군가에게 감사하다는 말 건네기" 또는 "자기 전, 오늘 하루 나를 괴롭혔던 모든 인연에 자비심 보내기"와 같이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하십시오. 이 작은 습관의 힘이 쌓여, 모든 불자님이 성불하는 그날까지 흔들림 없이 정진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습관을 바꾸는 만트라 (3가지)
1. 멈춤과 알아차림의 만트라 (정념)
나쁜 습관이 발동하는 순간에 외우는 구절입니다. 충동과 행동 사이에 의식적인 간격을 만듭니다.
"지금, 이것을 알아차린다." (지금 느껴지는 충동, 감각, 생각을 객관적으로 인지)
2. 수용과 놓아줌의 만트라 (위빠사나)
충동이나 고통스러운 감정이 강하게 올라올 때, 그것을 인정하고 놓아주는 힘을 기릅니다.
"일어났으니, 사라진다."
(모든 것은 무상(無常)하므로, 이 충동도 곧 지나갈 것임을 확인)
3. 새로운 선택의 만트라 (정진)
나쁜 습관 대신 선한 행동(善根)을 선택할 때, 자신에게 힘을 불어넣는 구절입니다.
"이것이 나의 길이다." (내가 원하는 삶, 수행의 길로 한 발짝 내딛는다는 의지 다짐)
마하반야바라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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