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넷째주 일요법회(11/23,일)
본문
11월 넷째주 일요법회는 가섭스님의 천수경과 함께하는 행원여행 31번째 법문으로
여법하게 봉행되었습니다.
법문에 앞서 보현행자의 서원 제3분 찬양분을 다함께 합송합니다.
"저희들은 이 모든 중생과 그가 지닌 한량없는 공덕을 찬양하겠습니다."
행원여행 31번째 법문 주제는 "참회게" 입니다.
罪無自性從心起(죄무자성종심기)
心若滅時罪亦忘(심약멸시죄역망)
罪忘心滅兩俱空(죄망심멸양구공)
是卽名謂眞懺悔(시즉명위진참회)
죄의자성 본래없어 마음따라 일어나니
마음이 사라지면 죄도함께 없어지네
모든죄가 없어지고 마음조차 사라져서
죄와마음 공해지면 진실한 참회라네.
가섭스님의 법문영상은 금강정사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오늘 법회 사회는 덕산거사님, 집전은 원경거사님, ppt는 봉경덕보살님.
발원문 낭독은 신도님들을 대표해서 문수2구 무량 거사님께서 수고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차량운행과 주차봉사는 덕문거사님과 혜국거사님께서,
오늘 점심공양은 국수공양으로 보현구 식구들이 준비해 주셨습니다.
이외에도 법회의 원만봉행을 위해 수고해 주신 모든분들께 거듭 감사와 찬탄의 박수를 올립니다.
법회현장. 사진소식으로 함께하세요~~~
천수경과 함께하는 행원여행 31
中耕 가섭스님(중앙종회의원)
罪無自性從心起(죄무자성종심기)
心若滅時罪亦忘(심약멸시죄역망)
罪忘心滅兩俱空(죄망심멸양구공)
是卽名謂眞懺悔(시즉명위진참회)
죄의자성 본래없어 마음따라 일어나니
마음이 사라지면 죄도함께 없어지네
모든죄가 없어지고 마음조차 사라져서
죄와마음 공해지면 진실한 참회라네
‘죄(罪) 무자성(無自性) 종심기(從心起)’란 ‘죄의 본성, 즉 죄의 실체가 본래 없고 마음 따라 일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실체라는 것은 홀로 존재한다는 독존(獨存)이거나 항존(恒存) 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죄는 자성이 없어 독존하거나 항존 하는 것이 아니라 의존해서 일시적으로 일어나는 것입니다.
죄에 자성이 없으므로 죄는 영원할 수가 없습니다. 자성(自性)이라 함은, 스스로의 독립적인 성품을 뜻합니다. 그건 곧 영원성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죄에는 자성이 없기에 무자성이다. 무자성의 의미는 공(空)을 뜻합니다.
죄에 자성이 없기에, 스스로 죄가 생기는 게 아니고 어떤 인연에 의해서 죄가 생긴다는 말입니다. 그것을 인연생기(因緣生起)한다고 말합니다.
원인없는 결과가 없다는 것으로 나쁜 짓이라는 인연에 의해서 불선업(不善業)이 생깁니다. 그런 나쁜 짓을 하게 만드는 게 또 다른 마음입니다. 그런 나쁜 행위를 일으킨 것이 마음이기에, 종심기(從心起)입니다. 선한 행위 역시나 마음을 따라 생깁니다. 선업이나 악업은 마음을 따라 일어나므로 종심기(從心起)라는 표현한 것입니다.
여기에서 마음이란, 그냥 마음이 아니고, 뭔가 실체가 있다는 그 고정관념, 즉 무명, 어리석음을 뜻합니다. 그래서 마음속의 무명이 멸하면, 죄도 역시 다한다고 했습니다. 멸하는 것은 단지 모든 것에 실체가 있다는 그 전도몽상, 즉 무명이 소멸된다는 것이고, 전도몽상이 소멸되면 죄도 역시 사라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죄가 다하고 마음이 멸해 양쪽이 다 공하니…, 죄도 자성이 없어서 공하고, 마음도 자성이 없어서 둘 다 공하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앞 게송에서는 마음이 멸하면 죄도 다해 없어진다고 했는데, 여기서는 반대로 죄가 다해 없어지면 마음도 멸한다고 했습니다. 죄는 마음으로 말미암은 상의상관(相依相關)관계이기 때문입니다.
마음과 죄도 연기 관계라는 것입니다. 마음이 사라지면 죄도 사라지고, 마음이 일어나면 죄가 꿈틀거리게 됩니다. 따라서 마음과 죄가 연기관계라는 것을 확실히 알아서 마음을 잡으면 죄는 저절로 사그라집니다. 이것을 진정한 참회라고 했습니다. 진정한 참회란 진리에 대한 깨달음임으로 무자성인 일체법을 이해하고 공을 깨달으면 이게 곧 진정한 참회가 되는 것입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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