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합동차례 봉행(9/25,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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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합동차례 봉행(9/25,금 음8/15)
민족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아 금강정사에서는 선망조상님들의 은덕에 감사하며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의미를 담아 추석차례를 봉행합니다.
1부 08:30, 2부 10:30 2차례의 추석합동차례가 진행되었는데요. 당일 800여명의 가족들이
금강정사를 방문해 정성스레 감사의 인사를 올렸습니다.
2부 법회시 벽암 지홍스님께서 선조의 헌신과 은혜를 기리는 소중한 법문말씀을 주십니다.
추석합동차례에 함께해 주신 불자님들의 가정에
부처님의 가피가 항상하시길 기원합니다.~~~~















선조의 헌신과 은혜를 기리며
벽암 지홍스님
여러분, 감사합니다.
今年 추석 명절, 가족과 함께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이 되시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대중 여러분! 오늘 우리가 여기 법당에 모인 것은 우리 생명의 근원이자 존재의 뿌리인 선망 조상님과 부모님, 그리고 이 땅의 역사와 민족을 지켰던 위국 열사와 고혼들을 영단에 모시고, 추석 차례를 모시기 위함입니다.
차례란 계절의 음식을 진설하는 차례 의례만이 아닙니다. 영전에 차 한 잔과 절을 올리는 행위는 우리를 이 땅에 낳아주신 조상님에 대한 지극한 흠모이자, 내 생명의 뿌리에 바치는 가장 숭고한 보은의 표현입니다. 이 자리에 함께하신 모든 대중께서는 마음을 다해 경건하고 지극한 효심으로 차례에 참여해 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은 결코 우연히 생긴 나라가 아닙니다. 단군성조의 개국 이래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 속에서 수많은 외세의 침략과 전란이 닥쳐올 때마다, 우리의 조상들은 피와 땀, 뼈를 깎는 인고로써 강토를 지켜낸 나라입니다. 몽골의 침략에 맞서 목숨 바쳐 나라의 강토를 지켰고, 임진왜란의 국난 속에서 왜적을 물리쳤으며, 일제강점 암흑기 차디찬 감옥과 모진 고문 앞에서도 결코 독립의 의지를 꺾지 않았던 순국선열들이 계셨습니다. 또한 이름 없이 쓰러져 간 수많은 민초들과 위국열사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우리는 결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며 평화롭고 풍요로운 삶과 자유민주 대한민국도 없었을 것입니다.
해방 후에도 시련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6·25전쟁의 참화 속에서 젊은 청년들이 피로써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켜냈고, 전쟁 후 잿더미 속에서 지독한 가난을 딛고 일어서기 위해 우리 선배들은 또다시 헌신의 길을 걸었습니다.
6-70년대 섭씨 50도를 넘나드는 중동사막 열사의 땅에서 모래바람을 뚫고 땀 흘린 아버지 형님들이 노동의 대가로 벌어온 외화, 베트남의 빗발치는 총탄 속에서 젊은 청년 군인의 목숨과 바꾸어 온 외화, 지하 수백 미터 독일의 어둡고 차가운 탄광에서 석탄을 캐던 광부들과 병원에서 묵묵히 환자를 돌보며 조국으로 달러를 송금했던 파독 간호사 누이들의 눈물겨운 희생이 있었습니다.
그분들이 흘린 피와 땀과 눈물이 씨앗이 되고 거름이 되어 오늘의 대한민국은 세계 10대 경제 대국이자 세계 5대 군사강국, 온 세계인이 찬탄하는 첨단 과학기술과 문화의 강국으로 당당히 우뚝 섰습니다. 이것은 결코 한 사람의 영웅이 이룬 것이 아니며, 한순간의 요행도 아닙니다.
이것은 나라를 보전하고 후손에게 번영을 물려주고자 했던 선대 조상님들의 거룩한 헌신이 축적된 '집단적 공업(共業:함께 만들어낸 결과)'의 숭고한 결실인 것입니다.
이러한 은혜의 토대 위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후손들은 어떠한 마음으로 이 자리 차례상 영단 앞에 서야 하겠습니까. 조상과 선열들이 일구어 놓은 풍요와 자유의 토대 위에서 그 은혜를 성찰하지 않는 삶은 공허하고 안타까울 수밖에 없습니다.
선망 조상의 은혜, 부모의 은혜, 스승의 은혜, 민족의 은혜, 그리고 국가와 사회의 은혜를 명절 차례를 통해 가슴 깊이 새기지 않는다면, 오늘의 평화롭고 풍요로운 과학 문명국인 대한민국의 번영은 모래 위에 쌓은 누각에 불과합니다. 선대 조상님에 대한 참된 효와 공경은 단순히 1년에 한두 번 제사를 지내는 형식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그분들이 온몸으로 지켜낸 자유와 번영의 역사적 유업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각자의 삶 속에서 묵묵히 실천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효성이자 보은입니다.
만일 우리가 조상들의 이 뼈아픈 헌신의 은혜를 망각하고, 우리의 민족공동체 안에서 반목과 분열, 끝없는 탐욕과 무책임으로 살아간다면 그것은 우리 자신과 미래 세대에게 또 다른 파멸과 고통의 씨앗을 심는 일이 될 것입니다.
반면에 선대 조상의 은혜에 감사하며 이웃을 배려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화합과 상생으로 오늘을 살아간다면, 그것은 다음 세대에게 영원히 마르지 않는 평화와 번영의 선업(善業)이자 공덕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사부대중 여러분! 오늘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야 합니다.
“오늘 나는 미래 세대를 위해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지금 나의 삶은 선대 조상님들의 삶과 견줄 때 어떤 삶인가?” 이 질문 앞에서 부끄러움이 없어야 합니다. 각자 삶의 자리에서 미래 우리의 후손들을 위해 세상을 맑히고, 이웃과 함께하며, 다음 세대가 더 평화롭고 풍요로운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원력을 세우는 것, 그것이 선대 조상님들이 지키고 남겨주신 유업을 온전히 계승하는 길이며 선망 조상과 영가께 올리는 가장 깊고 거룩한 추석 명절 차례이며 추모가 될 것입니다.
오늘 후손들의 효성스런 차례의 공덕으로, 시방세계의 모든 만령萬靈과 조국을 위해 쓰러져간 호국열사, 그리고 각 가문의 선망 부모님들이 극락왕생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나아가 이 땅의 모든 가족과 미래 세대에게 부처님의 자비광명과 영원한 평화가 가득하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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