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일요포살법회(6/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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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첫째주 일요포살법회가 6월1일(일) 벽암지홍스님 법문으로 여법하게 봉행되었습니다.
매월 첫째주 일요법회는 포살의식과 함께 한달을 마무리하고 한달을 새롭게 맞이하는데요.
보살계 서문을 낭독하며 참회와 발원의 마음을 되새깁니다.
"대중은 모여서 잠잠히 듣고 스스로 죄 있는줄 알면 마땅히 참회하라. 참회한즉 안락하고
참회하지 아니하면 죄가 더욱 깊어지리라. 죄없는 자는 잠자코 있으라. 잠잠하면 마땅히
대중이 청정함을 알지로다."
포살의식이후 큰스님의 법문말씀 "일상사 그대로가 수행이며 진리의 삶이다"를 주제로
법문이 이어집니다.~~~~
벽암 지홍스님 일요법회 법문동영상 보기 : https://youtu.be/HmzRC8GDaPw
도량에는 다도반에서 차나눔으로 대중을 맞이합니다.
주차안내는 오늘은 보살님들께서 수고해 주시네요.
공양실에선 문수1구가 국수공양을 준비하고요.
법문후엔 관음구4법등이 신규창등과 함께 임원부촉장을 전달받는 지중한 인연이 이어집니다.
바라밀합창단 식구들은 음성공양으로 법당을 장엄합니다.
법회이후엔 봉축평가를 위한 명등회의가 진행되네요~~~
법회의 원만봉행을 위해 수고해 주신 모든분들께 감사와 찬탄의 박수를 올립니다.
오늘의 일요법회... 사진소식으로 함께하세요~~~~
일상사 그대로가 수행이며 진리의 삶이다.
벽암 지홍스님
어느 날 이른 아침에, 조주선사에게 어떤 스님이 물었다.
“저는 이제 막 총림에 들어왔습니다. 스승님의 지도를 부탁드립니다.”
조주 선사가 말했다.
“죽은 먹었는가?”
“죽은 먹었습니다.”
“먹었으면 발우나 씻어라.”
그 말을 듣고 그 스님이 크게 깨달았다.
어떤 스님이 조주 선사에게 아침 공양 직후 수행의 길을 물었던 것이다. 수행의 길이란 견성성불(깨달음)의 방법이기도 하다. 또한 진리에 입각한 삶의 길
(보살행)이기도 하다.
조주 선사의 대답은 참으로 간단하고 쉬우며 누구나 당연히 하는 일상사였다. 가르치지 않아도 언제나 당연히 하는 바로 그런 일이다. 구태여 배울 것도 없고 닦을 것도 없는 아주 하찮은 일이다. 곧 식사를 하고 그릇을 씻는 일이다. 선가에서는 아침에 반드시 죽을 먹었다. 아마 아침 식사를 마치고 곧바로 가서 물었던 것 같다.
“아침 죽을 먹었느냐? 먹었으면 죽 먹은 그릇을 씻어야지.”
그것이 무엇인가. 그저 일상다반사로 하는 일이다. 숨 쉬는 일이다. 오줌 싸고 똥 누는 일이다. 배고프면 먹고 피곤하면 잠자는 일이다. 그 수행자는 수행을 통해 깨달음이란 것이 무슨 특별한 것이나 되는 줄 알았던 것 같다. 진리에 입각한 위대한 삶이 아주 기이하고 기상천외한 일이나 되는 줄 알았던 모양이다. 그러나 그것이 아니다. 진리의 삶이란 그가 조주 선사를 만나기 전부터 그동안 늘 해오던 일상생활이다.
그렇다. 일상생활 자체가 진리의 삶이며, 佛法이며, 道며, 修行이다. 구태여 일상사 밖으로 찾아 나설 필요가 없다. 불교가 이와 같은데 사람들은 착각하여 다른 것(신비주의, 초월주의)에 기웃거리며 쓸데없는 일에 열심이다. 그저 열심히 성실하게 사는 모습이 아름다울 뿐 꼭 특별한 것이라야 된다는 법은 아니다.
* 사하라 사막의 투아레그족에게는 청소년들에게 독특한 삶의 교육법이 있다. 아이들이 일정한 나이가 되면 ‘마법의 돌’을 찾아 지도자와 함께 여행을 떠난다. 거친 모래 폭풍이 몰아치는 사막을 3개월, 100일 이상 고통의 행군을 해야 한다. 3개월이라는 기나긴 고통의 여정(텐트 생활, 모래 폭풍, 비바람, 땡볏, 추위, 모래 자갈밭 걷기, 배고품, 목마름, 감기, 질병 등) 끝에 드디어 목적지에 도달하게 된다. 그러나 거기에는 거친 모래와 돌 뿐 눈에 보이는 특별한 ‘마법의 돌’은 어디에도 없었다. 아이들이 불만을 터뜨리자 지도자 선생님은 이렇게 말한다.
“너희가 3개월 동안 고난의 행군을 하면서 얻은 수련의 힘이 바로 ‘마법의 돌’이다. 너희들은 이제 어떠한 (사회적, 자연의) 시련이 와도 그것을 이겨낼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을 지니게 된 것이다.”
* 마법의 돌은 긍정적인 마음, 인내심, 지혜의 마음, 창의적인 마음, 적극적인 마음, 자비심... 등등.
‘마법의 돌’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신비한 돌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 중에서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는 마법의 돌은 바로 우리의 평소 삶의 훈련과 습관이다. 좋은 습관(平常心)은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고 내 주위도 행복하게 만드는 마법의 돌이지만, 나쁜 습관(固定觀念: 이데올로기)은 인생을 불행하게 만들고 주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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