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넷째주 일요법회(백중4재)
본문
7월 마지막주 일요법회일인 오늘은 백중4재일 입니다.
법문을 하시는 가섭스님께서는 항상 이만큼만 나오라고 하시네요. 오늘은 육향의 마지막인 아약향수라 악심자조복/ 아약향축생 자득대지혜에 대하여 법문하십니다.
대비주를 열심히하여 악한마음이 저절로 조복되고, 큰지혜를 얻어 관세음보살의 가피를 다들 받으시길 바랍니다. 마하반야바라밀~~
https://youtu.be/lu5G-Wh89mM가섭스님 법문 동영상 보기
- 보현구 공양봉사 -
천수경과 함께하는 행원여행 16
중앙종회의원 中耕가섭스님
아약향수라(我若向修羅) 악심자조복(惡心自調伏)
수라세계 제가가면 악한마음 선해지고
아약향축생(我若向畜生) 자득대지혜(自得大智慧)
축생세계 제가가면 지혜절로 얻어지이다.
아수라(阿修羅)는 화를 잘 내고 싸움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현실적으로 부부사이에 싸움하기를 좋아한다든지, 한 단체 안에서 패를 갈라 서로 싸우기를 좋아한다든지, 단체와 단체 간, 기업과 기업 간, 정당과 정당 간, 나라와 나라 간에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다투기를 좋아하고 전쟁을 일으켜 죽이는 것은 모두 다 아수라의 마음입니다. 이러한 아수라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한 내 마음이 편안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가정과 직장, 단체와 나라가 편할 수 없습니다. 어느 날 남을 해치는 아수라의 마음이 바르지 못함을 깨닫고 아수라의 마음을 조복받기 위한 결심을 하고, 내 몸과 마음 다 바쳐 천수경을 외우고 대비주를 염송하는 것이 아약향수라(我若向修羅)이고 대비주 기도를 지극히 하여 아수라의 악한 마음이 저절로 조복(調伏)되는 것이 악심자조복(惡心自調伏)입니다.
축생(畜生)이란 동물이나 벌레입니다. 내 마음속에 지혜롭지 못한 동물의 마음이나 벌레의 마음이 있습니다. 일상 속에서 이상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들의 말 속에도‘저 사람은 짐승만도 못하다’는 참혹한 말이 있습니다. 실제 우리 인간의 마음속에 동물의 어리석은 마음이 숨어 있습니다. 뱀의 마음도 있고, 여우의 마음도 있으며, 쥐의 마음도 있고, 고양이의 마음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마음은 육체의 욕망밖에 채울 줄 모르는 어리석은 마음입니다. 이러한 어리석은 마음이 자기의 지혜를 가리고 있음을 깨닫고 어리석은 마음을 소멸하고자 하는 원을 세우고 몸과 마음 다 바쳐 천수경을 외우고 대비주를 염하는 것이 아약향축생(我若向畜生)이고 대비주를 염송함에따라 축생의 마음은 사라지고 저절로 대지혜(大智慧)를 얻는 것이 자득대지혜(自得大智慧)입니다. 대지혜는 마야반야바라밀입니다.
육향의 마지막 구절입니다. 도산, 화탕, 지옥, 아귀, 수라, 축생을 우리는 현실적으로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도산, 화탕, 지옥은 모두 지옥입니다. 거기에 아귀, 수라, 축생을 포함하면 육도(六途)의 세계 중에서 네 가지 악도가 됩니다. 여기에 인간과 천상을 포함하여 육도가 되는 것입니다. 앞의 네 가지 악도는 오직 괴로움만 있고 즐거움이 없으며, 천상은 오직 낙(樂)만 있고 고는 없으며, 인간은 고락이 함께한다고 합니다.
괴로움의 마음은 탐진치 삼독심으로 가득찬 마음입니다. 우리 마음에 탐욕이 가득 차 있을 때 어느덧 우리는 아귀가 되는 것이고 분노로 가득 찰 때 어느덧 우리는 아수라가 되고 어리석음이 가득 찰 때 어느덧 우리는 축생이 되는 것입니다. 탐욕, 분노, 어리석음에 빠지면 우리의 마음은 지옥문에 들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얼마나 자주 지옥, 아귀, 수라, 축생의 문을 출입하고 있을까요. 그럴때마다 우리는 관세음보살을 기억하고 관세음보살의 원을 기억하며 천수다라니를 염송한다면 어느덧 마음의 도산지옥은 연꽃으로 변하고, 마음의 화탕은 소멸해 버리고, 마음의 지옥은 고갈되고, 마음의 수라는 조복되고, 마음의 축생은 지혜로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관세음보살의 가피가 충만한 천수다라니를 독송하여 악도의 어둠을 밝힐 수 있는 빛을 찾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