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특별천도기도 회향(3/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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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3/8,일) 병오년 정월특별천도기도가 어산작법 스님들의 인례로 여법하게 봉행되었습니다.
3일기도로 봉행된 오늘 회향법회는 여덟분의 스님들이 대웅전을 장엄하셨습니다.
지극정성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함께한 모든 불자님들의 가정에 부처님의 가피가 항상하시길
기원합니다. ~~
벽암 지홍큰스님께서는 회향법문의 말씀을 주십니다.
"영가여 집착을 놓고 본래면목으로 돌아가소서~~"
큰스님의 법문영상보기
법회의 원만봉행을 위해 수고해 주신 모든분들께도 감사와 찬탄의 인사를 올립니다.~!~~
인로왕번과 오방번을 선두로, 영가분들을 모신 반야용선 위패를 모시고
봉송, 소전의식을 정성스레 봉행합니다. 오늘의 이 인연공덕으로 거듭거듭 왕생극락을 발원합니다.
천도기도 회향법회.. 사진소식으로 함께합니다~~~~

















영가여, 집착을 놓고 본래면목으로 돌아가소서
벽암 지홍스님
오늘 우리는 인연의 소중함과 생사의 엄중함을 한자리에서 마주하고 있습니다. 선망조상 제불자 영가시여,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한 사부대중 여러분. 부처님께서는 이 세상의 모든 존재가 '인연에 의해 잠시 모였다가 인연이 다하면 흩어지는 것'이라 설하셨습니다. 마치 아침 이슬이 햇살을 만나면 사라지고, 흐르는 물이 머물지 않고 흐르는 것과 같습니다. 금일 천도재에 동참한 영가께서 잠시 이 사바세계에 몸을 빌려 머무신 것도 대단한 인연이었으나, 이제 그 인연의 옷을 벗고 본래의 고향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부처님께서는(금강경)의 사구게를 통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일체의 유위법은 꿈과 같고 환상과 같으며, 물거품과 같고 그림자 같으며, 이슬과 같고 번개와 같으니, 마땅히 이와 같이 알지니라.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금일 정초 천도재에 동참하신 영가시여, 당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가족, 평생을 바쳐 일구었던 재산, 그리고 당신의 이름과 육신조차도 영원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마치 한바탕 꿈속에서 보았던 풍경과 같고, 흐르는 물 위에 비친 달그림자와 같습니다. 집착할 실체가 없음을 깨닫는 그 순간, 금일 영가께서는 모든 고통과 번뇌의 사슬에서 벗어나 대자유의 길로 들어서게 될 것입니다.
"나"라고 믿었던 이 몸, 육체(相)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죽음도 삶도 없는 불생불멸(不生不滅)의 본래면목이 드러납니다.
옛 선지식들께서는 "나고 죽는 것은 옷을 갈아입는 것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고려시대 지눌 국사께서는 마음의 본성을 깨닫는 것이 곧 극락에 이르는 길이라 하셨으며, 성철 스님께서는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는 말씀을 통해 만물의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보라 하셨습니다.
금일 영가시여, 지금 당신 앞에 펼쳐진 길에 어떠한 환상이 나타나더라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 모든 것은 당신의 마음이 지어낸 허상일 뿐입니다. 마음이 고요하면 온 우주가 고요하고, 마음이 밝으면 지옥조차 연꽃 피는 극락이 됩니다. 역대 조사들께서 가르치신 대로, '오는 곳도 없고 가는 곳도 없는(無所從來 亦無所去)' 그 자리를 바로 보십시오. 생(生)이라는 것은 구름 한 점이 일어나는 것이요, 사(死)라는 것은 구름 한 점이 흩어지는 것입니다. 구름은 본래 허공에서 왔으니, 허공은 구름이 있건 없건 늘 변함없이 푸르고 깊습니다. 영가의 본래 마음 또한 이 푸른 허공과 같음을 잊지 마십시오.
금일 000 영가시여, 이제 뒤를 돌아보지 마십시오. 남겨진 가족들에 대한 걱정, 못다 한 일에 대한 미련, 누군가에 대한 원망이나 사랑도 모두 이 자리에 내려놓고 극락왕생하십시오. 그 집착의 끈이 당신의 발길을 붙잡으면, 당신은 밝은 빛의 세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어두운 윤회의 굴레를 헤매게 됩니다.
"나무아미타불" 이 여섯 자 명호를 일심으로 염불하십시오. 아미타 부처님의 대자대비 광명은 언제나 당신을 비추고 있습니다. 그 광명을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으십시오. 서방정토 극락세계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미혹한 마음을 돌려 깨달음을 얻는 그 찰나의 순간이 바로 극락입니다.
금일 천도재에 함께한 유가족과 대중 여러분, 지금 영가의 떠남은 우리에게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준엄한 질문을 던집니다. 영가를 위해 올리는 이 재(齋)는 단순히 죽은 이를 위로하는 의식만이 아닙니다. 우리 역시 언젠가는 영가와 같은 자리에 서게 될 것임을 자각하고, 지금 이 순간의 삶을 더욱 진실하고 자비롭게 살아가겠다는 서원의 자리입니다.
우리가 영가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슬픔에 잠기는 것이 아니라, 영가가 남긴 덕성을 기리며 우리 스스로가 깨어있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지극한 마음으로 독경하고 염불하는 그 공덕이 영가에게는 극락왕생의 노잣돈이 되고, 우리에게는 지혜의 등불이 될 것입니다.
금일 병오년 정초 천도기도 동참제자 각각등 복위가 청하옵는 선망조고조상 영가시여, 자세히 들으십시요. 사람은 돌아가 의지할 곳이 있어야 합니다. 돌아가 무엇을 의지하고 믿어야 할 것인가?
오직 천상천하를 통하여 시방세계에 가득 차고 삼세고금이 다한, 수명이 무량한 진리가 있으니 이것이 000영가의 법신생명(法身生命)입니다. 이 법신생명을 믿고 이 법신생명에 귀의하십시요. 이것이 금일 영가의 법신이니 어찌 먼 데서 구하리오.
지금 여기 영가의 면전(面前)에 정체당당(正體當當)합니다.
금일 병오년 정초 천도재에 동참하신 제불자 열위 영가시여, 이제 모든 인연의 매듭을 풀고 가벼운 마음으로 극락으로 떠날 차례입니다. 이승에서의 고통과 슬픔은 모두 잊고, 오직 청정한 본래의 성품만을 챙겨 떠나십시오.
영가를 위해 부처님 법문일구로 영가를 안내하겠습니다.
생야일편부운기(生也一片浮雲起) - 삶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요,
사야일편부운멸(死也一片浮雲滅) - 죽음은 한 조각 구름이 사라짐이라.
부운자체본무실(浮雲自體本無實) - 뜬구름 자체에 본래실체가 없으니,
생사거래역여연(生死去來亦如然) - 나고 죽는 오감도 그와 같도다.
제불자 열위 영가시여, 부디 극락세계 상품상생(上品上生) 하시어 아미타 부처님의 법문 아래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으소서. 그리하여 훗날 다시 이 땅에 오실 때는 고통받는 중생을 구제하는 보살로 화현하길 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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