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첫째주 일요 포살법회(3/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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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첫재주 일요일인 포살법회일 입니다.
이번달도 부처님 품속에서 열심히 잘 살아보고자 다짐합니다.
벽암 지홍 큰스님께서 가지고 오신 오늘의 법문
"네 가지 유형의 친구"는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자기 좋을때만 찾아오는 꽃과 같은 친구와 큰 이익 쪽으로만 움직이는 저울과같은 친구와 항상 변함없이 그대로인 산과 같은 친구, 한결같은 마음으로 응원해주고 믿어주는 땅과 같은 친구중 과연 나는 어떤 친구이고 어떤 친구를 두고 있는지 한번쯤 생각해 보게 됩니다. 항상 산과같고, 땅과같은 믿음직한 친구가 되도록 노력합시다.
- 호궤합장하시고 포살하시는 스님들모습 -
- 문수2구 6법등 금강으로 부촉받으시는 혜경화 보살님 -
- 혜경화보살님 축하합니다. -
- 바라밀 합창단의 "비원"-
- 발원문낭독 덕문거사님 -
- 집전 법성, ppt 자인향, 사회 지승거사님 -
- 새신도 안내하시는 전법단 청여거사님과 무애심보살님 -
네 가지 유형의 친구
벽암 지홍스님
잘 나갈 때는 그렇게 시끌벅적 모여들던 친구들이 추사가 제주도로 귀양살이를 가니 누구 한 사람 찾아주는 이가 없었다.
그런데 추사에게 소식을 전한 이가 한 사람 있었는데 예전에 중국 사절로 함께 간이상적이라는 선비다. 그가 중국에서 많은 책을 구입해 추사 유배지인 제주도까지 부쳤다. 극도의 외로움과 어려움에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던 추사에게 그의 우정은 엄청난 위로와 감동이였다.
추사는 둘 사이의 아름답고 절절한 우정을 한 폭의 그림에 담아 표현했다. 그것이 바로 너무도 유명한 세한도(歲寒圖)이다. ‘작은 초막집의 창문을 열고 머리를 내밀고 푸르른 소나무 한 그루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의 그림이다.’
‘歲寒然後知松栢之後彫也 (세한연후지송백지후조야) ’“날씨가 차가워지고 난 후에야 소나무의 변함없는 푸르름을 알게 된다.”라고 했다. 잎이 무성한 여름에는 모든 나무가 푸르지만, 날씨가 차가워지는 늦가을이 되면 상록수와 활엽수가 확연히 구분되듯. 모름지기 친구 관계 또한 자연의 이치와 닮은 구석이 많다.
긴 인생을 살다 보면 참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 와중에 우정이 쌓여 만들어지는 친구들 역시 다양한 성격을 가지기 마련인데 크게 나누어 보면 네 가지 유형의 친구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친구는 꽃과 같은 친구입니다.꽃이 피기 좋은 계절을 만나 활짝 피운 꽃은 보기에도 싱그럽고 향기도 진합니다. 바로 이렇게 꽃이 피어 한창 예쁠 때는 그 아름다움에 찬사를 아끼지 않는 친구입니다. 그러나 꽃은 금방 시들고 꽃잎이 떨어져 버리기 마련입니다. 꽃이 저버리면 돌아보는 이가 하나도 없듯이, 자기 좋을 때만 찾아오는 친구를 말합니다.
두 번째 친구는 저울과 같은 친구입니다.저울은 무게에 따라 이쪽으로 또는 저쪽으로 기웁니다. 가진 것이 많아서 내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 때 그 무게추처럼 내 쪽으로 우르르 따라오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본인에게 이익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큰 이익 쪽으로만 움직이는 친구입니다.
세 번째 친구는 산과 같은 친구입니다.산은 많은 새와 짐승들의 안식처 같은 존재입니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항상 가까이 있어도 늘 그 자리에서 반겨줍니다. 언제 어느 때 찾아가도 같은 자리에 나무들이 자라고 있고, 커다란 바위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항상 변함없이 그대로인 친구,생각만 해도 편안하고 마음 든든한 친구입니다.
네 번째 친구는 땅과 같은 친구입니다.땅은 생명의 싹을 틔워주고 곡식을 길러내며 그 어떤 차별 없이 누구에게나 조건 없이 자신을 내어줍니다. 내가 건네준 작은 씨앗에도 정성들여 낱알이 가득한 벼 이삭으로 돌려주는, 한결같고 마음으로 응원해주고 믿어주는 그런 친구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접한 많은 사람들은 내 주변의 친구들은 어떤 유형의 친구인가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주변의 친구보다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나는 내 친구들에게 어떤 유형의 친구인가?' 입니다.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고 합니다. 당신이 산과 같고 땅과 같은 친구라면 당신은 주변에도 그런 친구들이 가득할 것입니다.
풍요 속에서는 친구들이 나를 알게 되고,
역경 속에서는 내가 친구를 알게 된다.
(존 철튼 콜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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