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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정사 소식

12월 셋째주 일요법회봉행(12/17,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12-17 13:15 조회5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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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간 봄날씨처럼 따스했던 겨울이 어제부터 추워지더니 올들어 가장 춥다는 동장군으로 변했습니다. 고드름이 칼처럼 달려 있는 오늘 법당에서는 70명이 넘는 신도님들이 가섭스님과 함께 법회가 봉행되었습니다.

동안거기간우리들이 할일이란 밖으로 나가있는 마음을 되돌아보고, 들여다보는 그런 시간을 갖는게 수행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계속해서 행원여행이란 시리즈 법문으로 "천수경의 십대발원중 원아속지일체법과 원아조득지혜안,원아속도일체중.원아조득선방편"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다들 건강 하시고 다음 법회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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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경과 함께하는 행원여행 10

 

성남 한솔종합사회복지관 관장 中耕 가섭스님

 

南無大悲觀世音(나무대비관세음) 자비하신 관세음께 귀의하오니

願我速知一切法(원아속지일체법) 일체법을 어서속히 알아지이다

南無大悲觀世音(나무대비관세음) 자비하신 관세음께 귀의하오니

願我早得智慧眼(원아조득지혜안) 지혜의눈 어서어서 얻어지이다

南無大悲觀世音(나무대비관세음) 자비하신 관세음께 귀의하오니

願我速度一切衆(원아속도일체중) 모든중생 어서속히 건네지이다

南無大悲觀世音(나무대비관세음) 자비하신 관세음께 귀의하오니

願我早得善方便(원아조득선방편) 좋은방편 어서어서 얻어지이다

 

관세음보살님께 의지하며 발원하는 십대발원(十大發願)입니다. 불교인이라면 누구나 소망하는 기본적인 마음가짐을 표현한 열 가지 큰 원으로서 그 하나하나가 독립된 뜻을 갖고 있으면서 자세히 관찰해 보면 그것이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구성상으로 보면 먼저'()'자가 나오고 다음으로 '()'자가 연결되어 계속 반복되어 있는데 그 뜻은 같습니다. 그럼 먼저 거듭 반복해서 나오는 <나무대비관세음>이란 뜻을 새겨 보면, '대자대비하신 관세음보살께 귀의하여 받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여기서<나무>라는 것은 단순히 귀의하는 것이 아니라 '귀의하여 받든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귀의하여 받는다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맨 처음에 나오는 첫번째 원은 <원아속지일체법>인데 그 뜻은 '원컨데 내가 일체의 모든 법을 빨리 알도록 해 주십시오'라고 해석 할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이 알고자 하는 것 중에서도 법의 세계는 가장 먼저 알아야할 중요한 것입니다. 여기서 <>이라고 하는 것은 '진리'를 이르는 말로써 불교를 믿고 불자로서의 삶을 살아가기 위한 첫째 조건이 바로 진리의 세계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법을 알고 난 다음에라야 둘째의 원이 이루어지는데 그것은 바로 <원아조득지혜안>입니다. 그 뜻은 '원컨데 내가 지혜의 눈을 빨리 뜨게 해 주십시오'라고 풀이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어려움과 고통도 지혜의 눈을 뜨고 보면 어둠이 걷히듯 사라지는 것입니다. 불교를 믿는 불자라면 누구나 지혜의 눈을 뜨는 마음공부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합니다. 법을 알고 지혜의 눈을 뜬 자는 어떠한 곤경이나 어려움, 불행에 처하게 되더라도 계속해서 그 속에 빠져 있지는 않습니다.

 

세 번째 원으로 <원아속도일체중>'원컨데 내가 모든 사람들을 빨리 제도하게 해 주십시오'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여기서 제도한다는 것은 모든 고난, 어려움, 불행 등의 문제리를 해결해준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중생의 궁극 목표가 생사해탈에 있다고는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그러한 잡다한 일상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결국 제도인 것입니다.

 

네 번째 원으로 <원아조득선방편>'원컨데 내가 좋은 방편을 빨리 얻도록 해 주십시오'라고 해석 할 수 있습니다.불교에서는 <방편>이란 말을 많이 사용합니다. <방편>은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위한 하나의 수단에 불과한 것이지만 이 <방편>을 잘못 사용하면 악행이 되는 경우도 흔히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도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많은 <방편>을 쓰셨는데, 방편을 비유한 말로써 강을 건너기 위해 뗏목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강을 건너기 위해서는 뗏목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뗏목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닙니다. 뗏목이 아무리 좋고 그것이 즐거운 일일지라도 뗏목을 탔으면 반드시 강을 건너야 합니다. 주위에서 불교에 입문하여서도 강을 건널 생각은 않고 그저 뗏목만 타고 주저앉아 물놀이만 즐기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강을 건너야 한다는 생각을 잊어버린 사람에게 더 이상의 마음 수행의 진전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불법과 인연을 맺어서 부처님과 같은 높은 인격자가 되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려면 방편에 얽매이지 말고, 강을 건넜으면 미련 없이 뗏목을 버려야 합니다. 뗏목이 강을 건너게 하는데 꼭 필요했다고 해서 강을 건넌 후에도 계속해서 그것을 짊어지고 다녀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각자의 환경이나 처지에 따라 그 뗏목에 해당하는 <방편>이 무엇인지 살필 줄 아는 안목이 필요하며, <방편> 중에서도 좋은 <방편>을 얻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배를 탄 목적은 건너편 언덕에 다다르는 것인데, 해가 저물었다고 해서 다시 돌아와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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