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 백중입재(7/12,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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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 백중입재(7/12,수)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07-12 15:50 조회5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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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계묘년 백중입재가 있는 날 입니다. 어제는 하늘이 구멍이라도 난듯 무섭게 쏟아지는 폭우라 은근히 걱정했는데 적당한 구름만 있어 더할나위 없이 좋은 날 입니다. 조상님들을 생각하는 우리들의 정성을 하늘도 알았나 봅니다.

간만에 법당 가득 170명이 넘는 인원이지만 예년보다 질서도 잘 지켜 주시고 차분하게 법회가 이루어 졌습니다. 큰스님의 영가 법문으로 "영가천도는 은혜를 알고 참회를 통해서"라는 법문으로 매사에 감사 할줄할고 조상의 은혜를 알고, 알게 모르게 지은죄를 참회할줄 알아야만 천도가 이루어 진다고 하셨습니다.항상 감사와 참회를 할줄 아는 불자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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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단불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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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야심경 봉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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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문을 들으시는 신도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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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문하시는 벽암 지홍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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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가님들께 절 하시는 모습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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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가천도는 은혜를 알고 참회를 통해서

    

 벽암 지홍스님 

불교에서는 매년 음력 715일 우란분절, 백중날에 불보살님들의 위신력과 안거수행을 끝마친 스님들의 청정한 법력을 빌어 죄업의 과보로 악도에 떨어져 고통 받고 있는 영가들을 극락세계로 인도하기 위한 49일 천도기도와 천도재를 봉행한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여러 선남 선여인이여, 그대들이 부처의 제자로서 효순의 도를 닦는 자라면 마땅히 생각생각마다 항상 부모의 은혜를 생각하여라. 현생의 부모와 과거 칠세의 부모를 위하여 해마다 715일에는 우란분절을 행하여라. 항상 효순하는 마음으로 자기를 낳아 기른 부모와 과거 칠세의 부모를 생각하고 공양을 지어서 부처님과 수행자들과 영가전에 올리도록 하여라. 그리하여 낳고 기르신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하여야 하느니라. 불자라면 반드시 이 법을 받들어 행하여야 하느니라." 이에 목련 비구와 사부대중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우란분경-

 

 천도는 은혜를 아는데서 - 우란분절은 전생의 죄업으로 지옥에서 고통받고 있는 어머니를 구제한 목련비구의 지극한 효심에서 유래했다. 이와 같이 살아있는 부모든 이미 돌아가신 부모든 부처님의 진리광명의 세계로 인도하는 일이 최상의 효행이다. 그리고 그 효행의 마음은 은혜를 아는 데서 출발한다. 부모님과 조상님들의 은혜로 지금의 내가 존재하고 있으며, 많은 선조들이 남기고 간 문화적 유산 속에서 나름대로 편리하고 풍족하게 살고 있음 또한 은혜이다. 거기다 우리들 현실 삶 또한 사람을 비롯한 수많은 존재들의 주고받는 은혜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지혜의 안목으로 통찰해 보아야 한다. 이렇게 불보살님을 비롯해서 나를 둘러싸고 있는 존재들에 대한 은혜가 시공을 초월하여 한량없음을 깨달을 때 욕심과 집착으로 인색하게 닫혔던 마음의 문이 열리게 되고, 모두에게 감사하고 공경하는 마음이 저절로 우러나게 되는 것이다. 이 마음으로 불보살님과 영가들께 공양 올리고 기도해야 한다. 그래야 선망부모 영가들 천도가 된다.

 

천도는 참회를 통해서 - 삼업(三業)이 청정한 분이 부처님이다. 그리고 그 청정한 업이 영가를 천도한다. 그 까닭에 자신의 지은 죄업과 허물들, , , 치 삼독의 마음을 그냥 놓아두고서는 영가들의 고통을 소멸하고 극락왕생하기를 바랄 수 없다.

육신통을 얻고 아라한과를 증득한 목련비구도 혼자의 힘으로는

어찌해 볼 수 없었던 것이 지옥중생의 업이다. 그만큼 중생의 죄업의 뿌리는 깊다. 더구나 지금도 우리는 알게 모르게  매순간 악업을 지으며 살고 있는 중생이다. 돌이켜 참회할 것이 없는 사람은 없다. 참회를 통해 죄업의 실상을 바로 보고, (), (), () 삼업을 청정히 해야 한다. 그리고 그 참회는 살아있는 동안 계속되어야 한다. 이 참회가 영가천도는 물론 모든 기도성취의 원리이며 기본자세다. 

 

 예전에 부모를 일찍 여의고 하나밖에 없는 누이가 시집을 가자 어린 나이에 동진 출가한 스님이 계셨다. 출가 전 남의 집일을 도와 얻은 밥상을 돌아가신 부모님 제사를 위해 쓸 정도로 효자였다. 스님은 어느 날 부모님들을 위해 천도기도 하기로 결심한다. 동자스님은 69225자의 법화경을 한자 쓰고 삼배하는 일자삼배 하는 기도를 했다. 절할 때마다 '아버님 어머님께서 좋은 세상으로 태어나 지이다.' 하고 축원을 했다. 그리고 선망조상과 부모님이 자신을 낳아주신 은혜에 감사하고, 그동안 알게 모르게 지은 죄업에 대해 참회를 하면서 법화경 사경을 정성껏 끝마친 어느 날 밤, 아버지 어머니가 꿈에 나타나 기뻐하면서 말씀하셨다. "고맙다. 네 덕에 우린 고통에서 벗어나 좋은 곳으로 간다. 그 증거를 보고 싶으면 네 누나 집에 가보아라." 하고 두 분이 손잡고 하늘로 날아가는 것이었다. 꿈을 깨고 이튿날 동자스님이 누님 집에 가 보았더니 집에서 부리던 건강한 황소와 암소가 간밤에 죽었다는 것이다. 그동안 스님의 부모님들은 딸의 집에 소가 되어 힘든 농사일을 하면서 살고 있었던 것이다. 그 효심과 정성이 담긴 기도가 부모님들을 축생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한 것이다. 영가천도는 고통에서 벗어나 생사에 대한 바른 이해와 깨침, 그리고 업의 소멸을 이루게 하는 소중한 효행이다. 천도는 삼계의 모든 중생이 진실한 광명의 길로 들어서는 문인 것이다.”

 

 백중영가천도 기도기간 불자들은 부모님을 비롯한 인연 있는 영가들을 기필코 천도하겠다는 지극한 마음과 참회, 그리고 하루도 빠지지 않는 정성으로 기도해야 할 것이다. 그와 더불어 생활 속에서 오계를 지키고, 보시를 실천해야 한다. 그 기도수행과 청정한 공덕이 진리의 빛이 되어 영가를 밝게 비추어야 한다. 영가천도는 불보살님과 조상님들의 크신 은혜에 보답하며 살아야 하는 불자들이 마땅히 행해야 할 수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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