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도 학업성취 백일기도 입재(8/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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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한해의 절반이 넘어 2024학년도 대학입시 수능일이 100일전이 되었네요. 금강정사에서도 오늘 학업성취 백일기도 입재가 오늘 30여명의 학부모님들과함께 대웅전에서 있었습니다. 벽암지홍스님께서 법문을 통해 "100일 기도의 효능"에 대해서 해 주셨습니다. 어떠한 상황에도 물러서지말고 나태하지 않고 자비심으로 일심정성 기도 하다보면 좋은 결과는 따라 오는 것이니 공부하는 자녀들에게 스트레스 주지말고 기도정진하라고 하십니다. 열심히 기도하셔서 좋은 결과있기를 간절한마음으로 합장해 봅니다. _()_
100일 기도의 효능(학업성취)
벽암 지홍스님
숫자 100이라는 것은 완전과 성숙함을 상징한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100일은 아마도 아기들의 백일잔치일 것이다. 영유아 사망률이 높던 시절, 잔병치레를 하지않고 100일을 무사히 넘기면 아기의 건강을 축하하고 앞으로의 성장을 기원하기 위해 100일 잔치를 했었던 것이다. 예부터 어떤 일이 성취되기를 발원하며 기도를 시작할 때 백일기도를 많이 올렸다. 이때 100일의 의미는 지극히 과학적인 의미가 있다 할 수 있다. 아기가 태어나 100일이 지나면 세상의 왠만한 바이러스는 극복할 수 있는 저항력이 생겼기 때문에 백일찬치를 하는 것이다. 100일이라는 기간은 사람의 심리와 생리를 변화할 수 있는 시간 이다.
우리 자신이 가진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 백일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한다.(전통적,통계적으로)사람의 몸은 약 60조 개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 몸에서는 하루에 약 1,000~1,500만개의 세포가 매일 생기고 죽어 나간다고 한다. 이렇게 약 100일 정도의 시간이 경과하면 우리 몸의 세포가 모두 새로운 세포로 바뀌게 된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생각과 원력을 세우게 되면 그 사람의 사고나 습관도 바뀐다. 생각과 습관이 바뀌면 사람의 유전자가 바뀌는 것이다. 유전자가 어떤 유전자로 바뀌느냐에 따라서 사람도 유전자에 따라 바뀐다.
100일이라는 기간은 우리가 가진 나쁜 버릇을 고쳐 새로운 습관을 익히기 위한 최소한의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즉 100일은 심리와 생리적으로 자신을 개선해 낼 수 있는 적정한 시간 단위인 것이다.
오늘부터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자녀들을 위해 100일 동안 기도를 하게 된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수능 시험일이 다가올수록 내가 자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간절한 기도밖에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공부에 몰두하느라 시간이 없는 자녀의 몫까지 더해 기도를 올리는 것이다.
자식을 위해 부모의 입장에서 이때만큼 신심이 충만하고 절실하게 기도하게 되는 시기는 또 없을 것이다.
어느 때보다 지극한 신심을 바탕으로 100일이라는 시간을 간절한 기도를 통해 수험생을 위하고 또한 내 마음을 가꿔가는 수행의 기간으로 삼아보는 것이다.
기도를 하다보면 처음에는 자녀의 합격을 위해 시작했던 것이 어느새 모두를 위한 기도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기도의 핵심은 흐트러진 마음을 모아 본래 청정하고 자비한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내 자식만 잘되기를 바라는 이기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보살의 마음으로 정진해야 할 것이다.
<대집비유경>에 ‘기도수행은 큰 나무의 씨를 키워 싹을 트게 하고 꽃을 피게 하여 열매 맺게 하는 것과 같다.’는 말씀이 있다. 기도를 통해 얻은 맑고 청정한 마음과 의심 없는 간절한 믿음에서 나온 기도원력이 학업자의 학업성취 씨앗의 능력을 꽃 피우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100일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100일 동안 어떠한 상황에도 절대 물러서거나 나태하지 않고, 자비심을 바탕으로 한 원력으로 기도하면 반드시 그에 따른 성과가 나타난다. 또 남은 기간동안 막바지 시험공부를 하면서 힘들어 할 자녀에게 압박감과 긴장을 내려놓고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는 것이 필요할 것이고, 또 부모가 자식을 위해 열과 정성을 다해 기도한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자식이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의지를 심어주는 역할도 되는 것이다. 100일 기도로 학업의 원력을 성취 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