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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정사 소식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5/5,월)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05-06 14:47 조회34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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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5월5일(월, 음4/8) 오전10시 3,500여명의 대중들이 참여한 가운데 

명종의식을 시작으로 여법하게 봉행되었습니다. 

식전행사로 여섯가지 공양물을 부처님께 공양올리는 육법공양의식은 

여실심 보살님의 의식문 낭독과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이후 이어진 본행사로 보현행자의 서원을 다함께 합송하는 장엄스런 시간을 가졌구요. 

애기 부처님을 목욕시켜드리는 관불의식과 내외빈 헌화, 환희지 이난희 신도회장님의 봉행사, 그리고

네분의 축사가 이어졌습니다. 

올해 봉축법문은 벽암지홍스님의 "평화의 등불로 오신 부처님"의 법어로 차분히 봉행되었습니다. 

 

많은분들이 함께한 시간. 환희와 찬탄, 장엄스런 장면들이 펼쳐지며 

오늘은 좋은날.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한 시간이였습니다. 

"세상에 평안을 마음에 자비를" 

부처님오심을 거듭거듭 수희 찬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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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등불로 오신 부처님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은 불기2569년 음력4월8일 인류의 큰 스승이신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우리 곁에 오신 날입니다.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심은 우리에게 더없이 큰 행복이며 기쁨입니다. 이 기쁜 날, 우리 모두 함께 환희로운 마음으로 두 손 모아 부처님 오심을 봉축합니다.


  오늘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하기 위하여 이 자리를 함께 해주신 내외귀빈 여러분과 불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부대중 여러분!

우리 모두는 거룩한 부처님의 탄생을 기뻐합니다.

오늘은 지혜와 자비를 구족하신 부처님께서 우리 곁에 오신 날입니다. 하늘에는 꽃향기가 흩날리고, 바람에 흔들리는 신록은 물결처럼 출렁이던 날, 싯다르타 태자 아기 부처님은 룸비니 동산에서 태양의 후예 석가족의 왕자로 탄생하셨습니다.


 그때 두 줄기 샘물이 솟아났으니 한 줄기는 따뜻한 물이, 한 줄기는 시원한 물이 쏟아져 아기 부처님을 목욕시켰습니다. 갓 목욕을 끝낸 아기 부처님은 오른손을 들어 하늘을, 왼손은 땅을 가리키며 사방으로 일곱 걸음씩 걸으면서 “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天上天下 唯我獨尊 三界皆苦 我黨安智) 하늘과 땅 위에 나 홀로 존귀하네. 온 세상이 모두 고통 속에 헤매니, 내 마땅히 이를 편안케 하리라”고 탄생게를 외치셨습니다. -<장아함경>-


  이는 평범한 아기의 탄생이 아니었음을 보여줍니다. 오랜 과거전생부터 중생구제의 큰 서원을 세우고 보살행을 쉬지 않으셨던 지극히 밝은 자, 깨달은 자의 탄생이었습니다. 하늘과 땅 그리고 저 지옥에 이르기까지, 육도의 중생계를 두루 비추며 자비와 평화의 등불로 오신 것입니다. 그 자비광명 속에서 사바세계 중생들은 너와 나 그리고 온 중생들이 지혜의 눈을 뜨고 새롭게 태어난 것입니다. 그것은 미혹과 탐착, 무명으로 인한 고통스런 삶으로부터의 해방입니다.


  부처님의 탄생은 생명의 고귀한 본성과 존엄성을 억압하고 훼손하는 잘못된 당시 사회의 구조적 환경으로부터 벗어남이며 신분에 따라 인간의 계급이 나누어진 당시 노예제 사회의 모순으로부터 해방의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부처님의 탄생은 인간만이 아니라 하늘과 땅의 모든 중생, 생명들에게 큰 기쁨입니다. 이처럼 부처님께서는 중생들의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생명평화의 등불로 우리 곁에 오신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사바세계 지구상의 중생들은 여전히 찬란한 진리 광명의 등불을 등진 채 어두움 속을 헤메고 있습니다. 탐욕스럽고 어리석은 무리들이 세상 곳곳에서 활보하고 있습니다. 적자생존의 법칙과 무한경쟁의 국제 질서 속에서 강대국들은 끊임없이 탐욕을 키워 가는 반면 약소국들은 굴종을 강요받고 있습니다. 자본과 물리력의 힘을 가진 강자들이 지배하는 지금의 세계는 강자들의 탐욕을 더욱 부추기고 약자들의 삶은 더욱 궁지로 몰리는 악순환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나라 안팎에서도 더 큰 힘을 확보하기 위한 극한 대립과 정치적 폭력이 그칠 날이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일상의 작은 행복도 적자생존이라는 무대와 늘어만 가는 자연재해 속에서 언제 무너질지 모를 일입니다. 실제로 지구촌의 수많은 생명들이 목숨과 삶의 터전을 잃어 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일터에서 거리로 내몰리고, 가난이 대물림 되면서 사회 전반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물리적 경쟁력으로 인해 힘든 삶들이 좌절되고 있는 것입니다. 경제성장과 풍요로운 삶이라는 명분을 내걸고 세상 곳곳에서 폭력을 행사하고 있는 그들은 실제로는 일류의 평화를 깨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생명의 평화로운 공존이, 상생(相生)의 원리며 공동체적 삶”이라고 하셨습니다. 상생하는 사회가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탐욕에 갇혀 있는 마음으로는 한 조각의 평화와 행복도, 탐욕의 감옥에서 벗어난 자유를 얻을 수 없습니다.


  평화의 등불을 등진 탐욕에 대한 집착은 삶을 고단하게 할 뿐입니다. 탐욕 충족은 신기루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저기 가까이 있는 듯한 환상을 잡으려 지치도록 달려가 보지만 그것은 언제나 저만치 멀리 있습니다. 남는 것은 상처와 고통뿐입니다. 행복과 평화로운 삶은 탐욕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는 우리들의 마음에 있으며, 모두와 더불어 사는 공동체적 삶 속에 충족되어 있습니다.

  

  금강불자 여러분! 

  어리석은 원숭이의 일화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원숭이 사냥꾼들은 원숭이를 잡기 위해 나무에 조그마한 구멍을 팝니다. 그 구멍은 원숭이가 주먹을 펴야만 손을 넣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입니다. 그리고 그 구멍 안에 원숭이가 좋아하는 나무 열매를 넣어 두고 멀리서 지켜보며 기다립니다. 그러면 원숭이는 나무 구멍에 손을 펴 넣고 맛있는 열매를 한 손 가득히 움켜쥡니다. 이때 숨어 있던 사냥꾼이 원숭이를 잡기 위해 다가옵니다. 원숭이는 달아나기 위해 필사적으로 손을 빼려 하지만 손이 빠지지 않아 달아나지 못합니다. 손에 쥐고 있는 열매를 놓고 주먹을 펴면 구멍에서 손을 빼고 달아날 수 있음에도, 겨우 한 줌의 열매 때문에 손을 펴지 못합니다. 원숭이는 결국 열매 한 줌에 대한 집착 때문에 사냥꾼들에게 잡히고 맙니다.


  부처님께서는 욕심내지 말고 집착하지 말라는 가르침을 골백번 가르쳤는데 인간은 수천 년 동안 욕심과 집착에 매달려 있습니다. 자신의 참 생명을 왜곡하고 세상을 불태우는 탐욕이 부질없음을 깨닫는 순간, 인간의 삶은 평화롭고 고요해집니다. 거기에서 전쟁용 핵폭탄이 삶의 에너지로 바뀌고 배타적인 삶이 상생의 관계로 바뀌어 진정한 평화가 깃듭니다. 이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사부대중 여러분!

  “하늘과 땅 위에 나 홀로 존귀하네”라는 부처님의 최초 말씀은 인간이 본래 무한공덕으로 충만한 존재라는 인간실존의 해명입니다. 인간은 그 무엇에도 예속되거나 억압될 수 없는 인간생명의 권능과 존귀함을 일깨워 주는 말씀입니다. 

“내 마땅히 이를 편안케 하리라”는 말씀은 온갖 근심과 고통의 굴레 속에서 살고 있는 인간을 그 속에서 벗어나 평화롭고 행복한 삶에 대한 희망을 열겠다는 말씀입니다. 

부처님께서 우리 곁에 오신 참뜻은 우리로 하여금 생명의 본래 모습에 눈뜨게 하고 참 생명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하기 위함이며 우리 모두에게 무한공덕으로 충만한 세계를 열어가게 하기 위함입니다.


  오늘은 사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부처님 오신날 봉축 연등을 밝히는 의미를 생각합니다.

  우리는 탐,진,치 삼독에 집착하여 나의 이익만을 급급해 합니다. 서로 돕고 염려한다고 해도 겨우 가족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우리는 개인 이기적이고 배타적인 삶의 행태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오신 참뜻에 눈을 떠야 합니다. 진정한 생명평화의 등불의 의미를 생각하고, 모든 중생들이 평화로운 공존을 모색하는 진실한 마음의 등불을 켜야 합니다. 전쟁이 있는 곳에 평화의 등불을, 폭력으로 억압된 곳에 정의의 등불을, 무명으로 어두운 세상에 지혜의 등불을, 가난한 곳에 나눔의 등불을, 병고중에 있는 사람에게 쾌유의 등불을, 분열된 세상에 화합의 등불을, 분단 조국에 통일의 등불을 켜들고 나의 아집의 장벽을 깨고 세상을 밝히려 나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평화의 등불을 켜들고 우리 곁에 오신 부처님을 봉축하고 맞이하는 일입니다.


대자대비하신 부처님께 기원합니다.

삼계의 고통을 소멸하고 중생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오신 부처님 전에 발원합니다. 사바세계에는 이 순간에도 전쟁과 갈등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신음과 눈물이 마르지 않고 있습니다. 테러와 폭력이 있는 곳에는 평화가, 갈등과 분쟁이 있는 곳에는 화해가, 절망과 고통이 있는 곳에 희망과 행복이 깃들 기를 발원합니다.

더불어 노동자는 안정된 일터에서 꿈과 희망을 일구고, 기업은 안정된 사회에서 성장하고, 국운은 날로 융성하여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 지기를 축원합니다. 나아가 한반도를 둘러싼 대립과 갈등이 하루 속히 해소되고, 한민족이 하나 되는 평화통일의 그날이 속히 오기를 기원합니다. 끝으로 부처님의 자비은혜로 모든 분들의 가정에 평화가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불기 2569년 음력 4월 8일 부처님 오신 날

              금강정사 벽암 지홍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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