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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째주 일요법회 및 음력5월 초하루기도(6/18,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06-18 15:37 조회54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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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세째주 일요법회 및 음력5월 초하루 기도법회 날입니다.

오늘은 기쁜날!! 날마다 오늘만 같아라처럼 법당이 가득차네요. 그동안 금강정사 총무스님이셨던 동명스님께서 며칠전 불광사 주지로 임명되어 가신지 이틀만에 오셔서 예정되어 있던 법문을 해 주셨습니다.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라는 법문이 시작되기전 유행가 노래을 한곡 먼저 하신 후 법문을 시작하셨습니다. 다들 따라서 함께 부를때 몇몇이 눈물을 훔치시는 모습에 같이 울컥하네요. 스님이 가시는길이 가시밭길일줄 알기에 그런거 같습니다. 하지만 좋은 결과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않고 소제목처럼 "바보를 극복하여 바보로 살기"를 작정하신다면 분명 스님의 앞날에 광명이 비치리라 확신합니다. 스님 화이팅입니다. 스님을 응원하시는 분들이 금강정사에 이렇게 많은줄 오늘 새삼 느낌니다. 탄탄한 스님의 후원자 새벽예불팀,이번에 정성을 쏟으신 67기 졸업생들, 합창단들등 이렇게 많은 분들이 스님의 열열팬 이셨네요. 꽃다발 받으신만큼 금강정사 신도 모두들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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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문하시는 불광사 주지 동명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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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라밀 합창단의 "비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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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바보를 극복하여 바보로 살기 -

 

불광사 주지 동명스님

 

 

어느 날 난 낙엽 지는 소리에/ 갑자기 텅 빈 내 마음을 보았죠

그냥 덧없이 흘러버린/ 그런 세월을 느낀 거죠

(……)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난 참 우 우우우~

전 진각혜심스님이 제자 요묵의 이름을 지어주면서 쓰신 시를 제 삶의 지침으로 삼고 있습니다.

마음은 언제나 새벽같이, 입은 굳게 다물고

바보처럼 그렇게 가라!

송곳 끝은 날카롭게, 그러나 밖으로 보이진 말라.

그래야 멋진 수행자니라.

心常了了口常嘿 且作伴癡方始得 師帒藏錐不露尖 是名好手眞消息

-진각혜심(眞覺慧諶, 1178~1234), 요묵에게(示了嘿)전문

이 시에서 제가 오늘 주목하고 싶은 부분은 바보처럼 그렇게 가라!”입니다. ‘바보처럼 그렇게 간다는 것은 어떻게 하라는 뜻일까요?

저는 첫째, ‘계산하지 말라라는 뜻으로 생각했습니다.우리는 어떤 일을 하게 되면, 그 일이 내게 이익이 되는지 안 되는지 나름대로는 치밀하게 계산합니다. 그러나 혜심스님의 충고대로 바보처럼 사는 수행자는 그런 계산을 하지 않습니다. 그저 그 길이 옳은 길인지 아닌지만 생각합니다.

꽃장수 수마나는 마가다국 사람으로 빔비사라왕에게 매일 꽃을 배달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날 왕에게 꽃 여덟 송이를 배달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거리에서 사람들이 부처님께 예배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때 수마나는 거룩하신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고 싶었지만, 그에게는 꽃 여덟 송이 외에는 가진 게 없었습니다. 그러나 왕에게 바칠 꽃을 공양했다가는 처벌받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수마나는 오직 부처님께 공양 올려야겠다는 마음뿐 다른 계산은 없이 부처님께 꽃을 공양했습니다.

그러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수마나가 공양한 꽃들이 모두 공중으로 떠오르더니 부처님의 머리 위에 두 송이, 부처님의 왼쪽에 두 송이, 오른쪽에 두 송이, 뒤쪽에 두 송이, 이렇게 부처님을 호위하면서 따라가는 것이었습니다.

 

수마나는 계산하지 않는 순수한 마음으로 엄청난 공덕을 지었지만, 수마나의 아내는 남편이 왕에게 바칠 꽃을 부처님께 공양했다는 얘기를 듣고 이거 큰일났다고 생각하고, 남편 몰래 왕을 찾아가 남편이 왕에게 올릴 꽃을 부처님께 공양했다고 일러바쳤습니다.

왕은 오히려 수마나에게 코끼리 여덟 마리, 말 여덟 마리, 남자 노예 여덟 명, 여자 노예 여덟 명, 보석 여덟 가지, 8천루피, 아내 여덟 명, 마을 여덟 곳을 상으로 주었습니다.

부처님은 게송으로 수마나를 칭송하셨습니다.

그 일을 하고 나서 후회하지 않고/ 그 결과가 어떻든 기뻐하고 즐거워한다면/ 그 행위는 훌륭하다 할 수 있다

- (법구경) 68

둘째, 보살행을 하라는 뜻입니다.부처님께서는 진정한 보살은 모든 중생들을 위해 수많은 보살행을 하면서도 자신이 보살행을 했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금강경)라고 가르치셨습니다. ‘바보처럼 그렇게 간다는 것은 바로 보살행을 하면서도 자신이 보살행을 했다는 생각을 갖지 않는 것입니다. 수마나가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면서도 자신이 공덕을 짓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과 한가지입니다.

셋째, 자신이 지은 공덕을 널리 회향하라는 뜻입니다.우리는 보통 공덕을 지으면 그 공덕을 돌려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바보처럼 그렇게 가는 수행자는 공덕을 돌려받아야 한다고 기대하지 않습니다. 공덕을 짓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친구 아들의 결혼식에 축의금을 냈으면 우리는 그만큼 돌려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세상 일이란 준 만큼 돌려받기 힘듭니다. 준 것으로 만족한다면, 돌려받지 못해서 갖게 되는 실망도 없을 것입니다.

 

누가 궁자에게 함부로 가업을 잇게 했나/ 파음으로 영가를 이어 부끄럽기만 하네/ 산중에서 하는 일이 뭐냐고 묻는다면/ 한 발우 나물에 한 사발 차라고 대답하리

誰敎窮子濫傳家 愧把巴音續郢歌 若問山中何事業 一盂蔬了一甌茶

-복암충지, 한시랑이 내가 조계의 법통을 이었다는 소식을 듣고 시를 보내 축하하기에 차운하여 답하다(韓侍郞 聞予嗣席曹溪 以詩寄賀 次韻答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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