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첫째주 포살법회 및 ...

본문 바로가기


참여마당
금강정사 소식

5월 첫째주 포살법회 및 지장재일(5/7,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05-07 16:29 조회484회 댓글0건

본문

오늘은 5월 첫째주 일요 포살법회이며, 음력3월18일 지장재일 입니다.

67기 기본교육생 법회 참석일이라 평소보다 더 많은 100명이 넘는 신도님들로 법당이

꽉찬 느낌입니다. 한달동안  오계를 잘 지키는 불자로 살아가기위한  다짐을 하며, 바라제 목차 하나 하나를 상기 시켜봅니다.

벽암 지홍스님은 '진정한 수행이란?' 어떤것인지에 대한 법문에서 간경,기도,염불,참선등 어느 하나만 따로 떼어서 해서도 안되고 궁극적으로 보살행을 하며 대중이 화합해서 함께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씀 해 주셨습니다. 법회에 참석한 기본교육생들은 뜻깊은 경험이었으리라 생각됩니다.

 

KakaoTalk_20230507_153912593_09.jpg

 

KakaoTalk_20230507_153912593_05.jpg

 

KakaoTalk_20230507_153912593_06.jpg

 

KakaoTalk_20230507_153912593_01.jpg

 

KakaoTalk_20230507_153825912_28.jpg

 

KakaoTalk_20230507_153912593_02.jpg

 

KakaoTalk_20230507_153825912_12.jpg

 

KakaoTalk_20230507_153825912_14.jpg

 

KakaoTalk_20230507_153825912_16.jpg

 

KakaoTalk_20230507_153825912_07.jpg

 

 

 

진정한 수행이란

 


 벽암 지홍스님 

 

옛날, 남편을 일찍 여읜 과부가 외동 아들과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비록 살림은 넉넉지 않았지만, 어머니의 지극한 정성과 아들의 극진한 효성은 그들 모자의 마음을 언제나 넉넉하게 만들었습니다. 아들의 나이 15세가 되었을 때, 어머니는 간곡하게 아들의 출가를 권하였습니다.

 여기서 세월만 보내고 살기보다는, 훌륭한 고승이 되어 죽은 아버지를 천도해주고 박복한 이 애미도 제도해주면, 그것보다 더 큰 효도가 어디 있겠느냐.”

 아들은 어머니의 뜻대로 출가하여 승려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절에서의 생활도 속세와 크게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두 해가 지나, 아들이 어떻게 공부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어머니는 절로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공부는커녕 놀기만 하는 아들을 보고 어머니는 크게 분노했습니다.

 부모의 천도나 제도는 고사하고, 스스로도 구제 못할 이 땡추 같은 놈아 라고 아들을 꾸짖으며 호되게 매질을 한 어머니는 차려주는 밥도 먹지 않고 가버렸습니다.

 

 어떻게 해야 중노릇을 잘하는 것일까?’

 곰곰이 생각하던 아들의 머리에는 죽은 영혼을 천도하고 각종 불공을 집전하는 의식승이 고승의 모습으로 부각되었습니다. 그날부터 아들은 아버지의 천도를 염두에 두면서 10년 동안 각종 범패와 영산작법 등의 의식을 익혔습니다.

 어느 날 큰 재를 열게 되자 아들은 어머니를 모셨습니다. 큰 고깔에 가사 장삼을 입고 영산작법을 멋지게 집전하고 있는데, 어머니가 달려들어 지팡이로 아들을 사정없이 내리쳤습니다.

 이놈, 아버지를 천도하고 나를 제도해 달랬더니 무당노릇 하려고 절에 들어왔느냐!”

 

 참된 중노릇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아들은 며칠을 생각하다가 설법 잘하는 강사가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강원에 입학했습니다. <초발심자경문>부터 <화엄경>까지를 모두 배워 마치고 이름 있는 강사가 된 뒤, 아들은 다시 어머니를 모셨습니다.

 제자들을 데리고 절 입구까지 나가서 극진히 환영하여 모셨지만, 막상 불경을 가르치는 아들을 본 어머니는 서리 낀 얼굴이 되어 유혈이 낭자하도록 때렸습니다.

 이놈아, 글 배우고 글 가르치려면 속세에서 할 일이지, 무엇 하러 절에까지 와서 야단이냐!”

 

‘10년 범패공부, 10년의 경전공부가 모두 헛된 공부라니?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 것인가!’

 방문을 걸어 잠그고 요기조차 거절한 채 며칠 동안 고민하던 스님은 <전등록>을 뒤적이다가 무릎을 쳤습니다.

 아하! 중노릇 잘하는 법이 바로 여기에 있었구나.’

 아들은 자성자리 찾는 것이 참된 공부라는 것을 깨닫고, 먹을것과 낫 등을 준비하여 깊은 산속으로 들어갔습니다.

 1년이 지난 뒤, 어머니는 소식이 끊어진 아들을 만나기 위해 절을 찾았습니다. 제자들로부터 식음을 전폐하고 혼자 있더니 산속으로 가버리더라는 말을 들은 어머니는 그날부터 어디엔가 아들이 있을 그 산속을 찾아 헤매기 시작했습니다. 이 골짜기, 저 골짜기 깊은 산 구석구석 수도할 만한 곳을 샅샅이 찾아다녔습니다.

 몇 달을 찾아다니다가 개울물에서 세수를 하고 일어서는데, 작은 모래밭에 찍힌 사람의 발자국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발자국을 따라 조금 올라가니 띠풀로 엮은 거적 덮인 굴이 보였습니다.

 거적을 걷고 굴 안을 들여다보니, 과연 산발한 머리에 누더기를 걸친 채 가부좌를 하고 앉아 있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얼굴에는 땟물이 흐르고 피골이 상접하여 볼품은 없었지만, 그는 틀림없이 자기 아들이었습니다.

 아들아!”

 어머니는 아들에게 와락 달려들어 목을 안고 통곡했습니다. 선정에 잠겨 있던 아들은 어머니의 울음소리가 귀를 울리는 바로 그 순간 도를 깨쳤고, 어머니는 선정에 잠겨 있던 아들이 눈을 뜨는 순간 그 눈에서 뿜어나오는 형형한 안광을 보고 도를 깨쳤습니다. 母子가 함께 깨친 것입니다. 

 어머니의 지극한 정성과 아들의 효심 어린 공부는 두 사람이 동시에 도를 깨닫는 결과를 안겨주었습니다. 母子야말로 수행이 무엇인가를 잘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행을 통해서 무엇을 깨닫는 것이며, 수행과정에서 무엇을 공부하는 것인지를 여실하게 보여준 것입니다. 수행은 마음을 닦는 것입니다. 수행은 오욕으로 인해 생기는 탐..치 삼독심을 소멸하고 인내와 자비심을 길러내고 지혜의 눈을 뜨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보살이 되는 것입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금강정사안내 | 개인정보 취급방침 | 서비스 이용약관 | 오시는 길 |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