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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정사 소식

4월 셋째주 일요법회(4/16,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04-16 13:35 조회49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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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셋째주 일요법회가 대웅전에서 여법하게 봉행되었습니다.

오늘은 총무 동명스님께서 "마음을 고요히 하는 것의 이익"이라는 법문을 통해  팔정도의 여덟번째 바른 삼매와,육바라밀의 다섯번째 선정바라밀과, 삼학중에서 고요한 생활에 대해서 법문을 해 주셨습니다. 선정수행을 습관화 해서 행복해지고 세상이 평화로와지길 기원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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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처님께 예경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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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무스님의 법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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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정바라밀을 실참하는 합창단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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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심공체 둘이 아닌 노래" 를 부르는 바라밀 합창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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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원문 낭독하시는 정도(정용환)거사님 -

 

 

 마음을 고요히 하는 것의 이익

바른 삼매, 선정바라밀, 고요한 생활 -  

 

 

금강정사 총무 동명스님

 

 

꼰단냐 장로는 부처님으로부터 수행에 대한 설법을 듣고 수행 주제를 받아 숲속으로 들어가 열심히 수행하여 아라한과를 성취했습니다. 그뒤 장로가 제따와나 수도원으로 돌아가 부처님께 인사를 드리기 위해 여행하던 중에 날이 저물었습니다. 장로는 피곤한 몸으로 넓은 바위 위에 앉아서 마음을 자신의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고 사라지는 모든 현상에 집중시켜 삼매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한밤중에 도적 오백 명이 어떤 마을을 털어 도망치다가 장로가 선정에 들어 있는 곳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매우 어두운 밤이었던지라 도적들은 장로를 나무등걸로 착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장로의 몸에 자기들이 훔쳐온 값진 물건들을 걸어두었습니다. 그때 장로가 몸을 움직이자 그들은 귀신인가 싶어 놀라 달아나 버렸습니다. (……)

장로가 새로운 비구 오백 명을 데리고 부처님을 찾아가 자신이 어떻게 비구들을 데리고 오게 되었는지를 말씀드리자 부처님께서는 새로운 비구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비구들이여, 어리석게 백 년을 살아도 그런 인생에는 참다운 가치가 없느니라. 이제 너희는 진리를 보아 현명한 사람이 되었으니, 너희 인생은 단 하루를 살더라도 참다운 값어치가 있느니라.”

 

감각기관을 잘 다스리지 못하고

어리석게 백 년을 사는 것보다

단 하루라도 지혜롭게

마음을 고요히 닦는 것이 훨씬 낫다. (법구경 111)

 

팔정도의 여덟 번째는 바른 삼매(sammā samādhi)’이고, 육바라밀의 다섯 번째는 선정바라밀(dhyāna[jhāna] pāramita)’이며, 이는 바른 생활, 고요한 생활, 슬기로운 생활 등 삼학(三學) 중에서 고요한 생활에 해당합니다.

어떤 것이 바른 선정인가? 하나는 세속의 바른 선정으로서, 번뇌가 남아 있지만 좋은 세계로 향하는 것이요, 하나는 세간을 뛰어넘은 성인의 바른 선정으로서, 번뇌를 여의고 바로 괴로움을 없애어 괴로움의 끝으로 향하는 것이다.” (잡아함경2-785, 광설팔성도경(廣說八聖道經)

선정은 세속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해서도 필요하고 궁극적인 열반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말씀입니다.

 

모든 생각을 놓아버리고 한 가지에만 집중하면 선정(삼매, 사마디)에 들게 됩니다. 선정은 불순물이 가득 든 물을 가만히 놓아두면 불순물이 가라앉아 물이 맑아지는 것처럼, 우리의 마음을 맑게 합니다. 물이 맑을 때 물 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알 수 있듯이, 마음이 맑아야 우리는 우리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저는 삼학 중에서 바쁜 현대인들에게 특히 중요한 것이 고요한 생활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쁘게 생활하다 보면 마음도 조급해지게 마련입니다. 그럴 때 선정수행을 통해서 마음을 고요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특히 욱 하고 화를 잘 내는 사람은 마음을 고요히 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선정을 닦는다는 것은 곧 생각을 내려놓는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휴식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생각 속에 빠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 선정수행을 하는 것이 유익합니다.

선정수행의 일상에서의 이익을 세 가지로 줄여봅니다. 첫째, 갑자기 화를 내는 습관을 버리게 됩니다. 둘째, 이런저런 생각에 빠지지 않다보니 집중력이 좋아집니다. 셋째, 마음이 한가해져서 기억력이 좋아집니다. 넷째, 그리하여 선정수행을 자주 하는 사람은 자신이 하는 일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는 선정수행을 다음과 같이 실천해보기로 했습니다.

첫째, 매일 30분 이상 삼매를 닦는 명상에 잠깁니다. 둘째, 잠자리에 들기 전 누워서 삼매를 닦는 명상을 하다가 잠듭니다. 셋째, 중요한 일을 앞두고는 짧게나마 눈을 감고 선정수행을 합니다. 넷째, 도반과의 약속이 있을 때 미리 가 기다리거나 병원에서 대기하면서, 또는 차를 기다리면서 선정수행을 합니다.

선정수행을 통해 나와 이웃이 행복해지고 세상이 평화로워지를 기원합니다.

 

대나무 난간에 바람이 산들 부니 제비가 높이 날고

너무 깊숙한 곳이어서 한낮에도 사립문 닫아거네.

수천 망상은 삼매(三昧)에 의지해서 버리고

수만 봉우리를 단지 지팡이 하나로 돌아오누나.

헛된 명성은 물과 같으니 어디 머물 데 있으리오.

방랑의 발걸음도 구름 같아 그저 잠시 의지할 뿐,

밤중에 산비가 흠뻑 내려 꽃이 다 져버렸으니,

봄을 보내는 아름다운 시구절이나 한번 지어보세나.

- 백곡처능(白谷處能, 1617~1680), _ 봄날 벗에게 보내다(春日寄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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