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 설날 합동차례 봉행(1/22,일)
본문
불기 2567(2023) 계묘년 정월 초하루 음력 설날입니다.
코로나 거리두기가 없어진 첫 명절이라 많은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1부 8시30분, 2부 10시30분에 대웅전에서 합동차례가 질서정연하게 스님들의 인례로 여법하게 진행되었습니다. 1부 270여명, 2부 350여명의 대중이 참석 했지만 주차에서부터 잔 올리는 영가시식, 공양에 이르기까지 질서를 잘 지켜주신 금강가족 여러분 한층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셔서 고맙습니다.
올 한해 모두 건강 하시고 복많이 지으셔서 큰 복 받으시길 두손 모아 기원합니다.
마하반야바라밀 -()-
- 상단 불공 -
-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 -
- 축원중이신 스님들 -
- 반야심경 봉독 -
- 조상님들께 먼저 절 하시는 지홍 큰 스님 -
- 차례차례 잔 올리시는 신도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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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날의 의미와 정초 기원행사 법문 -
설날의 의미와 정초 기원행사
벽암 지홍스님
계묘년 새해에는 모든 액란이 소멸되고 선진 시민으로서 행복하고 평화로운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 불법승 삼보님과 호법선신과 선망조상 열위영가님께 설날 차례를 모시는 것은 후손으로서 무엇보다 소중하고 당연한 일입니다.
* 오늘 이렇게 가족 모두가 함께 모여서 차례를 지내는 것은 인륜에 해당하는 거룩하고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우리 인류와 민족이 한 지역에 모여 공동체적 삶을 살아온 이래로 매년 설날 전통적으로 해오던 일입니다.
설은 새해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입니다. 시작도 올바른 시작이라는 의미라 해서 바를 正 자를 써서 정초, 정월이라 합니다. 이 정월에는 시작, 출발이라는 의미의 기원의식이 농경시대부터 여러 형태로 행해졌습니다. 그 기원의식은 일정한 체계를 갖추어 거행되었는데 곧 천제와 당제 그리고 가정의 차례가 그것입니다.
1. 천제(산제) : 마을의 뒤 가장 큰 산봉우리에 올라가 천신과 지신, 산신께 평화로운 세상과 나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냈습니다. (천제의 제주는 국가입니다.)
2. 당제 : 마을의 수호신을 모시는 당산에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냈습니다. (당제의 제주는 해당 마을 사람입니다.)
3. 차례 : 차례는 명절 때 가정에서 조상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데 이때 가정의 안녕과 가족의 무병장수를 기원했습니다. (차례의 제주는 가족입니다.)
* 차례의미 : 명절차례는 인륜에 관한 문제이다.
천륜(天倫)은 모든 생명과의 윤리적 관계이며
인륜(人倫)은 인간의 윤리 도덕적 관계를 말한다.
그리고 정월에는 풍물을 치면서 가가호호 방문을 하여 집안의 안녕과 만복을 기원하는 지신밟기를 했습니다. 이때 각 가정(성주신, 조왕신, 지신)에서 지신밟는 풍물패에게 돈을 내놓는데 그때 그 돈을 모아 마을의 가장 중요한 공공사업 다리나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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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회관, 공동우물 등 공공성의 공사를 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농경시대 농촌 마을 공동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이처럼 천륜과 인륜을 지키며 공동체적 삶을 통하여 평화로운 삶을 살아왔습니다.
오늘날 우리 후손도 선조들처럼 윤리적 전통을 지키며 사회 공동체적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 기원의 내용 : 마을과 가정 그리고 개인의 안녕과 만복을 기원하고 풍년을 기원했습니다.
* 기원의 형식 : 천신, 지신, 산신을 모시는 산제, 마을의 수호신을 모시는 당산제, 조상신을 모시는 차례의 형식으로 지냈습니다.
* 기원의 정신 : 자연신과 조상을 숭배하는 정신으로 마을 공동체 정신.
정초 기원행사와 불교의 입장
불교에서는 이와 같은 기원행사에 대해 어떠한 입장인가?
불교에서는 우리 민족의 기원행사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불교적 기원형식으로 정착시켰습니다. 산이나 당산에 가서 하던 기원제례를 불교에서는 설날 아침 부처님께 기도를 드리고 영단에 선망조상님의 위패를 모시고 차례를 지냅니다. 그리고 백사위신(百四位神)을 모시는 신중단(神衆壇)에 정초 신장기도도 합니다. 또한 새해 세배는 통알의식으로 수용하여 매년마다 불보살님과 역대조사 및 호법신장님과 집안 어르신들, 동주도반께 세배를 하고 있습니다.
* 기원의 정신과 방법
기원의 정신을 정리해 보면 불교의 기도 수행자의 정신자세와 같습니다.
@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음식을 가리고 언행을 함부로 하지 않았으며 마음을 곱게 단장하여 가졌습니다. 이는 불교의 계율정신과 자비정신을 가지고 기도 수행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자고로 기도인은 계율정신과 자비심으로 생활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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