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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회향법회 봉행(2/4, 토)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02-04 14:55 조회5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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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4절기중 가정 먼저 시작하는 입춘입니다.그 춥던 겨울의 끝이 보이나 봅니다. 3년 만에 처음으로 법당이 넘쳐나는 모습에 가슴이 설레지네요.

300여명의 신도님들 기도 소리가 구름산에 울려 퍼지는게 너무 환희 스럽습니다. 아마도 잿밥에 관심이 더 많으신건 아니겠죠? 입춘방과 삼재 다라니 받으려고 오신 것만은 아니시겠죠.

올 한해 하시는 일마다 술술 풀리셔서 무장무애한 한해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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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당 가득 일심 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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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춘 축원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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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중단 퇴공 중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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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춘과 삼재에 대한 법문하시는 벽암 지홍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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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절한 기도 꼭 성취 되시길 -

 

입춘과 삼재

 

 벽암 지홍스님

 

입춘은 농사를 중심으로 살아오던 우리 민족에게 참 중요한 절기입니다. 물론 한문문화권인(동북아시아) 지역에서는 모두 그렇겠지만, 춘하추동의 사계절 가운데 첫 번째 계절인 봄이 들어섰다는 소식, 봄이 시작되었다는 소식은 바로 농사 준비를 슬슬 시작해보라는 의미가 될 것입니다.

 

  입춘은 집안에 복을 불러들이는 각종 행사들로 풍성합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님들은 빈부귀천을 가리지 않고 입춘날에는 저마다 행복을 기원하는 글을 적은 종이를 대문간에 붙였으니, 그것이 바로 입춘축, 입춘방입니다.

 

  去千災 來百福 : 모든 재앙은 물러가고, 모든 복 들어오리.

 立春大吉 建陽多慶 : 입춘이 되니 크게 길할 것이요, 따스한 기운이 도니 경사가 많으리라.

 千災雪消 萬福雲興 : 모든 재앙은 눈처럼 녹아 없어지고, 만복은 구름처럼 일어나리라.

 

 입춘날에 이런 좋은 글귀를 집의 출입문에 붙여놓아서 재앙을 피하고 행복을 기원하던 선조들의 마음은 지금 생각해도 흐뭇합니다. 입춘 절기에는 액난을 피하기 위해 특히 삼재가 든 사람들은 자신과 관련된 부적을 받아서 집안에 붙이거나 몸에 지니기도 했습니다.

 

 삼재는 태어난 띠에 따라서 9년 주기로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액난이라고 합니다. 삼재는 찾아와서 3년 머물다 나가니 결국은 9년마다 한 번씩은 돌아오게 됩니다. 삼재는 화재(火災), 수재(水災), 풍재(風災)를 말하는데, 이것을 대삼재(大三災)라 하고, 전쟁과 전염병, 기근의 세 가지는 소삼재(小三災)라 합니다.

 

민속학 연구자들은 대삼재를 우리의 일상생활에 견주어서, “사람이 살아가면서 물과 불, 바람을 떠날 수는 없는데, 수재(水災)라고 하여 꼭 물에 빠지거나 홍수에 의한 피해만을 생각하거나, 화재(火災)라고 해서 집에 불이 나는 것만을 생각하거나, 풍재(風災)라 해서 태풍 피해만을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술을 마시다가 일어나는 싸움이라면 물에 의한 것이며, 성질을 못 이겨 저지른 주먹다짐이라면 심화(心火)에 의한 것이니 불의 재앙이고, 남녀가 불륜(不倫)을 저지르는 것은 바람()의 재앙이다라고 설명하면서 현대인에게 자제할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삼재가 9년에 한 번씩 돌아온다고 하는데 어찌 9년에 한 번이겠습니까. 대삼재, 소삼재는 매일 우리 생활 속에 상존한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행위가 올바르면 삼재가 침범하지 못할 것입니다.

 

  <초발심자경문>에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습니다. “풍수가 아주 나쁜 땅에서도 착한 마음을 지닌 사람이 많이 모여서 지내면 복지(福地)가 되는데, 그것은 계율 생활과 선정 삼매의 기운이 서려서 땅의 기()가 바뀌기 때문이다. 반대로 천하 길지(吉地)에서도 화합하지 않은 대중이 모여 지내면 나쁜 땅이 되어 삼재팔난이 끊임없이 다가온다고 하였다. 아무리 나쁜 몸으로 태어났고 못난 가문에서 자랐어도, 착한 마음을 먹고 남을 위해 마음을 열고 노력하면서 지내는 사람이라면 지혜와 공덕을 갖춘 불보살이다. 100일 동안이면 피부가 바뀌고, 300일 동안이면 뼈가 바뀌고, 1000일 동안이면 골수가 바뀐다는 말도 이와 같다.”

 

 모두가 한결같이 기도수행과 계율과 자비로운 보살행으로 자신의 액난을 물리치는 부적을 삼아 액난을 딛고 일어서서, 타인과 자신을 위한 행복의 문을 열어주는 보살로 거듭나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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