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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정사 소식

2월 첫째주 일요(포살)법회 및 동안거 회향법회(2/5, 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02-05 15:38 조회5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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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포살법회 및 동안거 기도 회향법회, 신도회 임원 부촉등 오늘 하루 일정이 너무 많이 한꺼번에 있는 첫째주 일요일입니다.

 연이어 법당가득 모인 신도님들이 참 보기가 좋네요.

동안거 3개월 동안 열심히 기도하고 회향하는 오늘 그동안 약사전 앞에 걸어놓았던 소원지가 활활 불타오르는 소전의식으로 끝이 났습니다. 신도님들의 소망 꼭 이루어 지시길 두손 모음니다. 가실때는 신도회에서 준비한 부럼이 있네요.

 법회 사회 여실심 부회장님, 집전 법성거사님, 발원문에 진실행보살님, ppt에 반야향, 공양봉사에 문수1, 가피봉사, 주차봉사해 주신 모든분들도 감사합니다. 봉사하신 공덕으로 올 한해도 복 많이 받으세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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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노년을 어떻게 준비합니까.

벽암 지홍스님 

혈기 왕성한 젊은 시절은 현실 속에서 많은 것들을 성취하고 즐기느라 바쁘기만 하다. 게다가 자식들 키우고 뒷바라지하느라 정신없이 살다 보면 어느덧 중년을 지나 노년에 접어들어 있기 마련이다. 이때쯤 되면 크고 작은 성취와 쾌락 속에서 만족을 느끼며 살아오던 지난 삶들이 서서히 무상하게 느껴지기 시작하며, 육신의 건강 또한 예전 같지 않게 된다.

 

 대부분 사람들은 젊은 시절을 자식을 위해 희생했으니, 노년에는 자식들에게 대접이나 받으면서 편안하게 살아야지, 또 친구들과 여기저기 여행이나 다니면서 여생을 즐겨야지, 이렇게 노년을 꿈꾼다. 그러나 막상 늙어 노인이 되면 세상일은 그렇게 여의치 못하다. 자식들은 바쁘기만 하고, 불편한 몸은 여행은커녕 가까운 나들이조차 힘들게 한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엄연히 자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병든 몸으로 혼자 외롭게 살 수밖에 없는 노인들이다. 이때 마음의 상처는 말로 다 할 수 없다. 그렇다고 회한 속에서 자식들을 원망하는 일로 세월을 보낼 수는 없다. 부처님께서는 사람의 몸은 기약할 수 없다. 사람의 몸은 때가 되면 마침내 무너지며 이내 사라지고 만다는 것을 알아야만 한다.”라고 말씀하셨다. 이 몸이 늙고 병들면 그동안 그토록 소중히 여기며 살아왔던 자식들, 재산, 권력, 명예 등 모든 것들이 다 부질없게 된다. 이제 생은 얼마 남지 않았다. 앞으로 여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부처님 생존해 계실 때 이야기다.

 

 사왓티의 아주 부유한 부부가 아들딸 열네 명을 두고 매우 행복하게 살았다. 그런데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났다. 아내는 모든 재산을 자식들에게 다 공평하게 나누어주었다. 그리고 자식들과 함께 살기 위해 14명의 자식들을 차례로 돌아가며 찾아가 보았다. 그러나 모두가 얼마 지나지 않아 귀찮아했다. 그리하여 그녀는 마음에 상처를 끌어안고 결심을 했다. 자식들에게 의지하지 말고 부처님께 출가하자. 그녀는 마침내 자식(풋티카)이 많다(바후)’라는 뜻의 이름 바후풋티카 비구니가 되었다. 할머니가 되어 출가한 바후풋티카 스님은 남편과 함께 살던 부유한 과거에 연연할 시간이 없었다. 한순간 한순간이 너무나도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부처님께서 가르쳐주신 수행법을 열심히 실천하였다. 그러던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그녀가 밤새워 정진하는 모습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설사 백년을 산다 해도 여래의 가르침에 의지하여 수행하지 않고 허송세월을 보내는 사람의 삶은 아무런 의미가 없느니라.”(법구경)

 

 부모의 은혜를 잊지 않고 봉양하는 것은 자식의 도리이다. 비록 자식이 효를 다하지 않는다 해도 그것은 자식의 몫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은 자신의 노년을 건강하게 가꾸는 길을 찾는 것이다. 그 길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수행 정진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하루가 다르게 늙고 병들어가는 육신의 고통과 번뇌 속에서 마음을 추슬러 평온을 찾을 수 있다. 이 일은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다. 넘쳐나는 재산도, 많은 효자도, 친구들도 이것만은 해결해줄 수 없다. 오직 자기 자신의 몫이다. 여기 바후풋티카 스님처럼 세속을 버리고 출가하기는 어려울지라도 있는 자리에서 열심히 기도하고 수행 정진해야 한다. 그리하여 무너지기 쉬운 것들, 덧없는 것들을 떠난 평온한 마음으로 진정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인생의 쓴맛과 단맛을 거의 다 경험해본, 그래서 어느 정도 세간의 유혹이나 욕망에 초연할 수 있는 시기가 노년이다. 이런 노년이야말로 수행에 전념하기에 적절한 시기라 할 수 있다.

 

 아직 건강이 허락한다면 바쁜 자식들을 위해 손자들을 돌봐주는 일이 왜 좋지 않겠는가. 또 절에 나가 자식들의 건강을, 출세를 위해 기도하는 일 또한 좋은 일이다. 하지만 마음에 여전히 번뇌가 가득하고, 덧없는 몸뚱이에, 또한 자식들에게 기대하며 집착하고 있다면 다시 곰곰이 생각해보라. 수행 정진하여 모든 번뇌와 집착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이때 비로소 모든 일들은 원만하고 삶은 평화롭다. 이 얼마나 건강하고 아름다운 노년인가.

 

 지금 젊다지만 누구에게나 곧 늙음과 죽음은 닥쳐온다. 항상 부처님 가르침을 공부하고, 그에 의지해 살아가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러는 사이 건강하고 복된 노년을, 편안한 죽음을, 또 죽어서는 극락왕생하게 되는 공덕을 이룬다. 지혜로운 불자는 절대 부서지기 쉬운 것들, 흩어지기 쉬운 것들에 얽매여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지혜와 자비, 그리고 선업을 닦을 뿐이다. 이는 노후대책을 위해 억만금을 준비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가치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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