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섭스님의 마음밝히는 7가지 이야기 다섯번째(11/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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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넷째주 일요법회가 가섭스님의 마음밝히는 7가지 이야기 다섯번째로
"법화경 화성유품" 설법으로 여법하게 봉행되었습니다.
법회가 봉행되는 시간에 내년 한해 먹거리 김장 김치를 담그는 운력으로
시끌법석, 야단법석으로 금강정사가 들썩들썩 거렸네요..^^
가섭스님의 법문으로 넷째주 일요법회를 함께합니다~~~~
- 가섭스님의 마음밝히는 이야기 법문-
- 왼쪽부터 법회사회 덕산거사님, 집전 대각거사님, ppt봉사 자인향보살님.. 그리고 발원문낭독 심무진보살님(아래) -
-웃음꽃과 함께 김장 운력이 진행됩니다...^^-
-행원을 통해 김장김치 700kg를 밑반찬 배달가구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
마음 밝히는 7가지 이야기(5번째)
성남 한솔종합사회복지관 관장 가섭스님
오늘은 법화경 일곱 비유 중에 화성유(化城喩)입니다. 화성유의 비유는 화성보처라고도 알려져 있는데 법화경 제7품인 화성유품(化城喩品)에 등장하는 법화칠비중 네 번째에 해당합니다.
부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비유를 들어 말씀하십니다. 보물을 찾으러 험난한 여정을 떠난 수많은 무리의 일행이 있었습니다. "도중에 지친 사람들은 그만 돌아가자"고 하였지요. 그때 인도자는 신통의 힘으로 화성을 만들어, "저기까지 가면 편하게 쉴 수 있다'고 격려했습니다. 일행이 화성에 도착해 피로를 풀자, 지도자는 화성을 없애고 다시 격려했지요. "그럼 출발하자. 보물이 있는 장소(寶處)는 가까이에 있다." 고 말하면서 모든 사람들을 목적지로 이끌었습니다.
‘화성보처의 비유’는 개삼현일(開三顯一, 삼승을 열어 일승을 나타냄)을 설합니다.지도자가 만들어낸 환상의 성은 부처가 중생을 인도하기 위해 설한 삼승방편의 가르침을 비유합니다. 그런데 이승의 깨달음에 만족해 부처의 무상의 깨달음을 얻으려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숙세의 인연’을 설해 본래의 염원을 떠오르게 해 인도하려고 했습니다.
화성유에 등장하는 인도자는 바로 여래 즉, 부처님을 뜻하며 중생으로 하여금 생로병사와 번뇌의 괴로움에서 여의게 하고 제도함을 말씀하십니다. 중생이 부처님의 위없는 지혜를 깨닫는 것이 너무나 멀고 험한 여정임을 알게 된다면, 범인들은 더 이상 부처님 공부를 하지 않고 선근공덕을 쌓으려 하지도 않을 것이라 여기시고, 방편으로 성문과 연각의 두 열반을 말씀하셨지요. 비유 속에 화성은 즉 환영으로 만들어진 성은 성문과 연각의 깨달음의 경지를 뜻합니다. 그리고 보처 즉 보물이 있는 곳은 바로 성불(=부처님의 깨달음)을 비유하고 있지요. 그리하여 중생이 성문과 연각의 두 경지에 머무르면서도 부처님의 열반에 도달했다고 여기면, 그때 부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오백 유순이나 되는 험난하고 나쁜 길이 절벽으로 막혔는데, 인적이 끊어져 두렵고 무서운 곳을 많은 대중들이 진귀한 보물 찾아가고자 하였다.
총명하고 지혜로운 인도자가 이 길이 통하고 막힌 것을 잘 알아서 여러 사람들을 거느리고 이 길을 통과하고자 하였다.
피로하고 게으른 마음이 생긴 사람들이 너무나 피로하고 두려워서 더 앞으로 나갈 수 없다면서 돌아가고자 하였다. 인도자는 방편을 써서 삼백 유순쯤에 하나의 화성을 만들어 놓고 여러 사람에게 말하였다.
무서워하지 말고 되돌아가지도 말라. 이제 큰 성에 들어가서 마음대로 할 수 있다. 이 성 안에 들어가면 몸과 마음이 즐겁고, 앞의 보물 있는 곳에 가려면 능히 갈 수 있다.
이에 사람들이 크게 기뻐하여 일찍이 없었던 일이라 찬탄하였다. 화성에 들어가 이미 제도 되었다는 생각을 하며 편안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인도자는 이 많은 사람들이 이미 휴식을 얻어 피로함이 없어진 것을 알고 곧 화성을 없애버리고 말했다.
너희들이 따라오라. 보물 있는 곳이 가깝다. 먼저 있던 큰 성은 그대들을 휴식시키려 만들었다.
만일 중생들이 부처님의 지혜인 최고의 경지만을 듣게 되면 부처님을 만나 뵈려고도 하지 않고 친근하지도 않으며,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부처님의 도는 멀고 멀어서 오래도록 부지런히 고행을 닦아야만 필경에 성취될 것이다.
부처님의 그 마음이 약하고 졸렬함을 아시고 방편으로 중도에 휴식시키기 위해 두 가지 열반을 말씀하셨다. 만약 성문과 연각에 중생이 머무르면 그들을 위해 말씀하시되, 너희들은 아직 할 바를 다하지 못했다. 너희들이 머물러 있는 경지는 부처님이 지혜에 가까우니 반드시 관찰하고 헤아려 보라. 너희들이 얻은 열반은 진실이 아니요, 다만 방편으로 여래가 깨달음의 길인 일불승을 분별하여 삼승을 설한 것이다. 마치 인도자가 쉬어가게 하기 위해 큰 성을 만들었다가 휴식이 다 된 줄 알고 말하기를 “보물이 있는 곳은 가깝다. 이 성은 진실이 아니며 내가 신통력으로 만들었을 뿐이다.”라고 한 것과 같다.
<법화경 화유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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