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호법법회(12/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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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호법법회(12/7,수)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2-12-07 16:36 조회6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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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년 마지막 호법법회가 40여분의 대중들과 다섯분의 스님과 함께 대웅전에서 여법하게 봉행 되었습니다.

일본의 유명한 고승 일휴(一休)스님의 일화  "힘들 때 펴 보라던 편지"라는 제목으로 벽암 지홍스님께서 법문을 해 주셨습니다.

큰 불사를 앞둔  스님의 시의 적절한 말씀으로 "걱정하지 마라 어떻게든 된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라는 간결하지만 심오한 말씀에 공감을 해 보며, 이 큰 불사도 어떻게든 한분 한분의 정성으로 잘 될거라는 믿음을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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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처님께 귀의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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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걱정하지 마라 어떻게든 된다" / 이 또한 지나가리라" 법문중이신 벽암 지홍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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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야심경 봉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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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있게 준비한 보리수구 - 

 

힘들 때 펴 보라던 편지

벽암 지홍스님

일본에 일휴一休스님이 있었다. 그는 일본에서 한국의 원효스님 만큼이나 유명한 스님이다. 왕실에서 태어났으나 서자였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 왕궁을 떠나 불교에 출가해야 했다. 치열한 수행을 통해 지혜의 눈이 열린 그는 그 뒤 누구도 흉내 내기 어려운 대 자유의 삶을 살다가 갔다. 그가 남긴 일화만도 수백 가지이다.

 

 다음 이야기는 일휴스님이 이 세상을 떠나며 남긴 일화다. 일휴스님은 앞날을 불안해하는 제자들에게 편지 한 통을 전해주며 이렇게 말했다. 

  곤란한 일이 있을 때 이것을 열어봐라. 조금 어렵다고 열어봐서는 안 된다. 정말 힘들 때 그때 열어봐라.”

 

 그 일이 있고 세월이 많이 흐른 뒤, 그 사찰에 큰 문제가 생겼다. 모두 머리를 맞대고 의논했으나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었다. 승려들은 마침내 일휴스님의 그 편지를 열어볼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모두 모였다. 그중에 한 스님이 편지를 열었다. 편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걱정하지 마라 어떻게든 된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일휴 스님에게는 이런 일화도 있다.

 어떤 사람이 사업에 실패하여 살고 싶은 의욕을 잃고 자살할 장소를 찾아 방황하고 있었다. 그날도 그는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하고 다음 날로 기약하며 어느 여관에 묵게 되었다. 싸구려 여관이었지만 그런 것에 신경 쓸 처지가 아니었다. 괴롭고 피곤했다. 그는 지친 몸을 침대에 누이고 쉬었다.

 한참 뒤 반대쪽으로 돌아누울 때였다. 붙박이장 미닫이문에 붙어 있는 한 장의 종이쪽지가 눈에 띄었다. 뚫어진 구멍을 막기 위해 붙인 종이였는데, 거기에는 짧은 글이 쓰여 있었다. 그는 공연히 궁금해져 몸을 일으켜 세우고 그 글을 읽어보았다.

 

우리는 모두 벌거숭이로 왔거늘 무엇이 부족한가.”

  일휴선사의 글귀였다.

 그 순간 그는 긴 꿈에서 깨어났다. 그는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살아보기로 했다.

얼마 후 사업을 시작했고 마침내 성공할 수 있었다. 그는 일본의 유명한 제약회사인 호탄寶丹의 초대사장 모리다 지혜이에守田治兵衛 였다.

 

 불교에서는 인생을 고통스러운 것이라 본다. 그것은 곧 인생이란 우리의 생각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모든 것이 변한다. 변하되 내 뜻대로 변하지 않는다. 병이 온다. 직장을 잃는다. 시험에 떨어진다. 사랑하는 사람이 떠난다. 혹은 내게서 사랑이 사라진다.

그런 크고 작은 일들로 우리는 고통을 받으며 산다.

그중에는 금방 지나가는 고통도 있지만 혼자만의 힘으로 좀처럼 풀 수 없는, 오래도록 고생을 하게 만드는 고통도 있다.

 

 그럴 때 우리는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그럴 때는 걱정을 내려놓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한 문이 닫히면 다른 한 문이 열린다. 는 말이 있다. 이미 닫힌 문에 머리를 박아대기보다는 어렵더라도 그 문을 향한 집착을 버리면 어떻게든 된다.’ 시간이 가며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장면이나 사태가 열리게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제행무상, 곧 모든 것이 잠시도 멈춤 없이 바뀌기 때문이다.

 

 걱정하지 말라 어떻게든 된다.”

 낙천적인 길 안내다. ‘근심하지 말라. 받아야 할 일은 받아야 하고, 치러야 할 일은 치러야 한다. 하지만 그치지 않는 비는 없나니, 마음 고행하지 말고 현재에 충실하라. 오늘을 감사하며 알차게 살라.’고 일휴선사는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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