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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정사 소식

8월 호법법회 및 칠석기도 2일차(8/3,수, 음7/6)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2-08-03 14:26 조회1,0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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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수같이 내리는 비를 뚫고 기도를 위해 사찰을 찾으신 금강가족들의 신실한 마음과 사중스님들이 함께하여 법회를 올립니다.

8월의 첫째주 수요일, 부처님의 정법이 영원히 머물며 겨레와 국토를 진리 광명으로 빛낼 것을 서원하며 8월 호법법회 및 칠석3일기도 2일차 기도를 지극한 마음으로 봉행합니다.

기도가 끝나고 동명스님의 [내부의 적을 어떻게 물리칠 것인가?]라는 주제로 법문이 이어집니다.

법회에 참석하지 못하여 법문을 놓치신 불자님께서는 유튜브 온라인 동영상 법문을 통하여 나를 돌아보고 점검해 보는 시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

 

동명스님의 온라인 동영상 법문 : https://youtu.be/Sm55TylSVX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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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부의 적을 어떻게 물리칠 것인가?

 

동명스님(대한불교조계종 교육아사리)

 

덩굴이 자기가 기댄 나무를 휘감아 말려 죽이듯
계행이 없는 자는 스스로 자신을 파멸시킨다
원수가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대로
- [법구경] 제162송

 

어리석은 사람이 자기 자신을 무너뜨리는 원인을 잘 살펴보면, 그 원인은 대체로 스스로의 욕망이나 분노입니다. 마찬가지로 집단이나 조직,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것도 근본적으로는 내부의 적입니다. 우리 역사 속에서 가장 강대한 국가였던 고구려는 연개소문의 아들들이 서로를 의심하고 싸우다가 멸망했고, 고려의 왕건보다도 강했던 후백제의 견훤도 아들의 반란으로 왕건에게 투항하여 자신이 세운 후백제를 멸망시켰습니다.

 

부처님 시대에도 승가에 내부의 적이 있었습니다. 바로 부처님의 혈족인 데와닷따였습니다. 그는 부처님의 고모인 빠미다와 꼴리야 족의 숩빠붓다 왕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부처님의 출가 전 아내였던 야소다라의 남동생이기도 합니다. 데와닷따는 부처님의 고종사촌이자 처남이었는데, 이런 이중관계는 동족끼리 혼인하는 것을 선호했던 삭까 족과 꼴리야 족 사이에서는 흔한 일이었습니다. 사촌이었던 아난다나 아누룻다, 동생 난다, 아들 라훌라 등 부처님의 혈연이 부처님에게 최상의 협력자였던 것에 반해 데와닷따만이 그릇된 길을 갔습니다.

 

그것은 바로 질투심 때문이었습니다. 부처님이 많은 제자들과 함께 꼬삼비 지역을 유행하는데, 부처님과 제자들은 가는 곳마다 큰 환영을 받았습니다. 비구들은 탁발을 나갈 때마다 많은 공양물을 얻었고, 탁발과 공양이 끝난 오후 시간에는 사람들이 승원을 찾아왔습니다. 그들은 세존의 안부를 여쭌 후에는, 사리뿟따나 목갈라나 존자를 찾았으며, 마하깟사빠 존자를 찾기도 했습니다. 또한 데와닷따와 함께 출가한 밧디야, 아누룻다, 아난다, 바구, 낌빌라, 우빨리 존자를 찾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데와닷따를 찾는 이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데와닷따는 생각했습니다. ‘나는 왕족으로서 고귀한 혈통을 물려받았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수행하여 신통력을 얻었지만, 나를 찾는 이는 아무도 없구나.’ 이런 생각을 했다는 것부터가 그가 붓다의 가르침을 이해하지도 못했고 실천하지도 않았음을 말해줍니다. 다른 삭까 족 왕자들은 수행을 통해 성자의 반열에 들었지만 자신은 신통력만 얻었을 뿐인데도, 데와닷따는 자신을 돌아볼 줄 몰랐습니다.

 

마가다 국의 왕자 아자따삿뚜를 자신의 후원자로 만든 데와닷따는 부처님께 무모한 제안을 합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연로하셨으니 제게 승가를 맡기십시오.” 부처님은 “데와닷따여, 승단을 상수제자인 사리뿟따나 목갈라나에게도 넘기지 않았거늘, 어떻게 남의 침을 먹는 자에게 넘기겠느냐?”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남의 침을 먹는 자(kheḷāsaka)’라고 하신 것은 데와닷따가 승가의 일원으로서 부당한 방법으로 아자따삿뚜의 공양물을 받고 있음을 뜻합니다.

 

사리뿟따와 목갈라나에 대한 질투심으로 괴로워하면서 부처님 곁을 떠난 데와닷따는 이후 세 번이나 부처님을 죽이려고 합니다.
첫 번째 방법은 암살자들을 보내 부처님을 죽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암살자들은 암살은커녕 오히려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모두 수다원과를 증득했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데와닷따가 직접 영취산 위쪽에서 아래쪽에 계시는 부처님을 향해 커다란 바위를 굴려 부처님을 죽이는 것이었습니다. 바위가 부처님 가까이 오자 갑자기 땅속에서 돌기가 솟아올라 바위를 멈춰세웠습니다.
세 번째 방법은 사나운 코끼리 날라기리에게 술을 먹여서 부처님 가시는 길에 풀어놓는 것이었습니다. 술취한 코끼리도 부처님의 부드러우면서도 위엄있는 미소를 보더니 정신을 차리고 부처님 앞에 엎드렸습니다.

 

암살자들은 헛된 욕망과 분노를 상징합니다. ‘내가 1인자가 되겠다’는 헛된 욕망, 채워지지 않는 욕망으로 인한 분노가 그 집단 구성원 사이에 있으면, 그것은 조직을 와해시키는 외부의 적보다도 무섭습니다. 이를 물리치는 무기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로 알아 어떤 권력과 명예와 재물도 무상(無常)하다는 것을 깨우치는 것’입니다.

 

데와닷따가 커다란 바위를 굴린 것은 ‘재난’을 상징합니다. 재난은 천재지변에 의한 것일 수도 있지만, 인재(人災)일 수도 있습니다. 재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재난을 대비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고, 재난이 이미 일어난 후에는 복구하기 위한 지극한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부처님의 경우에는 천신들이 굴러오는 바위를 막아세웠습니다. 부처님께서 닦아오신 선업(善業)에 천신들의 마음이 움직인 결과입니다. 다시 말해 선한 업을 쌓은 사람은 천룡팔부가 도와주며, 따라서 ‘선업을 쌓는 것’도 재난이라는 적을 이기는 훌륭한 방편입니다.

 

술에 취한 코끼리는 어리석음을 상징합니다. 술에 취한 이는 자신이 어떤 행위를 하는지 모르듯이, 어리석은 이도 자신의 행위가 자신을 해치는 것인지 모릅니다. 부처님은 코끼리로 하여금 제정신을 차리게 함으로써 큰 죄악을 저지르지 않게 하셨습니다. ‘현실을 명료하게 알아차림’으로써 어리석은 내부의 적을 물리칠 수 있다 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데와닷따가 천벌을 받아 죽은 후 비구들이 데와닷따가 어디에 태어났는지 묻자 다음과 같은 게송을 읊어주십니다.

 

악행을 일삼는 자는 금생에도 괴롭고 내생에도 괴롭다
금생에는 악행을 저질렀구나 하고 되새기며 괴로워하고
내생에는 악처에서 온갖 고초를 겪으며 괴로워한다 - [법구경] 제17송


세간의 어떤 물건 허공에서 솟아날꼬/ 들판마다 뿌리잖은 새싹이란 없는 것을.
부지런히 공을 쌓은 뒤라야 가능하니/ 빈 밭에서 절로 싹 돋는 것 기다리지 말라.
世間何物從空出 野野都無不種芽勤力積功然後可 空田莫待自生芽
-해담치익(海曇致益, 1862~1942), 「대중에게 보이다(示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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