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성취100일기도 입재(8/9, 화)
본문
80년만의 폭우와 수해 피해도 부모님들의 정성은 이기지 못하나 봅니다.
학업성취 100일 기도 입재 법회를 위하여 열분의 어머니들과 두 분의 아버지께서 참석하시어 법회를 봉행합니다. 일생중에 중요한 일 중에 하나인 대학입시를 앞두고, 수험생 및 각종 시험을 앞둔 자녀를 둔 부모님들의 간절한 마음이 담긴 100일간의 기도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어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대학입시를 앞둔 수험생들과 학부모님들에게 꼭 필요한 다섯가지 힘에 대하여 동명스님께서 소참법문해 주셨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
- 학업성취 100일기도 입재 -
- 어머니들의 간절한 마음이 모여 기도를 올립니다 -
- 학업성취 발원문 낭독 -
- 명상으로 시작하는 소참법문 -
- 동명스님의 소참법문과 학부모님들께 전달하는 다포와 발원문 -
성공을 위해 꼭 필요한 다섯 가지 힘
동명스님(대한불교조계종 교육아사리)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대학입시를 앞둔 수험생이나 학부모에게 꼭 필요한 다섯 가지 힘이 있습니다. 다섯 가지 힘은 원력(願力), 지력(智力), 덕력(德力), 복력(福力), 체력(體力)입니다.
첫째, 원력은 분명한 목표의식에서 나오는 힘입니다. 원력은 목표 달성이 너무 쉬워도 약해지고, 목표 달성이 너무 어려워도 약해집니다. 너무 쉽지도 어렵지도 않은, 자신이 열심히 노력하면 성취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대학입시를 준비할 경우 학교를 먼저 선택하기보다는 전공을 먼저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선망의 대상인 학교에 가기 위해 원하지 않는 전공을 선택하여 입학한 후에 중도에 학교를 그만둔 사례는 비일비재합니다.
원력을 분명하게 세우기 위해 자신만의 발원문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사찰에서 제시하는 견본이 있지만, 거기에는 분명한 각자의 분명한 목표의식이 나타나 있지 않습니다. 간결한 발원문을 작성해서 매일 아침 읽고 하루를 시작한다면 성공 가능성은 한층 높아집니다.원력을 세우는 것, 그것이 성공의 출발 지점입니다.
둘째, 지력은 슬기로움에서 생기는 힘입니다. 우리 사회는 학벌이나 학식으로 지력을 측정하는 경향이 있지만, 성공으로 이끄는 지력이 꼭 그렇게 측정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저는 지력은 어떤 문제에 대해 현명하게 대처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이나 학부모에게도 입시에 대해 현명하게 대처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지력과 관련하여 두 가지를 제안하고 싶습니다. ①지식을 너무 쉽게 얻으려 하지 말아야 합니다.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잊어버린다는 것을 명심해야겠습니다. ②실전에 임해서는 실력 이상으로 잘하려고 하지 말라. 실력 이상으로 성취하려다보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 오히려 실력만큼도 얻지 못한 경우가 허다합니다.
셋째, 덕력은 넓게 포용하고 베풀 수 있는 능력입니다. 지력이 출중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사람을 우리는 주위에서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도대체 왜 저렇게 똑똑한 사람이 인기가 없을까? 똑똑한데 왜 그렇게 일이 안 될까? 그런 의문을 자아내는 사람은 덕력을 기를 필요가 있습니다. “대학입시에 덕력은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은데요?” 이런 질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덕력이 있는 사람은 친구들도 응원해주고, 가족들도 응원해주고, 세상이 응원해줍니다.
덕력을 기르는 두 가지 방법을 말씀드립니다. ①자기 혼자만 잘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남을 이기기 위해서는 자기 혼자만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남들도 마음을 꼭 닫습니다. 그러나 혼자만 잘하려고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누구나 정보를 공개합니다. 결국 덕 있는 사람이 이깁니다. ②배려하는 습관을 기릅니다. 세상에서 나는 혼자이지만, 남은 많습니다. 배려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은 몇 배로 받게 됩니다.
넷째, 복력입니다. 복력은 자신이 과거에 쌓아놓은 선행과 베풂이 인연 따라 적당한 시기에 나타나는 힘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복이란 하늘이 내려주는 것으로 착각하거나 우연한 결과인 것으로 착각합니다. 그러나 지금 누리고 있는 복은 자신이 쌓아놓은 복업의 결과입니다. 자신이 쌓았다고 하지만 인연 있는 이들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조상들을 위해 천도재를 지내주었다면 그 혜택은 여러 방면으로 퍼지는데, 이미 다른 세상에 태어난 조상들에게 간접적으로 미칠 수 있습니다. 그 조상이 바로 ‘나’일 수도 있는 것이지요. 복력은 다른 힘에 비해 그 근원을 알기가 어려운 것인데도, 그 파급효과는 오히려 큰 경우가 많습니다. 지력이나 덕력은 그 효력이 직접적으로 보이지만, 복력은 그 효력이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복력이 있는 사람의 성공은 그의 능력 덕분인지 복력 덕분인지가 분명치 않지요.
복력의 효력이 직접적이지 않다는 것은 복력의 효력은 빠른 시기에 나타나지 않을 수 있음을 말합니다. 그러다보니 소홀히 하기 쉬운 것이 복력이지만, 어쩌면 복력이야말로 성공을 위해 가장 크게 필요한 것입니다.
성공하기 위한 다섯 번째 힘은 체력입니다. 건강을 잃으면 어떤 것도 할 수 없음은 어느 정도의 경륜만 있어도 절실하게 느낍니다. 대학입시는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인내’가 필요한 과정입니다. 잘하고자 하는 의욕이 넘치더라도, 그 의욕을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는 체력이 부족하여 좀 더 강하게 밀어붙여야 할 때 물러서야 하는 경우가 많지요. 학부모로서는 다른 무엇보다도 수험생의 체력을 돌보아야 하고, 학부모의 체력이 수험생에게도 미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원력과 지력, 덕력과 복력, 그리고 체력, 이 다섯 가지 중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이 다섯 가지 힘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힘이 부족한지 분명히 알고 충분히 보강해나가는 이는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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