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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정사 소식

9월 첫째주 일요(포살)법회(9/4,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2-09-04 15:14 조회1,0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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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태풍이라는 힌남노가 올라오고 있는 가운데 9월 첫째주 일요 포살법회가 봉행되었습니다.

성큼 가을로 다가서는 9월의 시작을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는 포살로 시작하여, 자신이 만든 감옥에서 벗어나야 대 자유를 얻을수 있다는 법문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바라밀 합창단의<관세음 보살>이란 곡명으로 음성공양이 진행되었습니다.

우리모두 관세음보살처럼 살아가길 발원하여 봅니다.

오늘 법회 사회는 환희지 보살님, 집전에 도향 거사님, ppt 반야향 보살님, 발원문 낭독에 반야지 보살님, 문수1구의 점심공양 나눔봉사였습니다.

 

벽암 지홍스님 동영상 법문보기 : https://youtu.be/XnSlHEd70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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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무소임으로 부촉받으신 동명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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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수2구 3법등 바라밀 보광선(강한숙) 부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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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수2구 10법등 금강 인월(박승철) 부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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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부촉자와 함께 주지스님과의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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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원문 낭독 이현서(반야지) 보살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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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라밀 합창단의 음성공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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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만든 감옥을 벗어나라

 

벽암 지홍스님

 

헛것인 줄 알았으면 곧 떠나라. 헛것을 떠나면 곧 그것이 해탈이다.”

-원각경-

 

쇼생크의 탈출이라는 영화에 등장하는 한 흑인 노인은 평생 감옥에서 살다가 모범수로 가석방된다. 그리고 그는 한 슈퍼마켓에서 일을 하게 되는데 자유로운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 자살을 한다. 그는 너무 오랜 시간 감옥에 갇혀 살아, 감옥에서 사는 방식에 익숙해져 버린 것이다. 아마 감옥에서 사는 동안 스스로 결정해 행동에 옮기는 자유로운 삶의 방식을 잃어버렸는지도 모르겠다. 이같이 실제의 현실의 감옥은 그의 마음을 가두는 또 하나의 습관의 감옥을 만들어 내었던 것이다.

 

인간은 모두 자기가 만든 감옥에 갇혀 살고 있다.보이지 않는 어떤 틀 안에 자신을 가두어 놓고 그 틀을 벗어나게 되면 견딜 수 없이 불안해하고 심한 경우에는 자살을 하기도 한다. 삿된 욕망, 편견, 고정관념, 습관, 종교의 맹신, 정치적 이념등에 갇혀 스스로 삶의 자유를 제한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의 사상만을 신봉(信奉)하여 그것만 옳다고 고집하고 다른 것들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사상과 이념의 감옥이다.그 사상의 감옥에 자신을 가두고 심지어는 다른 사람의 귀중한 생명과 자유마저 빼앗기도 한다. 지난날 우리 국민 모두는 반공 이데올로기에 묶여 살았다. 반공이 아닌 것은 결코 용납하지 않았던 시대가 있었던 것이다. 공산주의자, 그들도 엄연히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삶의 방식 중 하나를 추종하는 사람들일 뿐이다. 그런데 우리는 휴전선의 철조망보다 더 단단한 반공 이데올로기로 마음에 벽을 치고 살아왔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이데올로기가 인간의 삶을 구속할 수 없다. 그들은 우리와 피를 나눈 한 겨레라는 사실을 체제와 사상을 떠나 마음을 열고 받아들여야 한다. 지금 우리는 탈북민과 함께 살고 있지 않은가.

 

편견이라는 감옥도 있다.우리는 많은 편견들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며 또 그것들에 자신을 묶어 놓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지역감정이다. 영남과 호남을 경계로 한 지역감정은 이 사회 여러 방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개인적이든 집단적이든 '전라도 사람은 안돼, 경상도 사람은 안돼'라는 편견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이렇듯 올바르지 못하고 또 비합리적인 생각에 집착해서 서로 배척하고 갈등하면서 사는것 또한 우리가 만든 편견의 감옥이다.

 

그뿐만 아니라 장애인, 전과자, 부랑자,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우리 사회가 이들 모두가 함께 하는 건강한 공동체를 이룰 수 없는 것은 서로에 대한 편견 때문이다. 편견 없이 누구나 타고난 재능을 발휘 할수 있는 기회가 평등하게 주어지는 사회 그리고 인간으로서 존중되어지는 사회, 이것이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진정한 공동체이다. 평화로운 공동체를 위해 우리 모두를 가두는 편견의 감옥들을 과감히 부숴 버려야 한다.

 

과도한 욕망 또한 인간이 벗어나야 할 가장 큰 감옥 중의 하나다.사람들은 먹고 자고 하는 생리적인 욕구 외에도 잘나고 싶고 출세하고 싶고 인정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고 하는 수많은 욕망들을 가지고 있다. 끝도 없는 욕망들을 채우기 위해 돈의 노예가 되어 혹은 권력의 노예가 되어 살고 있다. 인간은 무지(無智)로 인해 잘못된 욕망과 집착을 떠나지 못하고 나와 내 것이라고 하는 감옥들에 갇히고 마는 것이다.

 

원숭이 사냥꾼들은 나무에 조그마한 구멍을 파고 원숭이가 좋아하는 열매를 나무구멍 속에 넣어둔다. 그 구멍은 원숭이가 주먹을 펴야만 손을 넣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판다. 그러면 원숭이는 나무에 손을 넣고 열매를 손 가득히 움켜쥔다. 이때 숨어있던 사냥꾼이 원숭이를 잡기 위해 다가온다. 원숭이는 필사적으로 달아나려 하지만 달아나지 못한다. 쥐고 있는 구멍 속의 열매를 놓고 주먹을 펴면 구멍에서 손을 뺄 수 있음에도, 겨우 한줌의 열매 때문에 손을 펴지 않기 때문이다. 원숭이는 결국 열매 한줌에 대한 집착 때문에 죽거나 평생 속박의 굴레를 쓰게 된다.

 

집착하지 말라는 가르침은 백만년 펼쳐지고 있는데 인간은 백만년 동안 집착을 해왔고 지금도 그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처님은 일체의 차별과 편견의 감옥을 부수고 깨달음을 성취하신 분이다. 그분은 계급제도에 의한 차별을 거부하였고 여성에 대한 편견도 깨부수었다. 그리고 교단의 수행자로 노비나 천민, 그리고 여성도 받아들였다. 그 당시는 사회적 편견을 깨는 혁명적인 삶이다. 이처럼 스스로를 가두고 있는 감옥들을 부수는 그 순간, 그 자리에서자유는 획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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