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가섭스님의 행원여행(7/24,일)
본문
여름의 중간을 턴하는 7월 넷째주 일요일 아침, 법성 거사님의 집전으로 사부대중이 함께하여 예불을 올립니다.
가섭스님께서 “ 마음 밝히는 7가지 이야기 ”라는 주제로 그 첫 번째 이야기 법화경의 “의자유(醫子喩)”에 대하여 법문을 해 주셨습니다. 가섭스님께서 말씀하신 어머어마한 일을 알고 싶으신 분은 꼭 유튜브 동영상을 통하여 확인해 보시기를...
사회에 덕산 거사님, 집전 법성 거사님, ppt 여련심 보살님, 발원문 낭독에 원상 거사님, 방송송출 지승 거사님, 그리고 점심 공양 봉사에 보현구이었습니다.
가섭스님의 유튜브 동영상 법문 : https://youtu.be/sboXD8xUQe8
마음 밝히는 7가지 이야기
- 첫 번째 -
한솔종합사회복지관장 가섭스님
『모든 중생을 보니, 생로병사와 우비고뇌의 불에 태워지고, 또 오욕으로 재물과 이익을 구하므로 갖가지 괴로움을 받으며, 탐내고 애착하여 구하므로 현세에는 여러 가지 고통을 받다가 후세에는 지옥, 축생, 아귀의 고통을 받으며 혹은 천상에 나거나 인간계에 날지라도 가난하고 궁색하며, 사랑하는 자와의 이별과 미워하는 자를 만나는 등의 갖가지 고통이 있느니라. 중생은 이 가운데 빠져 기뻐해 노닐며, 그 고통을 깨닫지도 알지도 못하며, 놀라지도 두려워하지도 않으며, 또 싫증도 내지 아니하고, 해탈을 구하지도 아니하며, 불타는 집 같은 이 삼계에서 동분서주 마구 달려 큰 고통을 당할지라도 이를 근심하지 않느니라.』 - 법화경 비유품 -
법화경에서 중생의 삶의 모습을 불타는 집으로 가장 많이 비유합니다. 불볕더위에 더운 줄도 모르고 소꿉놀이에 빠져 있는 철없는 아이의 모습이 마치 우리들의 삶과 같다는 비유입니다. 이렇듯이 법화경은 아주 쉬운 7가지 비유로 우리들을 깨달음의 세계로 이끌고 있습니다. 우선1)화택유(火宅喩) 2)궁자유(窮子喩) 3)약초유(藥草喩) 4)화성유(火城喩) 5)의주유(衣珠喩) 6)계주유(髻珠喩) 7)의자유(醫子喩)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쉽고도 재미있는 비유를 통해 우리들의 마음을 밝혀주는 법화경은 어떤 경전일까요?
법화경은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의 약칭(略稱)으로 7권 28품으로 이루어진 경전으로 구마라습(後秦鳩摩羅什)이 번역한 경전이 널리 유포되었습니다. 이 경은 인도에서 재가 신도들이 중심이 된 대승불교 운동의 태동과 그 맥락을 같이 하며 성립된 경으로 종지는 회삼귀일 구원성불(會三歸一 久遠成佛)입니다. 회삼귀일은 회삼승귀일승의 준말로 제2품 방편품에 설해져 있습니다. 구원성불은 제16품 여래수량품에 설해진 것으로 부처님의 이생이전 아주 오래전에 이미 깨달음을 성취하신 분으로 수명이 무량하며, 항상 법계에 머물며, 교화 자비 구제가 무량하다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그럼 마음을 맑히는 7가지 이야기를 오늘은 제일 마지막 비유인 의자유(醫子喩)부터 알아보겠습니다. 훌륭한 의사의 비유는 의자유(醫子喩: 의사와 아들의 비유) 혹은 의사유(醫師喩: 의사의 비유)라고 합니다. 「여래수량품(如來壽量品)」 제16에 나옵니다.
의사인 아버지가 외출하고 돌아와 보니 아이들이 놀다 독약을 마셔 누워 있었습니다. 급히 해독약을 처방하여 아이들에게 먹였는데, 약을 먹고 바로 깨어나는 아이도 있었지만 약을 먹지 않으려 버티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이에 의사인 아버지는 꾀를 내었습니다. 멀리 다른 나라에 가서 죽은 것처럼 하고, 유언처럼 사람을 보내 약을 먹도록 유도했습니다. 아이들이 아버지의 죽음을 슬퍼하고, 유언이라 생각해 약을 먹고 깨어난다는 것입니다. 자식을 살리기 위해 거짓으로 죽었다고 한 것은 진정 속임이 아니듯이 여래도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열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이 비유의 핵심 용어는 의사, 아이들, 독약, 해독약, 거짓 죽음입니다. 의사는 불타를 상징하며 아이들은 중생입니다. 독약이란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의미하며 이것을 삼독(三毒)이라 한다. 색향미(色香味)를 잘 섞어서 해독약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해독약은 계정혜(戒定慧) 삼학(三學)을 말합니다. 이처럼 불타의 자비심은 중생들을 깨우치기 위해 다양한 방편을 활용합니다. 훌륭한 의사의 비유에서는 다양한 처방이란 용어를 통해 방편이 무엇인가를 말합니다. 또한 중생들이 좋아하는 것은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삼독이란 것을 잘 알기에 이들을 위해 삼학이란 해독약을 제조해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삼학을 좋아하지 않는 중생들도 있기 때문에 이들을 교화하기 위한 마지막 자비심으로 거짓 죽음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방편열반이라 합니다. 다양한 방편을 통해 중생을 일승으로 유도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법화경』의 사상적 핵심을 잘 보여주는 비유입니다.
『이와 같은 일을 여래께서는 밝게 보아 그릇됨이 없건만, 깨달음을 얻지 못한 중생은 저마다 각기 다른 성품을 가지고 있으며, 또 제각기 다른 행을 하고 있으며 또 제각기 다른 생각을 가지고 사물을 자기 주관에 의해 분별하여 보는 습성이 있으므로, 여래는 모든 중생에게 깨달음의 근본이 되는 모든 선근을 내게 하려고 과거의 인연을 말하거나 비유를 인용하거나, 가르치거나, 알맞은 말로 설명하거나 하여, 여러 가지 방법으로 법을 설하여 중생을 교화하기를 잠시도 쉬지 않았느니라.』 - 여래수량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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