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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정사 소식

가섭스님의 5월 행원여행(5/22,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2-05-22 13:56 조회1,2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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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무성한 초록이 자연스러운 5월의 끝 무렵 일요일 아침, 가섭스님을 모시고 넷째주 일요법회를 봉행하였습니다.

언어는 존재의 집 이라는 주제로 세상에서 가장 귀하게도, 악하게도 만들 수 있는 말의 힘에 대해서 가섭스님께서  유쾌하게 법문해 주셨습니다.

오늘은 우리 모두 평소의 자기자신의 언어습관을 반조해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 법회 사회는 일우 거사님, 대각 거사님, ppt 반야향 보살님, 발원문 낭독에 대지심 보살님, 보현구의 점심공양 봉사였습니다.

온라인 동영상 법문을 통하여 유쾌 상쾌한 가섭스님의 좋은 말씀을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가섭스님의 유튜브 동영상 법문 : https://youtu.be/9k8KsqA-Uz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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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어는 존재의 집

금강정사 도감/한솔종합사회복지관장 가섭스님

선한 일은 서두르고 악으로부터 마음을 지켜라.
공덕 짓는 일에 게으르면 마음은 악한 것을 즐긴다.
선한 일을 행하면 더욱더 거듭해야 한다.
그 의욕을 돋우어야 하리. 공덕이 쌓이면 행복하다.
 - 법구경 -
 
코로나는 계속되고 있지만 우리들의 일상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습니다. 요즘 대중시설을 가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사람을 만나서 자유롭게 대화하고 여행하고 이웃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오늘은 탈무드의 우화로 이야기를 열어볼까 합니다. 어느 날 왕이 광대 두 명을 불렀습니다. 한 광대에게 “세상에서 ‘가장 악한 것’을 찾아오라”고 지시하고, 다른 광대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선한 것’을 가져오라”고 명했습니다. 두 광대는 세상 곳곳을 돌아다녔습니다.
 
몇 년 후, 광대들이 왕 앞에 나타나 찾아온 것을 내놓았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이 제시한 것은 모두 <혀>이었습니다. 흔히 말은 입 밖으로 나오면 허공으로 사라진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말의 진짜 생명은 그때부터 시작되는 것이지요. 글이 종이에 쓰는 언어라면, 말은 허공에 쓰는 언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품격(品格)있는 삶을 살고 싶어 합니다. 또는 품위(品位)있는 행동을 하라고 합니다. 그 품격, 품위의 품(品)은 입 구(口)가 세 개로 형성된 한자입니다. 입을 잘 다스리는 것이 품격 있고 품위 있게 하는 첫 출발이라는 것입니다. 언어는 그 사람의 생각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우리의 언어적 습관은 각자가 다 다릅니다. 마치 천하대지의 모든 생명의 모양이 다르듯 그렇게 다양하게 표현되는 것이 언어이자 말입니다. 다만 세상에서 가장 귀하게도 만들 수 있고 세상에서 가장 악하게도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타인을 가장 행복하게 큰 위로를 할 수도 있지만 반면에 자신을 누구보다 불행하게 만들 수 있는 것도 바로 그것입니다.
 
《아함경(阿含經)》에서는 “어떤 경우라도 남을 절대 비난하지 말라. 남을 비난 하는 것은 마치 피를 물고 남을 향해 뿌리는 것과 똑같다”고 했습니다. 남을 향해 피를 뿌릴 때 남에게 피가 닿기 전에 먼저 자기의 입속에 피를 머금게 되는 것입니다. 상윳따 니까야 《꼬깔리까 경》에는 “사람이 태어날 때 입안에 도끼가 생긴다. 어리석은 사람은 나쁜 말을 하여 자기 자신을 찍는다. 비난할 것은 칭찬하고 칭찬할 것은 비난해서 입으로 불행을 만들기 때문에 행복을 얻지 못한다. 바른길을 간 훌륭한 사람에게 증오를 품는다면 그 불행은 무엇보다 크다.”라고 했습니다.
 
생명을 살리는 밝은 말을 해야 합니다. 스페인 격언(格言)에 “화살은 심장을 관통하고, 매정한 말은 영혼을 관통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누구나 생명을 죽이는 어두운 말은 듣기 싫고 기분을 상합니다. 우리의 근본 자성은 밝은 것이므로 밝은 말이 좋습니다. 칭찬하는말은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서로 기분을 좋게 하고 마음의 근심 걱정을 덜게 합니다.
 
“선남자여! 부처님을 찬탄한다는 것은 온 법계 허공계 시방 삼세 모든 부처님 세계의 아주 작은 낱낱 티끌 가운데 모든 세계의 아주 작은 티끌 수의 부처님이 계시고 부처님 계신 데마다 보살대중이 모여와 둘러싸 모시는 것이니 내가 마땅히 깊고 훌륭한 알음알이로 앞에 나타나듯 알아보며 변재천녀의 미묘한 혀보다 더 훌륭한 혀를 내어 그 낱낱 혀로 그지없는 소리를 내고 낱낱 소리로 온갖 말을 내어 부처님들의 모든 공덕을 찬탄하며 오는 세월이 다하도록 계속하여 그치지 않아 법계가 끝난 데까지 두루하는 것이니라.”-보현행원품 중 칭찬여래-
 
우리는 모든 경전을 독송할 때 “정구업진언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사바하”를 염송합니다. 입으로 짓는 모든 습관을 맑게 하는 참 말입니다. 즉, 축원과 찬탄으로 우리들의 모든 존재를 맑고 밝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남을 위해 축원하고 찬탄의 말을 하는 것이 ‘마하수리’를 성취하는 것입니다.
 
이제 생명을 밝히는 맑은 말로  내 생명 부처님 무량공덕 생명 용맹정진하여 바라밀국토 성취합니다. 법계중생 모두 함께 마하반야바라밀 보현행원으로 보리이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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