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둘째주 일요법회(11/14,일)
본문
늦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11월의 아침, 금강정사 둘째주 일요법회를 석두스님을 모시고 봉행하였습니다.
사부대중들이 한마음으로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정진 일환으로 부처님 말씀이 담긴 보배경을 다함께 합송합니다. 이어서, 열반에 이르기 위한 네 가지 바른 노력“사정근(四正勤)” 이라는 주제로 석두스님께서 법문하셨습니다.
사회에 환희지 보살님, 집전 원경 거사님, ppt 여련심 보살님, 발원문 낭독에 수법화 보살님, 온라인 방송송출에 지승 거사님, 발열체크 및 점심 공양물 나눔에 문수2구였습니다.
석두스님의 유튜브 동영상 법문 : https://youtu.be/jWV4xIvJrnM
- 석두스님의 법문이 있는 둘째주 일요법회 -
-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사부대중이 다함께 합송하는 보배경 -
- 봉은사 포교국장 석두스님의 법문 -
- 주제 : 사정근 : 열반에 이르기 위한 네가지 바른 노력 -
- 발원문 낭독 -
" 사정근(四正勤) "
- 열반에 이르기 위한 네 가지 바른 노력 -
봉은사 포교국장 석두스님
우리는 어떠한 수행이든지 실천수행에 앞서서 반드시 그 수행과 관련된 개념과 궁극의 목적에 대한 이해를 명료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지금까지 전통적으로 그렇게 해 왔으니까, 남들도 그렇게 하니까, 아니면 필요하고 해야 하니까, 좋아 하니까 한다는 식으로 깊이 사유하지 않고 행하게 되면 주객이 전도돼 목적과 방편이 혼동되는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불법을 통해 성장하고 행복해 지는 것이 아니라, 불법이 독사가 돼 도리어 자신을 물어버리는 양상이 벌어질 수도 있다.
사정근이란?
선법(善法)을 더욱 자라게 하고, 악법(惡法)을 멀리 여의려고 부지런히 수행을 해서 태만한 마음과 장애를 끊도록 하는 네 가지 바른 노력을 말한다.
“비구들이여, 네 가지 바른 노력이 있다. 무엇이 넷인가?
1. 아직 일어나지 않은 해로운 법들을 일어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열의를 생기게 하고 정진하고 힘을 내고 마음을 다잡고 애를 쓴다.[율의단(律儀斷)]
2. 이미 일어난 사악하고 해로운 법들을 제거하기 위해서 열의를 생기게 하고 정진하고 힘을 내고 마음을 다잡고 애를 쓴다.[단단(斷斷)]
3. 아직 일어나지 않은 유익한 법들을 일어나도록 하기 위해서 열의를 생기게 하고 정진하고 힘을 내고 마음을 다잡고 애를 쓴다.[수호단(隨護斷)]
4. 이미 일어난 유익한 법들을 지속시키고 사라지지 않게 하고 증장시키고 충만하게 하고 닦아서 성취하기 위해서 열의를 생기게 하고 정진하고 힘을 내고 마음을 다잡고 애를 쓴다.[수단(修斷)]
비구들이여, 이것이 네 가지 바른 노력이다.“ <앙굿따라 니까야> -노력경-
그럼 바른 노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즉 우선적으로 이해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불교에서 말하는 선은 무엇이고, 악은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적 이해가 선행되어야만 한다. 먼저 <상윳다 니까야>에서는 마음을 타락케 하는 것으로 감각적 욕망(貪), 분노(瞋), 해태와 혼침(昏沈), 들뜸과 후회(掉擧), 회의적 의심(疑) 이 다섯 가지를 마음의 장애라고 말한다.
이 다섯 가지 마음의 장애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선법을 일어나지 못하게 막고, 이미 일어난 선법을 지속하지 못하게 막는 정신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마음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이를 다스리기 위해서는 부처님께서는 네 가지 바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악법은 먼저 몸으로 짓는 신업(身業)으로써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는 것, 남의 것을 훔치는 것, 삿된 음행 세 가지이다.
입으로 짓는 악업(口業)은 거짓말, 이간질, 악담, 쓸데없는 잡담 네 가지이다.
마음으로 짓는 악업(意業)은 탐욕, 악의, 잘못된 견해 세 가지이다.
이러한 십악법 행위의 반대가 십선법이다.
불교심리학에서는 마음속에 일어나는 심리현상들을 선(善), 불선(不善), 무기(無記) 등 세 가지로 나누고 있다. 마음속에 일어나는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과 이들과 함께하는 오염원을 불선법이라 하고, 그 반대의 유익한 법이라 함은 탐욕 없음, 성냄 없음, 어리석음 없음과 이들과 함께하는 느낌, 인식, 의도 등의 부수적인 심리현상을 말한다. 무기란 유익함이나 해로움으로 판단할 수 없는 심리현상으로 선의 범주도 아니고 불선의 범주에도 속하지 아니한 심리현상을 말한다.
<유식 30송>에서는 믿음, 양심, 잘못을 부끄러워하는 마음, 탐진치가 없는 마음, 정진, 가볍고 평온함, 게으르지 않음, 평등심, 공격성 없는 마음의 11가지를 선법이라 하고 탐냄, 성냄, 어리석음, 거만, 의심, 악한 견해, 속임, 아첨, 질투 등 26가지를 불선법이라고 하며 깨달음을 방해하는 것이라 말한다.
사정근은 바로 이와 같은 11가지 건강한 정신작용을 개발 증장 시키고 26가지 건강하지 않는 정신작용을 방지하고 멈추게 하는 노력을 가리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정근에 대해서 한 가지 더 확인해야 할 내용은 올바른 노력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바른 노력은 타인이나 자기 자신으로부터 어떠한 인정이나 대접, 대가를 기대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노력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스스로 충분히 보상받고 내적으로 충만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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