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첫째주 일요(포살)법회(10/3,일)
본문
10월의 첫째 일요(포살)법회를 사중스님들을 모시고 도향거사님의 인례로 봉행되었습니다.
동명스님의 집전으로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을 깨끗이하는 포살의식 진행에 이어, 벽암 지홍스님의 “ 덕은 베풀면 더 풍족해진다”주제로 영상법문을 함께 하였습니다.
법회일이나 재일, 예불에 참여하지 못하시는 불자님들께서는 유튜브에서 [대한불교조계종 금강정사]를 클릭하셔서 실시간 온라인법회에 참여하실수도 있습니다.
오늘 법회 사회는 진공 거사님, 집전 도향 거사님, ppt 자인향 보살님, 발원문낭독 공덕림 보살님, 문수1구의 점심공양 나눔봉사와 발열체크 봉사였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
벽암 지홍스님의 온라인 동영상 법문 : https://youtu.be/55JKimX14Rc
- 벽암 지홍스님의 법문이 있는 10월 첫째주 일요법회 -
- 부처님께 예경합니다 -
- 지극한 정성으로 두손 모웁니다 -
- 몸과 마음을 깨끗이하는 포살의식을 동명스님과 함께합니다 -
- 불자여, 어느 때나 삼보님께 공양하며 이웃을 돕고 고난에 빠진 이를 만나면 기도하고 도울지니라. -
- 나무석가모니불 -
- 법회가 진행되는동안 도량애에서는 상사화와 꽃무릇 식재 운력이 진행중입니다 -
- 악수는 NO, 가볍게 주먹치기로 반가움 전하기 -
덕은 베풀면 더 풍족해진다
벽암 지홍스님
“한 횃불에서 많은 사람들이 각기 횃불을 들고 와 불을 나누어 불이 밥을 짓고 어둠을 밝혀도 처음 횃불은 조금도 다름없으니 덕도 또한 이와 같다.” [사십이장경]
덕을 베풀어 나누어도 그 덕은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마치 횃불과 같이 다른 횃불 뭉치에 불을 붙여가도 본래의 횃불은 작아지고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횃불을 백 개 천 개를 붙여가도 절대 작아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만 붙여간 횃불이 하나 더 늘어날 뿐입니다. 그래서 그 횃불이 방을 덥히고 어두움을 밝히고 밥을 짓고 그 밖에 다른 여러 가지 일을 하는 불로 쓰이는 것입니다. 하나의 횃불이지만 그것을 나누어서 그 불의 가치가 확대된다는 가르침의 말씀입니다.
옛말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복을 나누면 나눌수록 커지고 고통은 나누면 나눌수록 가벼워진다.” 이 이야기는 바로 이 법문이 근거가 되어 속담이 된 것 같습니다. 사실 여러분도 생활하면서 이러한 경험을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고 보살펴주면 그 사람이 힘을 받고 기쁘게 살아나가는 모습을 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도와준 사람은 오히려 도와주는 일을 통해서 큰 보람과 만족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성냥을 그으면 불이 켜집니다. 이 불은 법당 안을 밝힐 수도 있고 밖에서도 켤 수 있습니다. 또 오늘 켤 수도 있고 내일도 켤 수 있습니다. 어느 곳 어느 때나 누구든지 켤 수 있습니다. 성냥을 그을 줄 아는 사람은 다 켤 수 있습니다. 다만 성냥을 그을 줄 모르는 사람은 불을 켤 수가 없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덕이라고 하는 것도 언제 어디서나 우리가 덕을 행하면 덕이 나오는 것입니다. 덕을 베풀면 덕은 끝없이 나오는 것입니다. 자비심으로 선행을 하면 자비심은 고갈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흔히들 말하기를 “저 사람은 사람 됨됨이가 못되어서 덕이 없고 복이 없어 보인다.”라고, 사실 덕을 쌓지 못하고 수행과 기도를 안 하는 사람들은 덕이 없어 보이죠. 그러나 사실 그 사람에게도 무량한 공덕은 갖추어져 있습니다. 다만 그 사람이 덕을 쓰는 선업을 짓지 않았기 때문에 박복하게 보이는 것뿐입니다. 그러나 일상생활을 통해서 자비스럽게 덕을 베풀면 그 사람도 덕스러운 상호를 갖추게 될 것입니다. 덕은 죄인에게도 갖추어져 있습니다. 살인자에게도 덕은 갖추어져 있고, 부처님을 비방하는 사람에게도 덕은 갖추어져 있다고 했습니다. 마치 모두가 생명을 가지고 사는 것처럼 덕은 각자에게 다 갖추어져 있습니다.
덕이 없이 박덕하게 보이는 것은 다만 덕을 쓰지 않고 쓰는 습관을 들이지 않아 쓸 줄 몰라서 그렇게 보이는 것입니다.
부처님은 [사십이장경]을 통해서 우리에게 덕은 무량하다는 것을 깨우쳐주고 계십니다. 각자가 다 불성과 덕을 갖추고 있고 그런 덕을 베풀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하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러한 능력과 덕을 베풀고 살라고 하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 목표입니다. 부처님의 제자라면 이 중요한 사실을 믿고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중생은 그 사실을 깨달았다 하더라도 그것을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어리석은 존재인 것 같습니다. 덕을 베푸는 삶이 되려면 무엇보다도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과 삶에 대한 시각이 달라져야 합니다. 보잘것없는 자신에서 덕성을 원만히 갖춘 사람으로, 개인 이기주의적 삶에서 대승 보살의 삶으로 바뀌지 않으면 안 됩니다. 자신은 보잘것없는 존재라는 고정관념의 테두리에서 벗어날 때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