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9월 초하루기도 및 10월 호법법회(10/6,수)
본문
음력 9월 초하루기도 및 10월 호법법회(10/6,수)
연한 가을비가 내리는 10월 첫째주 수요일 아침, “청정사찰 실천지침”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음력 9월 초하루기도와 10월 호법법회를 봉행합니다.
중앙승가대 수행관장 동명스님께서 [ 장애를 이기고 일어서는 법 ]이라는 주제로 누구에게나 있는 장애를 해결하는 방법이 사성제를 바로 아는것임을, 부처님 가르침을 공부하는 것임을 법문해 주셨습니다.
법회에 참석하지 못하신 불자님께서는 동명스님께서 법문하신 좋은 말씀을 유튜브 온라인 동영상 법문을 통하여 함께해 보시길 기원합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
동명스님의 온라인 동영상 법문 : https://youtu.be/W8rqeq0JDlc
- 음력 9월 초하루기도 및 10월 호법법회 -
- 천수경 -
- 다함께 다라니경을 독송합니다 -
- 부처님께 예경합니다 -
- 신중단퇴공 -
- 스님들의 지극한 기도 -
- 축원 -
- 중앙승가대 수행관장 동명스님의 법문 -
- 주제 : 장애를 이기고 일어서는법 -
장애를 이기고 일어서는 법
중앙승가대 수행관장 동명스님
우리는 때로 엄청난 장애 앞에 속수무책인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늘이 무너져내리는 것 같은 절망 속에서도 부처님께서는 해결책이 있다고 가르치십니다.
인도 영화 <블랙(Black)>(산제이 릴라 반살리 감독)의 주인공 미셸 맥날리(라니 무케르지 분)는 선천적으로 시각장애인이자 청각장애인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듣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했기 때문에 아무것도 배울 수가 없었습니다. 딸을 교육시키기 위해 전문가들을 고용해 보았지만, 모두들 두손 들고 가버렸습니다. 미셸의 부모는 난폭해져가는 딸 때문에 매일 싸우기 일쑤였습니다. 그때 미셸을 교육시킬 수 있다고 자신하는 전문가 데브라이 사하이(아미타브 밧찬 분)라는 선생님이 나타납니다.
사하이는 미셸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봅니다. 그는 문제를 정확하게 직시하는 것이 해결의 시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부모를 비롯하여 미셸을 돌보겠다는 가정교사들은 미셸의 문제가 보고 듣지 못하는 데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사하이는 미셸의 문제는 소통하지 못하는 것임을 분명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바로 사성제에 입각하여 문제의 본질을 보고 해결책을 구하는 것이었습니다.
인도 영화 <블랙(Black)>(산제이 릴라 반살리 감독)의 주인공 미셸 맥날리(라니 무케르지 분)는 선천적으로 시각장애인이자 청각장애인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듣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했기 때문에 아무것도 배울 수가 없었습니다. 딸을 교육시키기 위해 전문가들을 고용해 보았지만, 모두들 두손 들고 가버렸습니다. 미셸의 부모는 난폭해져가는 딸 때문에 매일 싸우기 일쑤였습니다. 그때 미셸을 교육시킬 수 있다고 자신하는 전문가 데브라이 사하이(아미타브 밧찬 분)라는 선생님이 나타납니다.
사하이는 미셸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봅니다. 그는 문제를 정확하게 직시하는 것이 해결의 시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부모를 비롯하여 미셸을 돌보겠다는 가정교사들은 미셸의 문제가 보고 듣지 못하는 데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사하이는 미셸의 문제는 소통하지 못하는 것임을 분명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바로 사성제에 입각하여 문제의 본질을 보고 해결책을 구하는 것이었습니다.
“비구들이여, 괴로움의 성스러운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꿰뚫지 못하였기 때문에, 나와 그대들은 이처럼 긴 세월을 이곳에서 저곳으로 치달리고 윤회하였다.”
(대반열반경)
(대반열반경)
사하이의 문제 해결 방법을 네 가지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첫째, 문제의 본질을 이해한다. 둘째, 문제의 원인을 알아낸다. 셋째, 해결에 대한 확신을 갖는다. 넷째, 해결 방법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간다.”
첫째, 문제의 본질을 이해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태어난 후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면서 세상을 알아갑니다. 엄마를 보고 엄마의 말을 들으면서 엄마와 소통하고 차츰 세상과 소통하게 됩니다. 그런데 미셸은 엄마를 볼 수 없고 엄마의 말을 들을 수 없어서 세상과 소통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둘째, 문제의 원인을 알아야 합니다. 미셸이 소통하지 못한 원인은 눈과 귀 외에 다른 소통수단을 활용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시각과 청각을 활용할 수 없지만, 미셸에게는 후각, 미각, 촉각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감각기관을 활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가정교사들은 성공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셋째, 문제 해결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해결할 수 있는지 없는지 잘 진단하고,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여 성공에 대한 굳은 신념을 가져야 합니다. 사하이는 미셸이 다른 감각기관을 이용하여 의사소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넷째,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일들을 차근차근 실천해야 합니다. 사하이 선생님은 촉각을 이용한 소통을 시도합니다. 소통 시도 자체가 쉽지 않았습니다. 미셸은 배부르고 몸이 불편하지 않기를 바랄 뿐 그 어떤 것도 원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하이 선생님은 끈질기게 촉각을 이용하여 소통을 시도합니다. 입술의 떨림을 통해 사물의 이름을 알려주기 위해 애씁니다. 물을 뿌려주면서 미셸의 손가락을 자신의 입술에 대고 “물”이라고 발음합니다. 같은 방법으로 “꽃”이라고 발음합니다. 같은 방법으로 “엄마”라고 발음합니다.
미셸은 한사코 떼를 쓰면서 본능에만 따르려 합니다. 어느 날 미셸은 밥을 손으로 먹겠다고 떼를 쓰다가 사하이에게 물벼락을 안깁니다. 사하이는 미셸을 물 속에 첨벙 들어가게 하고 “물”이라고 발음합니다. 그 순간이었습니다. 미셸이 정확한 발음은 아니었지만, “물”이라고 발음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어서 꽃을 만지면서 “꽃”이라고 비슷하게 발음합니다. 엄마를 껴안으면서 “엄마”라고 부릅니다. 미셸이 ‘관계’를 이해하게 된 것입니다. 물이라는 발음과 실제 물이 연결되어 있고, 엄마라는 발음과 엄마가 연결되어 있음을 이해한 것입니다. 관계가 이해되니 소통이 가능한 것은 물론이었습니다.
이후 사하이 선생님은 미셸에게 점자책을 이용하여 글을 가르치고 점자 타자기를 준비하여 글을 쓸 수 있게 해줍니다. 미셸은 학교에 들어가 공부합니다. 물론 사하이 선생님이 옆을 항상 지켜주어야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졸업한 후 마침내 대학에도 들어갑니다. 물론 쉬운 일이 아니었지요. 왜냐하면 장애인만 들어가는 학교가 아닌 일반 대학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특히 주관식 시험을 보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점자로 타이핑해서 답안을 써내려가는 데 번번이 시간이 모자라 낙제했습니다. 남들은 4년 만에 끝내는 대학을 무려 11년 만에 마치게 되지만, 이로써 미셸은 사회의 중요한 일꾼이 됩니다.
첫째, 문제의 본질을 이해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태어난 후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면서 세상을 알아갑니다. 엄마를 보고 엄마의 말을 들으면서 엄마와 소통하고 차츰 세상과 소통하게 됩니다. 그런데 미셸은 엄마를 볼 수 없고 엄마의 말을 들을 수 없어서 세상과 소통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둘째, 문제의 원인을 알아야 합니다. 미셸이 소통하지 못한 원인은 눈과 귀 외에 다른 소통수단을 활용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시각과 청각을 활용할 수 없지만, 미셸에게는 후각, 미각, 촉각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감각기관을 활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가정교사들은 성공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셋째, 문제 해결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해결할 수 있는지 없는지 잘 진단하고,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여 성공에 대한 굳은 신념을 가져야 합니다. 사하이는 미셸이 다른 감각기관을 이용하여 의사소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넷째,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일들을 차근차근 실천해야 합니다. 사하이 선생님은 촉각을 이용한 소통을 시도합니다. 소통 시도 자체가 쉽지 않았습니다. 미셸은 배부르고 몸이 불편하지 않기를 바랄 뿐 그 어떤 것도 원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하이 선생님은 끈질기게 촉각을 이용하여 소통을 시도합니다. 입술의 떨림을 통해 사물의 이름을 알려주기 위해 애씁니다. 물을 뿌려주면서 미셸의 손가락을 자신의 입술에 대고 “물”이라고 발음합니다. 같은 방법으로 “꽃”이라고 발음합니다. 같은 방법으로 “엄마”라고 발음합니다.
미셸은 한사코 떼를 쓰면서 본능에만 따르려 합니다. 어느 날 미셸은 밥을 손으로 먹겠다고 떼를 쓰다가 사하이에게 물벼락을 안깁니다. 사하이는 미셸을 물 속에 첨벙 들어가게 하고 “물”이라고 발음합니다. 그 순간이었습니다. 미셸이 정확한 발음은 아니었지만, “물”이라고 발음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어서 꽃을 만지면서 “꽃”이라고 비슷하게 발음합니다. 엄마를 껴안으면서 “엄마”라고 부릅니다. 미셸이 ‘관계’를 이해하게 된 것입니다. 물이라는 발음과 실제 물이 연결되어 있고, 엄마라는 발음과 엄마가 연결되어 있음을 이해한 것입니다. 관계가 이해되니 소통이 가능한 것은 물론이었습니다.
이후 사하이 선생님은 미셸에게 점자책을 이용하여 글을 가르치고 점자 타자기를 준비하여 글을 쓸 수 있게 해줍니다. 미셸은 학교에 들어가 공부합니다. 물론 사하이 선생님이 옆을 항상 지켜주어야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졸업한 후 마침내 대학에도 들어갑니다. 물론 쉬운 일이 아니었지요. 왜냐하면 장애인만 들어가는 학교가 아닌 일반 대학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특히 주관식 시험을 보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점자로 타이핑해서 답안을 써내려가는 데 번번이 시간이 모자라 낙제했습니다. 남들은 4년 만에 끝내는 대학을 무려 11년 만에 마치게 되지만, 이로써 미셸은 사회의 중요한 일꾼이 됩니다.
미셸과 같은 중대한 장애가 아닐지라도 우리에게는 장애가 있습니다. 그 장애를 해결하는 방법이 사성제를 바로 아는 데 있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을 공부하면서 다시 한번 큰 자부심과 함께 자신감을 가져봅니다.
마음이 고요하다면 어찌 수고로이 세상을 피하랴
형체와 소리가 모두 본래 참된 근원이어라
시끄러움 싫어하여 고요함을 구하여도 마음이 생멸에 머문다면
스님이시여, 끝내 저 불이문을 알지 못하리라
心靜何勞避世喧 色聲俱是本眞源 厭喧求靜心生滅 師必終迷不二門
-허응보우(虛應普雨, 1515~1565), [금강산으로 가려는 스님에게(有僧欲向金剛以詩示之)]
형체와 소리가 모두 본래 참된 근원이어라
시끄러움 싫어하여 고요함을 구하여도 마음이 생멸에 머문다면
스님이시여, 끝내 저 불이문을 알지 못하리라
心靜何勞避世喧 色聲俱是本眞源 厭喧求靜心生滅 師必終迷不二門
-허응보우(虛應普雨, 1515~1565), [금강산으로 가려는 스님에게(有僧欲向金剛以詩示之)]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