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태풍의 영향탓인지 폭염주의보가 내린 한여름의 찌는듯한 무더운 날씨속에서도 간간히 부는 바람결을 느끼며 학업성취 100일 기도 입재 법회가 열렸습니다.

우리 한국인의 일생중에 중요한 일중에 하나인 대학입시를 앞두고, 수험생 및 각종 시험을 앞둔 자녀를 둔 어머니들의 간절한 마음이 담긴 기도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어 "기도에 입재했든 하지 않았든 우리 모두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여 성공합시다"라고 다함께 찬탄과 격려가 있는 스님의 소참법문에 이어, 100일 기도 기간동안 자식을 믿고 기다려 주며 오로지 이 소중한 인연이 내게 와 준 것에 감사하라는 말씀으로 수능 100일기도 참여자들께 당부하며, 입재 기도를 마칩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

동명스님의 온라인 동영상 법문 : https://youtu.be/bRiUa3AmXJ4 

 - 학업성취 100일 기도 입재 법회 -

 - 마음을 다해 부처님께 예경합니다 -

 - 수험생 자녀를 둔 어머니의 간절한 두 손 모음 -

 - 동명스님의 소참법문 -

 - 법문 주제 : 자기 자신을 이기는 이가 진정한 승리자다 -

 - 법회가 끝나고 동명스님과 정광자 신도회장님께서 발원문, 다포, 단주가 든 봉투를 나누어 주고 계십니다 -

 자기 자신을 이기는 이가 진정한 승리자다

중앙승가대 수행관장 동명스님

전쟁에서 백만 명의 적군을 정복한 이보다
자기 자신을 정복한 사람이
진실로 최상의 승리자다.
[ 법구경 제103송 ]

우리 한국인의 일생 중에 대학입시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대학입시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흔히들 우리의 능력이 정해져 있는 것으로 착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노력 여하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어떤 목표를 향해 가는 길에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일까요? 혹자는 가정환경을 탓하고, 혹자는 주위 환경을 탓하고, 혹자는 주변 사람들을 탓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가장 큰 걸림돌은 자기 자신입니다.

우리의 본성이 불성이라고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우리들이 계발해야 할 성품이 그 불성이구요, 사실상 우리의 성품은 선한 것과 악한 것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서 선한 것도 악한 것도 아닙니다. 만약 선한 것만 있다면 수행할 필요도 없겠지요. 선한 것은 수행에 도움이 되는 것이요, 악한 것은 수행에 장애가 되는 것입니다. 목표를 향해 정진하고자 하는 마음은 선한 것이지만, 그 정진에 방해가 되는 것은 악한 것입니다. 그 악한 것을 이겨내는 것이 바로 자기를 이기는 것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대학입시를 치르는 수험생들을 위한 학업성취기도가 시작되었습니다. 수험생에게든 수험생을 위해 기도하는 분에게든 자기와의 싸움이 시작된 것입니다. 어떤 자기와의 싸움일까요?

첫째, 게을러지려는 자기와의 싸움입니다.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3대 욕망은 식욕과 색욕, 그리고 수면욕이라고 합니다. 수면욕은 편안해지고 싶은 욕망입니다. 이 욕망은 우리로 하여금 부지런히 노력하는 것보다는 쉬거나 놀고 싶게 합니다. 바로 게을러지고 싶은 마음이지요. 우리는 오늘부터 이 게을러지고 싶은 마음과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시험을 잘 보고 못 보고는 둘째 치고 이 게을러지고 싶은 마음과의 전쟁에서 이기면 당신은 인생에서 반드시 성공하실 것입니다.

둘째, 불신하는 자기와의 싸움입니다. 성공하는 사람은 노력하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신념이 매우 굳건합니다. 그런 신념이 부족하면 중간에 조금 성적이 떨어지면 금방 의지가 꺾여버립니다.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신념을 굳게 가지십시오. 불신에 빠지려는 자신을 이기면 성공이 바로 눈앞에 있을 것입니다.

셋째, 조급해하는 자기와의 싸움입니다. 공부하는 사람이든 기도하는 사람이든 성적이 바로 오르지 않거나 기도 효과가 바로 보이지 않으면 조급해져서 마음을 졸이다가 이내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급해질 때마다 그런 자신의 마음을 차분하게 들여다보면서 내가 지금 조급해하고 있구나 하고 알아차리면서 뚜벅뚜벅 제 갈 길을 가는 사람은 설사 입시에는 실패할지라도 인생에는 반드시 성공합니다.

이중에서도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게을러지려는 자신을 이기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이르다 늦다 하여 일하기 싫어하고, 춥다 덥다 하여 다시 게으르나니
하는 일은 하나도 끝맺지 못하고, 또 다시 다 된 일도 헐고 마누나.
 만일 추위와 더위 가리지 않고, 아침저녁으로 힘써 닦으면
어느 사업이고 안 될 것 없어  마침내 근심 걱정 없게 되리라.”
(잡아함경 : 선생경(善生經))

이번 학업성취기도 기간, 기도에 입재했든 하지 않았든 모두 게을러지려는 자신과의 싸움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임하면 어떨까요? 우리 모두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여 성공합시다. 마하반야바라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