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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정사 소식

백중6재 및 셋째주 일요법회(8/15,일 음7/8)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08-15 15:42 조회3,4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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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다음주 백중기도 회향만을 남겨놓고 있는 8월 셋째주 일요일 아침, 백중496재 기도법회가  오늘  815() 사중스님들의 인례로 여법하게 봉행되었습니다.

바깥 햇볕이 따갑게 느껴지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아침부터 금강정사를 찾은 대중들과 스님들은 정성을 다해 부처님께 공양하고 두손모아 기도를 올립니다.

부처님께 예경을 올리고 이어진 동명스님의 법문에서는 팔정도중의 네 번째 바른 행위에 대하여 예를 들어 알기쉽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법문에 이어, 진행된 영가시식은 차분하고 고요하게 선망 조상님들에 대한 은혜와 감사함을 담아 지극한 마음으로 두 손 모아 절을 올립니다.

오늘 법회 사회는 진공 거사님, 발원문 낭독에 묘적 거사님, ppt 반야향 보살님, 그리고 발열체크 및 점심 공양나눔 봉사는 보현구였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

  

동명스님의 유튜브 동영상 법문 : https://youtu.be/hPvsyRZSV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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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기 2565(2021)년 백중6재 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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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처님께 예경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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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부대중이 다함께 마음모아 합송하는 천수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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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명스님의 법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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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성제를 바로 알고 팔정도를 실천합시다 : 바른 행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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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경덕 신도 부회장님께서 먼저 잔을 올리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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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마움과 감사함을 담아 머리 숙여 절을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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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상 법당을 지켜주시는 재봉사팀의 인사로 마무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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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와 미(美)와 사랑과 낭만
- 사성제를 바로 알고 팔정도를 실천합시다 : 바른 행위

 

 

중앙승가대 수행관장 동명스님

 


오늘은 팔정도 중에서 네 번째인 정업(正業), 즉 ‘바른 행위’에 대해서 생각해보겠습니다. 바른 행위는 오계를 지키는 것으로 충분하지만, 오계가 소극적으로 바른 행위를 얘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저는 오늘 능동적으로 어떤 행위를 하며 살아갈 것인지 모색해 보겠습니다.

 

 

총명한 사람은 비록/ 지혜로운 사람과의 생활이 짧을지라도
담마를 금방 깨닫는다,/ 마치 혀가 국맛을 알듯이.           
[ 법구경 ] 제65송

 

 

부처님께서 30명의 젊은이들을 교화하여 아라한으로 만드신 뒤 읊으신 게송입니다. 부처님 가르침을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깨달으면, 길지 않은 시간에도 금방 가르침의 참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바른 행위가 우리의 삶을 행복으로 이끌어준다는 것을 굳게 믿습니다.
어떻게 행위하며 살 것인지 저는 다음 세 가지로 나누어 정리해봅니다. 첫째, 시(詩)와 미(美)와 사랑과 낭만을 추구하는 행위를 하겠습니다. 둘째, 평안하고 고요한 삶을 추구하는 행위를 하겠습니다. 셋째, 세상에 공헌하는 행위를 추구하겠습니다.
시(詩)와 미(美)와 사랑과 낭만! 이 네 가지는 모두 개념적으로 정의하기 힘든 덕목이지만,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목적’에 해당하는 것들입니다. 다시 말해서 행복을 위해 우리가 방편으로 실행해나가야 하는 덕목이라기보다는 인생을 살아가는 이유 자체라는 것입니다. 우리 불자들에게는 이들 덕목을 뛰어넘는 ‘열반’이라는 더 큰 목표가 있긴 하지만, 열반을 목표로 삼지 않는 사람들도 가지게 되는 목적이 곧 ‘시와 미와 사랑과 낭만’입니다. 
  

안도현 시인은 “시라는 것은 애기똥풀을 아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애기똥풀 그까짓것 아는 것이 무슨 시야? 하고 반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애기똥풀을 안다고 해서 시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수많은 들풀 중에서 애기똥풀을 알아보고 애기똥풀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그것이 시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시적인 삶을 위해서는 어떤 행위를 해야 할까요? 등산이나 산책을 해야 합니다. 좋은 책과 영화, 공연, 전시회 등을 관람하는 것도 좋습니다. 가끔 여행할 수 있다면 더욱 좋겠지요. 우리 절이나 전국의 절에서 진행하는 템플스테이에 동참하는 것 역시 시를 추구하는 행위입니다.

 

 

이어서 미(美)를 추구하는 삶을 말씀드립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살고 있습니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거의 본능입니다.
아름다움은 딱히 정해져 있다기보다는 조화를 이루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시대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지만, 우리의 삶은 매우 자연스럽게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살아갑니다. 방에 달력 하나를 걸어놓을 때도, 물건을 배치할 때도 우리는 조화롭게 보이는 것을 추구하지 아무렇게나 던져놓지 않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미를 추구하면서 사는데, 이미 역시 행복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인생의 목적이자 행복 그 자체입니다.

 

‘남에게 보이기 위한 아름다움’에만 집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남에게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 성형수술에 집착하는 경우나 남에게 보이는 것에 집착하여 명품만을 찾는 경우가 그것입니다. 그렇게 미를 행복을 위한 수단으로 삼는 경우에는 미를 통해 행복해지기 힘듭니다. 성형수술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명품을 아무리 많이 구비해도 만족할 만한 수준에 도달하기 쉽지 않습니다. 눈은 계속 높아지는 것이니까요.
 

 

사랑도 인생을 행복하게 하는 수단이 아니라 인생의 목적이자 행복 그 자체입니다. 남녀간의 사랑이 때로 행복이 아니라 불행의 원천이 되는 것은 사랑을 수단으로 삼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것 자체가 인생을 사는 이유이고, 행복 자체라는 것을 깨달으면 사랑 때문에 불행해지는 일은 없습니다.
부처님을 생각해보지요. 부처님께서는 깨달음을 얻으신 직후 사람들이 당신의 깨달음을 이해하지 못할까봐 그대로 열반에 들까 생각하셨다고 합니다. 자신을 필요로 하는 중생들이 많다는 것을 아시게 된 부처님은 중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법을 펼치기 시작합니다. 그 과정에서 부처님은 무수한 난관에 부딪치고 살해의 위협을 여러 번 느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처님께서는 불행하다고 느끼신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중생을 사랑하는 것 자체가 부처님 삶의 목적이었기 때문입니다.
 

 

낭만 또한 인생의 수단이라기보다는 목적이고 행복 그 자체입니다. 낭만의 사전적인 의미는 “현실에 매이지 않고 감상적이고 이상적으로 사물을 대하는 태도나 심리, 또는 그런 분위기”랍니다. 실용적으로만 살지 않는 것으로, 예를 들면 친구들을 만나 담소를 나누는 것, 가족들과 함께 여행하는 것, 영화 관람하는 것 등 여가를 즐기는 것이 이에 해당합니다. 낭만이 인생의 목적이어야 한다고 하는 이유는 여유를 즐기지 못한다면 행복 또한 없기 때문입니다.
낭만을 위해 여행도 하고 산책도 하고 전시회도 가고 영화도 볼 수 있는 여유를 가져보십시오. 낭만을 지나치게 추구하다보면 오히려 행복을 방해합니다. 잘못된 낭만 추구 또한 오히려 인생을 망칩니다. 예를 들면 낭만을 위해 지나친 음주를 하거나 불륜에 빠진다면 인생은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평안하고 고요한 삶! 저는 떠들썩하고 흥미진진한 삶보다는 평안하고 고요한 삶을 지향하겠습니다. 계행을 지키는 삶이 곧 평안하고 고요한 삶이며, 계행을 토대로 선정수행을 생활화하면 평안하고 고요한 삶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보살행! 보살행을 실천하기 위해 보현보살의 열 가지 행원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겠습니다.

 

 

산승은 물 속의 달이 너무 좋아서/ 달과 함께 찬 샘물을 두레박으로 길었네
돌아와 동이 안에 쏟아 부었더라/ 아뿔싸 아무리 물을 휘저어봐도 달은 간데없네
山僧偏愛水中月 和月寒泉納小缾 歸到石龕方瀉出 盡情攪水月無形
-괄허취여(括虛取如, 1720~1789), 「차가운 샘에서 길어올린 달(寒泉汲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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