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섭스님의 8월 행원여행(8/29,일)
본문
언제 더위가 있었던가 싶게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이는 8월의 끝자락, 금강정사 8월 다섯째주 일요법회 “가섭스님의 8월 행원여행’을 봉행합니다.
“공동체, 화합으로 이룩된다”라는 주제로 공동체를 이루는 기본요소 화합과 청정에 대하여 말씀해 주시면서 공동체를 성취하기 위한 여섯가지 실천방법을 통하여 나아가야 할 수행공동체의 모습에 대하여 법문해 주셨습니다.
오늘 법회 사회는 도안 거사님, 집전 대각 거사님, ppt 도향 거사님, 전법단의 점심공양 나눔봉사와 발열체크 봉사였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
가섭스님 온라인 동영상 법문 : https://youtu.be/d6bxsrO_xoU
- 가섭스님의 8월 행원여행 -
- 부처님께 예경합니다 -
- 가섭스님의 법문 - 주제 : 공동체 화합으로 이룩된다 -
- 스님의 법문시간에는 언제나 유괘, 상쾌, 통괘가 있습니다 -
- 코로나 극복을 위한 발원문 낭독 -
공동체, 화합으로 이룩된다.
금강정사 도감, 한솔종합사회복지관장 가섭스님
부처님의 가르침을 중심으로 수행하고 신행하는 조직이나 단체를 ‘수행공동체’라고 합니다. 초기불교에서 출가자 중심의 승가공동체가 대승불교운동으로 사부대중공동체의 모습으로 확장됩니다. 대중을 이끄셨던 부처님의 모습에서 우리는 공동체를 보게 됩니다. 부처님께서 수행자들이 대중(大衆)을 이뤄 살아가라고 하신 것은 출가자들의 파편화(破片化)와 분열(分裂)을 막기 위한 방편이었습니다. 안거(安居)를 통해서 서로를 탁마하고 점검하며 수행의 세계를 열어가는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까 합니다.
공동체(共同體,Community)의 사전적 의미는 기본적으로 운명이나 생활, 목적 등을 같이하는 두 사람 이상의 조직체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공동의 생활공간에서 상호작용하며, 유대감을 공유하는 집단을 의미합니다. 사회적으로 혈연, 지연(地緣), 우정 등과 같이 인간에게 본래 갖추어져 있는 본질 의사에 따라 이루어진 유기적 통일체로서의 사회로 확장된 개념으로 이해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공동체는 구성원들의 합의와 동의과정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공동체 의식의 함양(涵養)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공동체 의식이란 자신이 공동 사회의 한 구성원이라는 소속감입니다. 공동체 의식을 가지면 개인이 공동체에 기여하기 위하여 노력하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각 구성원의 공동체 의식은 한 공동체를 구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공동체 의식의 기반이 되는 것은 어떤 것을 공동으로 소유, 관리, 이용하고 있다는 물적 기반 또는 일체라는 심리, 하나의 목표 지향, 귀속하고 있다는 생각 등 심적 기반이 모두 갖추어져야 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공동체에 속해 있나요. 가족동공체, 운명공동체, 신행공동체, 물질공동체, 나눔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 금강정사는 어떤 공동체에 속해 있는 것일까요?
어떤 형태의 공동체이든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가 무엇일까요. 부처님은 두 가지를 갖추라고 하십니다. 첫째는 화합(和合)이며 둘째는 청정(淸淨)입니다. 구성원간의 반목과 갈등을 하지 않고, 그 개인의 삶은 아주 검소하고 소박하여 소욕지족이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정리하자면 우리 수행공동체는 이렇게 청정하고 화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행원실천도량, 금강정사는 언제나 이웃들과 함께 하니 ‘행원공동체’라고 해도 좋을 듯합니다. 특히, 평소 큰스님의 검소하고 소박하시며 청정하고 맑은 모습은 언제나 큰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대중(大衆)이 공동체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여섯 가지를 잘 실천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첫째, 같은 계율(규칙)을 같이 지켜라. 이것은 오늘날 사회적인 의미로 해석해 본다면, 국민이 화합하기 위해서는 법이 만인에게 똑같이 적용이 되어야 한다는 뜻과 같습니다. 그래서 공동체가 화합하기 위해서는 규칙을 똑같이 적용해야 합니다. 그래야 불만이 없어져요.
둘째, 자주 의견을 맞추어라. 공동체가 화합하기 위해서는 항상 대중의 의견을 묻고 서로 다른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셋째, 보시받은 공양물을 평등하게 나누어라. 이것은 경제적 평등을 의미합니다. 빈부격차가 너무 심해지면 사회가 화합하지 못합니다. 똑같이 평등하게 나눈다는 것은 개수를 똑같이 나눈다는 의미가 아니라 필요한 사람이 쓸 수 있도록 나눈다는 뜻입니다.
넷째, 같은 장소에 모여 살라. 생활을 투명하게 해야 한다는 의미로 ‘무엇이든 다 공개하고 투명하게 살아라’ 하는 뜻입니다.
다섯째, 서로 자비롭게 말하라. 너무 콕 찌르면서 비판하듯 말하지 말고, 화가 난다고 욕설하지 말고, 부드럽고 자비롭게 말하라는 뜻입니다.
여섯째, 남의 뜻을 존중하라. 상대가 말을 꺼내자마자 ‘그건 안 돼!’ 이러지 말고, ‘저 사람은 저렇게 생각하는구나’, ‘저런 의견도 있구나’ 이렇게 남의 의견을 존중하라는 것입니다.』
다시 정리하면, 서로의 뜻을 존중하지 않거나, 말을 험악하게 하거나, 투명하지 못하거나, 경제적으로 불평등하거나, 의견을 맞추는 합리적 숙의(熟議)과정이 없거나, 사회적 약속에 차별이 생기면 분란이나 분쟁이 생기는 겁니다. 아주 작은 인원과 규모의 공동체라도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여섯 가지 화합 방법을 녹여내지 못하면 그 공동체는 성취될 수 없습니다.
물 대는 사람은 물길을 바로잡고 활 만드는 사람은 화살을 바로잡고
저 목수는 나무를 다루고 현명한 이는 지혜롭게 자신을 다스린다. <법구경>
‘행원공동체’는 모두가 화합으로 합심할 때 그 가치가 발현됩니다. 금강정사 대중이 함께 기도하고 발원하며 보현행자의 행원을 실천하며 마하반야바라밀에 의지해 모든 괴로움을 이겨 승리하는 삶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내 생명 부처님의 무량공덕생명, 마하반야바라밀의 성취이며 수행공동체 모습입니다.
알림: 『』안의 글은 블로그에서 발췌 후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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