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호법법회(9/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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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호법법회(9/1,수)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09-01 16:56 조회3,1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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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장마탓인지 9월 첫날의 하늘은 찌부둥허니 입을 내밀고 그래도 선선한 바람이 살랑살랑이는 9월 첫째주 수요일 아침, “청정사찰 실천지침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호법법회를 봉행합니다.

중앙승가대 수행관장 동명스님께서 [금강경에 행복(성공)의 길이 있다.]라는 주제로 금강경 가르침중에서 네 가지 교훈에 대하여 법문해 주셨습니다.

법회에 참석하지 못하신 불자님들은 온라인 동영상 법문을 통하여 동명스님께서 강조하시고 실천하시기 위해 다짐하는 금강경의 네가지 교훈이 무엇인지 함께해 보세요. 마하반야바라밀_()_

 

동명스님의 온라인 동영상 법문 : https://youtu.be/O4jmKQjdn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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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호법법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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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처님께 예경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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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극한 마음으로 법당을 울리는 스님들의 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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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손모아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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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승가대 수행관장 동명스님의 법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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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문 주제 : 금강경에 행복(성공)의 길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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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에 행복(성공)의 길이 있다

 
중앙승가대 수행관장 동명스님

수보리 : “세존이시여, 보살승(菩薩乘)에 굳게 나아가는 선남자나 선여인은 어떻게 머물러야 하고 어떻게 수행해야 하며 어떻게 그 마음을 조복받아야 합니까?”
부처님 : “보살승에 굳게 나아가는 자는 ‘모든 중생들을 내가 무여열반계에 멸도케 하리라. 그와 같이 중생들을 멸도케 한 후에는 어떤 중생도 멸도하지 않았다’라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수보리의 질문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부처님이시여,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부처님의 답변을 쉽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무릇 모든 생명체를 행복하게 하도록 노력하라. 그러나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줬다는 생각을 추호도 해서는 안 된다.” 
 
[금강경]의 가르침 속에서 저는 네 가지 교훈을 실천하리라다짐했습니다.
그것은 ①있는 그대로 보겠습니다, ②나와 남을 지나치게 분별하지 않겠습니다, ③아무런 집착 없이 바라밀을 실천하겠습니다, ④지금 이 순간을 알아차리겠습니다 등입니다.
저는 이 네 가지가 행복(성공)론에 다름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겠습니다.
“겉모습으로 부처님을 보려거나/ 소리로써 부처님을 보려 한다면/ 이 사람은 사도를 행함이니/ 능히 여래를 보지 못하리라(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제26분)라고 [금강경]은 말씀하십니다. 겉으로 드러난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내가 경험한 것은 모두 철저히 맞다고 착각할 수 있는데, 같은 경험도 경험자에 따라 달리 인식될 수 있습니다. 내가 분명히 본 것이고 경험한 것일지라도 내가 본 것만이 옳고 내가 경험한 것만이 옳다는 상에서 벗어날 때 수보리 존자가 도달한 다툼이 없는 평화의 경지에 오를 수 있습니다.
“무릇 형상이 있는 것은 모두가 다 허망하다. 만약 형상과 형상 아닌 것을 함께 본다면,
곧 여래를 보리라.(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금강경 제5분)
육조 혜능대사는 외모도 보잘것없고 나무꾼 출신에 일자무식이었습니다. 신수대사는 인물도 출중하고 엘리트 출신에 모든 경전을 통달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오조 홍인대사는 당신의 법통을 이을 인물로 혜능을 선택하였습니다. 이후 동아시아 불교의 주류는 선불교가 되었습니다.  
 
둘째, 나와 남을 지나치게 분별하지 않겠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우리는 세계가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새삼 절감하고 있습니다.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보니 한 곳에서 시작된 바이러스가 금방 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었습니다. “만약 보살이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있으면 보살이 아니다. (若菩薩 有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 卽非菩薩)”(금강경 제3분)
송나라의 장군 악비(岳飛, 1103~1141)는 강도 높은 훈련과 공평한 상벌, 엄격한 규율, 병사들과 고생을 함께 나누는 방법으로 가는 곳마다 승승장구 했습니다. 그는 타협하지 않는 강경책을 선호했습니다. 그러다가 그의 상사 진회(秦檜, 1090~1155)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후세 사람들은 모두 진회를 욕하고 있지만, 악비도 좀더 현명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는 강화를 주장하는 진회와 공격을 주장하는 자신을 지나치게 분별한 나머지 일을 그르쳤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절대적인 것은 없습니다.  악비 안에 진회가 있고, 진회 안에 악비가 있음을 가만히 들여다 보았다면, 악비는 역사 속에서 더 큰 역할을 했을 것입니다.
 
셋째, 아무런 집착 없이 바라밀을 실천하겠습니다.
[금강경]의 핵심사상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첫째,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 즉 “(상에) 머무르지 말고 그 마음을 내라” 둘째, 무주상 법보시(無住相 法布施) 즉“상에 머무르지 않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전하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두 가지가 모두 상에 머무르지 않는 것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응당 물질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 말며, 응당 소리・냄새・맛・감촉・대상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 말 것이요, 응당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낼지니라.
(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應無所住 而生其心)”(금강경 제10분)
상에 머무른다는 것은 집착하는 바가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른 집착 없이 사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지나친 집착으로부터 벗어날 때 우리는 성공할 수 있습니다. 바둑기사들이 승리한 후 이런 인터뷰를 한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이번 대회에 8강이 목표였는데, 목표는 이미 달성했기 때문에 편안하게 두었더니 승리했습니다. 실로 그렇습니다. 목표를 위해 부지런히 노력해야 하지만 실전에 임할 때에는 오히려 마음을 비워야 제 실력을 발휘합니다.
 
넷째, 지금 이 순간을 알아차리겠습니다.
우리의 번뇌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미 지나간 것에 대한 후회가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미래에 대한 걱정도 큰 비중입니다. 과거를 거울 삼아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훌륭한 태도이지만,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를 걱정하는 것은 힘만 낭비할 뿐입니다. 과거에 집착하는 이유는 아상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입니다. 미래에 집착하는 이유는 욕심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마음이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흐르는 것이기 때문에, “지나간 마음도 얻지 못하고, 아직 오지 않은 마음도 얻지 못하며, 지금 일어난 마음도 얻지 못하는 것이니라(過去心不可得 未來心不可得 現在心不可得)”(금강경 제18분)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과거와 미래의 마음은 물론 현재의 마음에도 집착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칩니다. 마음은 흘러가는 것이어서 현재의 마음 또한 따로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바둑기사들이 한 수 잘못 두고 나면 얼굴에 후회의 빛이 가득해집니다. 그 순간부터 그 기사는 평정심을 잃고 잘못된 수를 연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에 집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산혜연선사 발원문을 봉독하는데, 긴장하다 보면 잘못된 발음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이미 실수한 것은 넘어가도 되는데, 실수했다는 후회 때문에 이후에도 발음이 꼬이곤 합니다.
흘러가는 마음을 매 순간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이 순간을 분명히 알아차려야만 [금강경]의 가르침대로 어떤 것에도 머무르지 않고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알아차리면 자신이 잘못된 방향으로 갈 때 바로잡을 수 있고, 옳은 길로 가고 있으면 더욱 매진할 수 있습니다.
지금 지구촌은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시대를 맞이했는데도, 한쪽에서는 굶어 죽는 사람이 속출하고, 치료도 받지 못하고 죽어가는 사람이 허다합니다. 지금이야말로 [금강경]의 보살정신, 보살행이 나를 성공하게 하고 나와 남을 함께 행복하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제 힘이 원래 약한 줄도 모르고 / 피를 너무 많이 빨아 날지 못하네
부디 남의 소중한 것 탐하지 말라 / 나중에 반드시 돌려주어야 하리니
不知氣力元來少 喫血多多不自飛 勤汝莫貪他重物 它年必有劫還時
- 나옹혜근(懶翁惠勤, 1320~1376), 「모기(蚊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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