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특별천도기도 회향법회가 2월15일(토, 음1/18) 10시. 어산작법 스님들의 인례로 

회향 천도재로 여법하게 봉행되었습니다.

3일기도로 봉행된 을사년 천도기도는 불자님들의 가정에 한해의 안녕을 기원하며 

선망조상님들의 은덕에 감사하며 극락왕생을 발원합니다. 

 

스님들의 간절한 염불소리로 법당을 장엄하며 바라춤과 태징, 태평소 소리와 어우러져  

참여했던 대중들의 소원성취를 기원합니다.

 

벽암 지홍스님께서는 영가법문을 통해 천도재를 모시는 목적이 

금일 영가들로 하여금 무생법신의 진리를 깨쳐 생사고를 넘어서 천상 극락세계에

태어나게 하기 위해서 임을 거듭 말씀주십니다.

 

천도기도 회향법회... 사진소식으로 함께하세요~~~~

 

 

 

 

 

 

 

 

 

 

 

 

 

 

 

정월특별천도기도 영가법문

 

벽암 지홍스님

 

금일 을사년 정월 특별천도기도 동참제자가 청하옵는 선망조상 열위영가시여, 자세히 들으십시오.육신생명은 무상합니다. 육체적 존재는 반드시 없어지고 태어나는 것은 반드시 죽습니다. 인간의 육체는 지·수·화·풍(地水火風) 네 가지 인연이 화합하여 이루어진 것이니 인연이 다하면 몸은 없어집니다.

마치 허공에 한 조각의 구름이 일어났다가 흩어짐과 같이 허망합니다. 뜬구름 자체가 본래 영원한 실체(實體)가 없으며, 인연으로 모였다가 인연이 다하면 흩어지기 때문입니다.

인생 백년이라 하지만 백년을 산다 한들 잠깐인데 하물며 백년을 못다 살고 가는 인생, 얼마나 허망한 것입니까.

 

그리하여, 옛 조사 스님들은 죽음에 대해서 사부시(四浮詩)를 읊은 바 있습니다. 영가를 위하여 한번 일러줄 터인즉 자세히 들으소서.

 

1. 처자 권속이 모래와 같이 많고, 재산이 산더미같이 쌓였더라도 임종시에는 영가 홀로 가리니 생각하면 다 허망한 것입니다.

 

2. 날마다 분주하게 출세길 찾느라 바쁘다가 권세가 높아지자 이미 인생이 늙었고, 황혼 길이 가까운데 염라대왕은 높은 권세, 명예를 대단하게 생각하지 않으니 생각하면 허망하고 허망한 것입니다.

 

3. 우레와 같은 말재주로 사자후를 토하고, 조리정연한 문장과 감정이 풍부한 시로 천하 사람을 울리고 웃겨도, 다생(多生)을 두고 ‘나라고’ 하는 아만심만 더할 뿐, 자기 목숨은 어쩌지 못하니 생각하면 허망하고 허망한 것입니다.

 

4. 막힘없는 언변으로 구름에서 비 내리는 것 같이 설법을 해서 하늘에서는 꽃비가 내리고 돌들이 머리를 끄덕여도 마른 지혜[乾慧]로는 생사를 면치 못하니 생각하면 모두 허망한 것입니다. 부귀나 권세, 문장이나 지식 언변으로는 생사를 면치 못한다 했습니다.

 

사람이 죽은 뒤에는 어떻게 되는가? 사람이 나면 반드시 죽음이 있듯이 죽으면 또 생(生)이 있는 것이 인과의 법칙입니다. 색신(色身(육체)은 물질로 된 것이라 죽으면 썩고 말지만 금일 영가의 실상생명은 본래로 형체를 가진 존재가 아닙니다. 영가의 주인공(主人公)입니다. 마치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이 오래되어 무너지면 사람은 다른 집으로 이사를 가듯이, 그 집이 무너진다고 해서 주인, 영혼까지 같이 무너지는 것은 아닙니다. 고로 금일 영가의 집(육체)이 무너지고 없으니 금일 영가의 주인공은 어디로 가는 것입니까?

 

금일 영가여, 자세히 들으십시오. 영가가 이사 갈 집은 극락세계, 천상세계등 육도(六道)가 있습니다. 영가가 생전에 지었던 업(業)에 따라서 이 중의 하나의 세계로 가게 됩니다. 천도(天道)에 갈 업을 지었으면 천상에 태어나고, 사람으로 태어날 업을 지었으면 인간 세상에 태어나고, 지옥에 갈 업을 지었으면 지옥에 떨어지고, 아귀도, 수라도, 축생도에 갈 업을 지었으면 짐승이 될 것입니다. 선업(善業)을 지은 과보로는 천도와 인도(人道)에 나게 되고 지옥, 아귀, 축생, 수라의 네 가지 길은 악업(惡業)을 지은 과보로 받게 됩니다. 여섯 가지 우열은 다를지언정 모두 생사윤회를 면치 못하는 세계입니다.

 

이것을 업으로 된 몸[業身]이라 하나니. 업이란 살아서 일생을 두고 지은 모든 행위입니다.죽을 때는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나 오직 업만은 따라가는 것입니다. 전생(前生)에서 지은 업은 현세(現世)에서 받게 되고, 이 현세에서 지은 업은 내생에 받게 되는 것이 인과법 입니다. 일체 만물이 종자를 심어서 열매를 거두는 것이 인과의 법칙이듯이, 사람도 이와 같아서 자기의 전생 일을 알고자 하면 이 세상에서 받는 것을 보고, 내생(來生)의 일을 알고자 하면 이 세상에서 사는 모습을 보면 됩니다. 이와 같이 선인선과(善因善果) 악인악과(惡因惡果)는 업에 구속을 받아 아무런 자유 없이 몇천만 년이고 생사의 고해에 쳇바퀴 돌듯 윤회를 면치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하나 금일 영가시여, 자세히 들으십시오. 업으로 된 색신은 생사거래(生死去來)가 있어 지은 업대로 갈 것이나, 금일 영가의 실상생명(법신/法身)은 업에 구속을 받지 않는 무생(無生)이기 때문에 생사가 없습니다. 고로 가는 곳도 없습니다. 000 영가의 법신은 영원히 죽지 않는 것이요, 영원히 나지 않는 것이라. 생사가 본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연을 따라서는 이 모두를 만들고 파괴하는 것이니, 이것을 두고 무생법신(無生法身)이라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천도재를 모시는 목적은 금일 영가들로 하여금 무생법신의 진리를 깨쳐 생사고를 넘어서 천상 극락세계에 태어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오직 천상천하를 통하여 시방세계에 가득 차고 삼세고금이 다한, 수명이 무량한 진리가 있으니 이것이 영가의 법신생명(法身生命)입니다. 이 법신생명을 믿고 이 법신생명에 귀의하고 눈을 뜨십시오. 이것이 금일 영가의 법신이니 어찌 먼 데서 구하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