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 1월 호법법회(1/6,수)
본문
신축년 첫 호법법회가 있는 아주 특별한 1월 아침입니다. “청정사찰 실천지침”과 "생활속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주지 벽암 지홍 스님을 모시고 호법법회가 대웅전에서 봉행되었습니다. 주지스님께서는 [보현행원품 제7청주분]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끊임없이 배우고 실천하며 그 가르침이 끊이지 않도록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 정법을 지켜나가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최상의 의무임”을 법문하셨습니다. 저희들도 부처님의 고귀한 뜻을 잘 받들어, 언제 어느 곳에서나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진리를 찾겠습니다.
호법법회 벽암 지홍스님 영상법문 (클릭하시면 바로 연결됩니다.): https://youtu.be/lrN96PeLD0c
- 스님의 지극한 축원이 울려퍼집니다 -
- 신축년 1월 첫 호법법회를 봉행합니다 -
- 주지스님을 비롯한 사중스님들과 정광자 신도회장님이 법회를 지키고 계십니다 -
- 주지 벽암 지홍스님의 법문 -
[ 법문 ]
부처님이 이 세상에 항상 계시기를 청합니다.
금강정사 주지 벽암 지홍스님
선남자여, 또한 부처님께 이 세상에 오래 계시기를 청한다는 것은 시방삼세의 모든 부처님께서 장차 열반에 드시려 하실 때와 또한 모든 보살과 성문 연각인 유학 무학과 내지 일체 모든 선지식에게 두루 권청하되 "열반에 드시지 말고 한량없는 세월토록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하여 주소서"하는 것이니라. 이와 같이 하여 허공계가 다하고 중생계가 다하고 중생의 업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다하여도 나의 이 권청은 다함이 없어 생각생각 상속하여 끊임이 없되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일에 지치거나 싫어하는 생각이 없느니라.
보현행원품의 7번째인 청주분은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래 머무시기를 청하는 것이다. [대반열반경]에 의하면 부처님께서 마지막 하안거를 마치셨을 때 마왕 파순이 부처님을 찾아와 "부처님의 가르침은 잘 전해지고, 제자들은 공부를 잘하고 있으니 걱정 말고 어서 열반에 들라"고 재촉한다. 이에 부처님께서는 앞으로 석 달 뒤에 열반에 들 것이라고 말씀하셨고, 제자들은 슬피 울면서 이 세상에 오래 머무르며 열반에 드시지 않기를 간절히 청한다.
여기에서 열반에 드시지 말라고 청하는 것은 부처님께서 이 세상을 떠나지 마시라는 것을 의미하지만, 부처님을 진리 그 자체인 법신으로 이해한다면 부처님은 열반에 드신다 해도 중생의 곁을 떠나시는 것이 아니다. 부처님께서도 설사 이 육신은 없어질지라도 나의 묘법(妙法)은 언제까지나 영원하다고 말씀하셨다.
[법화경 여래수량품]에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사람들은 세존이 궁궐에서 나와 출가하여 가야성의 도량에서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하지만, 내가 실로 성불한지는 한량없고 가없는 백천만억 나유타 아승지 겁이 지났느니라. 내가 본래 보살의 도를 행하여 이룩한 수명(육신생명)은 아직 다하지 않았지만 중생들을 교화하기 위해 열반의 모습을 보인 것이다. 무슨 까닭인가 하면 부처님께서 세상에 오래 머문다고 하면 부처님을 만나기 어렵다는 생각과 공경하는 마음을 내지 않고 교만하고 방자한 마음을 내어 정진하지 않기 때문에 여래가 방편으로 열반을 말하는 것이니라.”
즉 부처님의 수명은 영원하고 항상 세상에 존재하시지만, 삼독심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중생을 교화하여 불도에 들게 하고자 열반의 모습을 보이신 것이다.
중생이 근기에 맞게 불법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응신으로서 우리 앞에 몸을 나투신 부처님. 모든 고통과 근심에서 우리들을 구원하시고, 중생들이 어떻게 하면 가장 높은 지혜에 들어가 빨리 성불할 수 있을까만을 생각하시는 부처님의 깊은 뜻을 우리가 어찌 다 헤아릴 수 있을 것인가.
이러한 부처님의 고귀한 뜻을 잘 받들기 위해서 우리는 부처님께서 언제 어느 곳에서나 변함없이 계시며, 우리가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진리를 찾을 때 반드시 응답하신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그리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끊임없이 배우고 실천하며 그 가르침이 끊이지 않도록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 정법을 지켜나가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최상의 의무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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