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둘째주 일요법회(12/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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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zLPZMOFhGdo 3990회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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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이 펑펑 내리는 아침, 12월 둘째주 일요법회가 금강정사 도감 가섭스님(성남 한솔 종합사회복지관장, 조계종 중앙종회의원)을 모시고 봉행되었습니다. 후회와 걱정은 내려놓고 지금 이 시간을 진실하고 굳세게 살아야 한다는 말씀은 얼마남지 않은 한 해를 회향하는데 좋은 지표가 됩니다.
오늘 법회 사회는 환희지 보살님, 집전 원경 거사님, ppt 여해심 보살님, 그리고 현광명 보살님의 발원문 낭독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거사구의 주차봉사였습니다.
오늘 법회에 참석하시지 못해 가섭스님의 좋은 법문 말씀을 놓치신 분들은 법회보 또는 유튜브로 꼭 참여하세요. 마하반야바라밀_()_
클릭하시면 가섭스님 법문으로 연결됩니다. : https://youtu.be/zLPZMOFhGdo
- 가섭스님의 법문이 있는 12월 둘째주 일요법회 -
- 코로나19 조기 소멸을 기원하며 다함께 합송하는 보배경 -
- 부처님께 기원합니다 -
- 첫눈이 오고 있어요. 아무도 발걸음하지 않은 새벽녁의 금강정사 -
- 진수(거사구 명등) 거사님께서 도량의 눈을 쓸구요 -
- 일요법회 오시는 신도님들을 위해 제설작업을 합니다 -
진실하고 굳세게
금강정사 도감 가섭스님
2020년의 마지막이 이제 반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참으로 힘든 시간을 견뎌왔습니다. 여름까지만 해도 금방 치료약이 나와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했던 우리의 기대는 이렇게 연말이 될 때까지 기대로만 남은 채 계속 이어져 가고 있습니다. 모두가 참으로 힘든 시기를 잘 견뎌왔습니다. 이제 남은 날을 마무리와 새로운 새 해를 준비할 시기입니다.
미래에는 지금보다 더 진화된 바이러스로 우리가 아직 경험한 적 없고 예측할 수 없는 일상을 맞이할 수 있는 확률이 더욱 커져갑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우리는 항상 경험한 적 없는 삶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다만 변한 것이라면 지금은 질병이라는 장벽이 앞을 가리고 있는 것이지만, 이 또한 우리가 지금껏 살아온 삶과 완전히 다른 것만은 아닙니다. 언제나 일상 속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해왔고 수많은 어려움과 역경을 견디며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한 순간도 삶에 게을리 한 적 없고 우리의 자리에서 땀 흘리며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그렇기에 지금의 코로나라는 어려움도 우리는 분명 지혜롭게 잘 견디고 보낼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올 한해를 여실히 되돌아보고 새로운 한해를 어느 때보다 현명하게 맞이해야 합니다. 불교에서는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앞서 마무리를 짓는 회향을 무엇보다 중요시합니다. 좋은 마무리가 있을 때 비로소 훌륭한 시작을 할 수 있는 것이기에 우리도 또한 그러한 시간을 지금 보내야만 합니다. 갑작스런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올 한해 우리가 놓쳤던 것들이나 하지 못했던 것들을 여실히 살펴보고 내년에 다시금 일어서 나아갈 수 있는 토대로 삼아야 합니다.
“땅에서 넘어진 자, 그 땅을 딛고 일어나라”는 지눌스님의 가르침과 같이 무너진 일상을 되살릴 수 있는 것은 막연한 어떤 곳이 아닌 바로 지금 우리가 서 있던 이곳에서 일어서야 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어느 때보다 올 한해를 여실히 돌아보고 내년을 준비하기 위한 발원을 세워야 합니다.
아직 생겨나지 않은 악은 생겨나지 않게 하고 (未生惡令不生),
이미 생겨난 악은 완전히 끊어버리며 (已生惡令永斷),
아직 생겨나지 않은 선은 생겨나게 하고 (未生善令生),
이미 생겨난 선은 더욱 증장시킨다 (已生善令增長)
37조도품(助道品) 중의 4정근입니다. 불자들의 선과 악을 대처하는 방법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의 끝자락에서 마음 전환의 기준으로 삼고 살펴본다면 조금 더 내실 있는 한 해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슬픔이 있으면 기쁨이 있고, 기쁨이 있으면 슬픔이 있다. 그러므로 기쁨과 슬픔을 가다듬어서 선도 없고 악도 없어야 비로소 집착을 떠나게 된다. 지난날의 그림자만을 추억하고 그리워하면 꺾어진 갈대와 같이 말라서 초췌해지리라.그러나 지난날의 일을 반성하고 현재를 성실하게 살아간다면 몸도 마음도 건전해지리라. 지나간 과거에 매달리지도 말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기다리지도 말라. 오직 현재의 한 생각만을 굳게 지켜라. 그리하여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진실하고 굳세게 살아가는 것, 그것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최선의 길이다. (법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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