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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첫째주 일요법회(11/1,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1-01 14:47 조회3,1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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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반가운 비님이 오시네요. 어느새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진 바람결이 느껴지는 11월 첫째주 일요일 아침, 오늘은 포살이 있는 일요법회를 봉행하였습니다. 도향거사님의 인례로 시작된 법회는 몸과 마음을 깨끗이하는 포살의식과 함께 주지 벽암 지홍스님께서 [당신은 노년을 어떻게 준비합니까?]라는 주제로 법문을 하셨습니다. 

법회일이나 재일 예불에 참여하지 못하시는 불자님들께서는 유튜브에서 [대한불교조계종 금강정사]를 클릭하셔서 실시간 온라인법회에 참여하실 수도 있습니다. 오늘 법회 사회는 도안 거사님, 집전 도향 거사님, ppt 반야향 보살님, 발원문 낭독에 수현심 보살님, 문수1구의 점심공양봉사와 발열체크 봉사였습니다.

점점 날이 차가워지고 있습니다. [개인위생 관리]에 신경을 쓰시길 바라며, 여러분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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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살이 있는 첫째주 일요법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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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숙여 부처님께 예경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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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살의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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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자여, 불법승 삼보와 조상님과 부모님과 가족과 이웃을 어느 때나 예경하고 존중하며
한량없는 공덕을 찬탄할지니라. 나무석가모니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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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암 지홍스님의 법문 " 당신은 노년을 어떻게 준비합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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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노년을 어떻게 준비합니까?


금강정사 주지 벽암 지홍스님



  대부분 사람들은 젊은 시절을 자식들 위해 희생했으니, 노년에는 자식들에게 대접이나 받으면서 편안하게 살아야지, 또 친구들과 여기저기 여행이나 다니면서 여생을 즐겨야지, 이렇게 노년을 꿈꾼다. 그러나 막상 늙어 노인이 되면 세상일은 그렇게 여의치 못하다. 자식들은 바쁘기만 하고, 자유롭지 못한 몸은 여행은커녕 가까운 나들이조차 힘들게 한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엄연히 자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병든 몸으로 혼자 외롭게 살아가는 노인들이다. 이런 노인의 마음에 상처는 말로 다 할 수 없다. 그렇다고 회한 속에서 자식들을 원망하는 일로 세월을 보낼 수는 없다. 부처님께서는 "사람의 몸은 기약할 수 없다. 사람은 그 몸이 때가 되면 마침내 무너지며 이내 사라지고 만다는 것을 알아야만 한다."고 말씀하셨다. 이 몸이 사라지면 그 동안 그토록 소중히 여기며 살아왔던 자식들. 재산, 권력, 명예 등 모든 것들이 다 부질없게 된다. 이제 생은 얼마 남지 않았다. 이 부질없는 것들에 집착하고 번뇌하며 살아온 나날들이 과연 얼마나 의미 있는가, 또 진정 행복했는가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여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한때 사바티의 아주 부유한 부부가 아들 딸 열네 명을 두고 매우 유복하고 행복하게 살았다. 그런데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나자, 아내는 재산을 자식들에게 나누어주었다. 이제 빈털터리가 된 여인은 제일 먼저 큰아들에게 가서 함께 살기로 하였다. 그러자 며느리는 얼마 지나지 않아 불평을 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어머니는 둘째 아들집으로 갔다. 이렇게 해서 마지막 딸네들 집까지 다녀보았으나 모두가 귀찮아했다. 그러자 그녀는 결심했다. 자식들에게 의지하지 말고 부처님에게로 가서 출가하자. 그녀는 마침내 '자식(풋티카)이 많다(바후)'라는 비구니가 되었다. 할머니가 되어 출가한 바후풋티카스님은 더 이상 과거에 연연할 시간이 없었다. 지금부터 숨이 끊어지는 그때까지 한순간 한순간이 너무나도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가르쳐주신 수행법을 열심히 실천하였다. 그러던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그녀가 밤을 새며 정진하는 모습을 신통력으로 보시고 광명을 놓으시며 마치 그녀 앞에 앉아 계신 듯이 모습을 나투시어 이렇게 설법하셨다. "설사 백년을 산다 해도 여래의 가르침을 의지하여 수행하지 않는 사람의 삶은 아무런 의미가 없느니라."』 -법구경-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가 사는 세상은 크게 다르지 않는 것 같다. 설사 많은 재산을 움켜쥐고 자식들에게 대접받으며 산다 한들, 그래서 만족한다 해도, 그것은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혈기 왕성한 젊은 시절은 실제 현실 속에서 많은 것들을 성취하고 즐기느라 바쁘기만 하 다. 게다가 자식들 키우고 뒷바라지하느라 정신없이 살다보면 어느덧 중년을 지나 노년에 접어들어 있기 마련이다. 이때쯤 되면 크고 작은 성취와 좌절, 희.노.애.락 속에서 살던 지난 삶들이 서서히 무상하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육신의 건강 또한 예전 같지 않다. 세월은 나의 희망을 위하여 기다려주지 안는다. 지금 젊다지만 누구에게나 곧 늙음과 죽음은 닥쳐온다.

이 문제는 노년에 접어든 사람들의 문제만은 아니다. 우리 모두의 문제다. 지금 수행하지 않고 차일피일 미루다는 노년을 기대하기 어렵다. 아무리 세상살이에 바쁠지라도 수행에 무심해서는 안 된다. 그때가 어느 때이든 항상 부처님 가르침을 공부하고, 그에 의지해 살아가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러는 사이 건강하고 복된 노년을, 편안한 죽음을, 또 죽어서는 극락왕생하게 되는 공덕을 이룬다. 불자는 결코 부서지기 쉬운 것들, 흩어지기 쉬운 것들에 얽매여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지혜와 자비, 그리고 선업을 닦을 뿐이다. 이는 노후대책을 위해 억만금을 준비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가치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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