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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섭스님의 행원여행(6/28,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6-28 13:46 조회2,0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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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내음마저 상쾌한 일요일 아침, 가섭스님(금강정사 도감)의 행원여행이 있는 금강정사의 넷째주 일요법회가 열렸습니다. 가섭스님의 오늘 법문 말씀대로 “나보다 남을 생각하는 마음,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의 실천”으로 이 시대 불자의 모습[시민보살]이 되길 간절히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19와 마악 시작된 장마로 인하여 더욱 더 서로간의 배려가 필요한 때입니다.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시고, 부처님의 가피로 하루속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소멸되고 마음의 여유를 잃지 마시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법회 사회는 지근거사님, 집전은 청여거사님, ppt 무주거사님, 그리고 발원문 낭독에 다보성 보살님, 보현구의 점심공양과 발열체크, 그리고 거사구의 주차관리였습니다. 오늘도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사용, 참배시 거리두기 등 생활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봉행된 기도법회는 한 방향으로 앉아 점심공양 하는것으로 일요법회를 마칩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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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섭스님의 행원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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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넷째주 일요법회가 열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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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난을 이길수 있는 키워드 [협력]과 [공동체], 그러기위해 존중하는 마음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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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법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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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법문 " 서로 존중하는 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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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현구의 팀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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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 좋은 날! 일광욕 하기 좋은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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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점심공양봉사 [보현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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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존중하는 마음


금강정사 도감 가섭스님


날씨가 무척 더워지고 이제 완전히 여름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힘드신데 마스크 쓰시고 이 더위를 지내려고 생각하니 안타깝고 답답합니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잘 난 척을 해도 여전히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많은 질병들을 생각할 때 좀 더 겸허해져야 될 것 같습니다. 외국에서는 총리도, 기업체 회장도, 유명한 영화배우도 코로나-19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이 병이야말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어느 민족, 어느 나라, 누구나 걸릴 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고(苦)의 보편성과, 모든 존재의 평등함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자연의 입장에서 보는 인간은 아마도 똑같을 겁니다. 그런데 우리 인간들은 여전히 서로 차별하고 나누고 갈등을 야기하며, 범죄, 테러, 전쟁을 하면서 고통을 스스로 만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생노병사의 고통은 어쩔 수 없지만 다른 많은 차별은 얼마든지 없앨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나와 남을 나누고 평등한 이치를 깨닫지 못하는 것이 고통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열반경』에서 “일체중생실유불성(一切衆生悉有佛性) , 모든 존재는 모두 불성을 가지고 있다”라고 천명하셨습니다. 여러 조건에 따른 차이는 있어도 그 누구도 근본적으로 평등하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소중한 불성을 지닌, 똑같이 존귀한 존재라는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현대의 민주사회 시민이라고 하면서도 아직까지도 가지가지 조건을 비교하며 차별을 합니다. 남보다 잘나야만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고 반면에 남들보다 잘난 것이 없다는 생각에 우울감에 빠져 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남과 비교해서 행복하다는 것은 무상할 뿐입니다. 언제든지 변할 수 있는 조건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것은 어리석음입니다. 조건은 지나가는 것일 뿐, 우리 모두는 부처님 말씀처럼 존귀한 존재입니다.

『화엄경』에는 선재동자가 법을 구해 순례를 합니다. 『화엄경』 <입법계품>에는 선재동자가 53선지식을 찾아가는 구도과정이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지혜를 상징하는 문수보살은 선재동자에게 “그대가 구도의 길을 떠나 만나는 모든 사람이 그대의 스승이며 선지식”이라고 일러줍니다. 선지식으로 받드는 마음은 존중하는 마음의 바탕에서 출발합니다. 내 마음에서 존중하는 마음의 눈이 없다면 아무리 존경의 대상이라 할지라도 그렇게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서로 존중하라고 하면 부담을 가지는 분들이 있습니다. 존중한다는 말에 대해 오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오해는 <존중하면 상대를 좋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입니다. ‘난 저 사람을 좋아할 수 없어. 그러니 마음을 닫고 존중할 수 없다.’ 감정은 계속 변하는데 어떻게 항상 좋은 감정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감정으로는 싫더라도, 얼마든지 상대를 존중할 수는 있습니다. 자녀들도 잘못할 때가 있습니다. 꾸중할 때도 존중하면서 말하면 아이들은 자신이 소중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부모님을 존경하게 됩니다. 부부간, 친구간에도 서로 감정이 좋지 않을 때 마음을 관하며 상대방을 소중한 생명으로 대할 수 있습니다. 존중한다는 것은 자기 위주로 감정에 휘말리지 않는 성숙한 태도입니다. <좋아하지 않더라도 존중할 수 있다>라고 마음을 다스리며 실천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오해는 <존중하면 상대에게 찬성해야 한다> 는 것입니다. ‘난 저 사람과 의견이 달라서 존중할 수 없다’고 합니다. 존중은 토론이 아닙니다. 토론해야 할 때는, 어떤 사안에 대해 의견을 분명히 해야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평소의 인간관계는 토론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도반이나 직장동료와 매사 의견이 다르고, 공감이 어렵다고 합니다. 이럴 때, 그냥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해주면 됩니다. 찬성하지 않더라도, 다른 의견에 대해 존중하는 마음만 있어도 좋습니다. 그러려면 ‘나만 옳다’는 아상을 내려놓는 열린 마음이 필요합니다. 갈등이 있을 때 <찬성하지 않더라도 존중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실천하면 됩니다.

우리가 상대를 존중해주고, 나아가 칭찬과 듣기 좋은 말을 해 준다면 그 결과는 많은 긍정적 변화를 가져옵니다. 마크 트웨인은 “좋은 칭찬을 한번 들으면 한 달을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 속담에 “천냥 빚도 말 한마디로 갚는다”고 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창의성도 기분이 좋을 때 더 잘 나온다고 합니다. 가정에서 행복한 기운을 받으면 직장에서, 학교에서 공부도 일도 잘 되기 마련입니다

21세기는 혼자 똑똑하고 잘난 사람보다는 함께 협력하며 공동체의 희망을 만들며 공감할 줄 아는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라고 합니다.

개인 뿐아니라 어느 집단이나 국가도 더 이상 개별적으로 고립되어 생존할 수 없는 시대입니다. 감성지능(EQ)으로 유명한 하버드대학의 대니얼 골먼교수는 “이기적 유전자의 시대는 지났다. 이제 이타적 유전자의 시대이다.”라고 합니다. 이 말은 불교의 근본 사상인 자리이타(自利利他)입니다.

보살의 마음은 “나보다 남을 생각하는 마음, 그 마음이 마침내 온 우주와 함께 하는 한마음인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의 실천은 이 시대 불자들이 ‘시민보살’로 살아가는 행원(行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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