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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주 일요초청법회(12/15,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4-12-15 14:27 조회3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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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도 한주 한주가 지나 벌써 셋째주 일요법회일 입니다.

법회중에 흰눈도 펑펑 날리고 한겨울로 접어든 날씨네요.  

해인사 승가대학 학장이신 보일스님의 초청법문은 "AI와 공적영지(空寂靈知)" 입니다.고요한 평온과 미묘한 자각이 있는 진정한마음, 즉 깨달음의 상태란 말이랍니다.

AI와 불교는 어떻게 접목될까? 궁금한 마음에 귀를 쫑긋하고 들어봅니다. 

명상을 통해 마음을 고요히 하고 현재에 집중하는 수행을 해 보는걸 권하십니다. 어느 곳에 있든지 잠시라도 하던 일을 멈추고 호흡에 집중하는 연습도 해보길 바랍니다. 무궁무진한 AI 이야기 시간가는줄 모르다 법회가 끝납니다. 한주 건강하시길 바랍니다._()_

  

        보일스님 법문 영상보기 : https://youtu.be/SbH-Vb3eQD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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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문하시는 보일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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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라밀 합창단의  음성공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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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법회 봉사자들 - 

 

AI와 공적영지(空寂靈知)

                                                            해인사 승가대학 학장 보일스님

 GPT의 등장과 더불어 시작된 인공지능의 상용화는 누구나 AI를 사용할 수 있는 시대로 탈바꿈시켰다. 그 변화 양상은 그렇다 치더라도, 그 변화의 가속도는 현기증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자고 일어나면 AI 뉴스가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연이어 등장하는 새로운 AI 기술은 일일이 열거하기가 버거울 정도입니다. AI는 연예, 스포츠, 쇼핑, 금융, 여행 등등의 일상 생활영역에서부터 심지어 전쟁뿐만 아니라 범죄 수단으로까지 광범위하게 스며들고 있습니다.손쉽게 이용하는 배달 앱이나 쇼핑 앱 이면에 작동하는 거대 AI에서부터 스마트폰의 음성 비서, 업무 자동화 시스템, 개인화된 추천 알고리즘에 이르기까지, AI는 이미 우리 삶의 필수적인 부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AI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편리함의 이면에는 AI 과도한 의존으로 인한 고용불안뿐만 아니라 정보 과부하, 독창성 상실, 맹목적 효율성 추구 등등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의 부작용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AI 기술은 우리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지만, 동시에 우리의 본질적인 인간다움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AI의 독성에 어느새 중독되어 가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사실 AI 기술의 미래 전망이 그리 긍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최근에는 ‘AI 거품론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의 인공지능 업계에 집중된 관심과 막대한 투자가 기대 이하의 이익을 거두면서 조만간 AI 관련 산업이 거품이 걷히고 관련 업계가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되리란 전망도 나오곤 합니다. 마치 지난 1990년 중반의 닷컴버블과 유사하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AI 시스템의 도입으로 해고불안에 떨고 있는 이들은 나머지 차라리 이 열기가 거품이라면 좋겠다고 여길 정도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AI 기술은 그 장밋빛 전망만큼이나 우리에게 드리우는 그림자 또한 점점 짙어지는 듯합니다. 무엇보다 AI의 미래 전망 속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실업 문제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IT 기술 분야 전문 인재들조차도 AI가 업무에 전면 도입되면서 해고되거나 해고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AI를 만든 사람들이 AI 때문에 해고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2024.9.14.일 자)]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20202월 이후 소프트웨어 개발직 채용 공고가 30% 이상 감소했고, 올해 1월 이후 이른바 디지털 기술기업들이 137,000개의 일자리를 없앴다고 보도했습니다. AI고통의 또 다른 이름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AI 시대를 살아가면서 나 자신을 지혜롭게 지켜나갈 방법은 없을까요.각자가 AI와의 관계 속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유지하기 위한 방편이 절실해지는 요즘입니다. 거대 담론이나 대책 이전에 먼저 ‘AI 디톡스를 권해 보고자 합니다. 디톡스는 말 그대로 독소를 빼내고 제거한다는 의미입니다. 명상을 통해 마음을 고요히 하고 현재에 집중하는 수행을 해보거나 그마저도 어렵다면 일정 기간만이라도 의도적으로 AI 사용 횟수나 시간을 줄이거나 중단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는 편리함과 효율성에 사로잡혀 AI가 끊임없이 제공하는 정보에 과부하가 걸려있습니다.

인터넷을 이용해서 자료를 조사하고 공을 들여 문서를 작성하는 일은 이제 옛말이 되었습니다. AI가 알아서 초고속으로 정교하게 업무를 처리해 주니 딱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도 없습니다. 인간은 AI에 의존하다 보니 점차 자신만의 감성이나 독창적이고 기발한 사고능력을 발휘할 이유도 없습니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등장한 이후, 수많은 AI 이미지와 엄청난 양의 정보 속에서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자신만의 깊은 사유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어느 곳에 있든지 잠시라도 하던 일을 멈추고 호흡에 집중해 보는 것도 훌륭한 방법입니다.만약 운전 중이라면 신호 대기 중에 빨간불이면 명상 시작’, 녹색불이면 명상 끝하면서 아주 잠시라도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많은 데이터를 채워 놓고 알고리즘이 있어야만 작동하는 AI가 마음을 비우고 텅 빈 고요로 향하는 마음을 구현할 순 없을 것입니다.외부 대상을 쫓아다니며 헐떡이는 산만한 마음을 내려놓고, 텅 비어 있으면서도 또렷이 깨어있는 인간의 마음 상태야말로 진정한 ‘AI 디톡스가 아닐까요?

()에서는 그렇게 텅 비어 있으면서도 또렷이 자각하는 상태를 공적영지(空寂靈知)’라고 합니다.그리고 유식(唯識)에서는 '무분별지(無分別智)'라는 개념을 제시합니다.무분별지란 개념적 분별이 없는 순수한 지혜를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개념화를 얻은 인식보다 더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정확한 인식입니다. 이것은 현상의 본질을 있는 그대로 보는 능력, 즉 선입견이나 고정관념 없이 세상을 이해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내면에 그와 같은 자각 능력 혹은 불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01이라는 이진법 데이터에 의해서만 작동하는 AI 알고리즘이 이 데이터 없는 마음 상태 즉 내용 없는 마음 상태, 공적(空寂)의 상태를 흉내 내거나 구현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단지 텅 빈 것만이 아니라 텅 비어 있는데도 오롯이 모든 사물과 현상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보고 자각할 수 있는 신령스러운 지혜(靈知)의 마음 상태는 구현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AI 시대를 불안과 걱정으로 맞이하기보다는 그 어느 때보다도 마음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홀로 고요히 호흡을 가라앉히고 그 공적영지의 마음 상태를 따라가 보시기 바랍니다. 바로 그 지점에서 AI와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고유함을 자각하게 될 것입니다.

                                                    성불하십시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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