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중2재(8/2,토)
본문
우란분절 백중영가천도기도 2재법회가 8월2일(토) 스님들의 인례로 여법하게 봉행되었습니다.
무더운 날씨가 연일 계속되고 있지만 선망조상 영가분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마음이 그 열기를
더하는듯 합니다.
올해 백중기도일 마다 큰스님께서는 지장보살본원경을 재마다 한품씩 열어주고 계신데요.
오늘은 제2품 분신집회품을 말씀주십니다.
벽암지홍스님의 백중2재 법문영상 보기 (금강정사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법회의 원만봉행을 위해 수고해 주신 모든분들께 감사와 찬탄의 박수를 올립니다. _()_
제2품 분신집회품
벽암 지홍스님
도리천궁에서 열린 법회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은 수많은 성중들과 하늘, 인간, 지옥의 중생들 앞에서 지장보살의 공덕과 원력에 대해 말씀하기 시작한다.
제2품인 ‘분신집회품’에서는 지장보살의 신통력과 그 숭고한 원력, 그리고 그에 따른 중생 구제의 실천적 장면이 묘사된다.
이 장은 특히 지장보살이 수많은 화신(化身)을 내어 시방세계의 육도 중생들을 제도하고, 다시 그 분신들이 한자리에 모여 부처님께 법문을 청하는 장면이 중심이 된다.
먼저 석가모니 부처님이 법을 설하려 할 때, 시방세계에서 활동하던 지장보살의 수많은 분신들이 도리천궁에 모여든다.
이들은 각기 다른 세계에서 고통받는 중생들을 제도하고 돌아온 화신들로, 그 수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들은 모두 지장보살의 본신(本身)을 중심으로 모여 부처님께 예배하며, 함께 법문을 청해 듣는다.
이 장면은 지장보살의 활동이 상징적이거나 관념적인 것이 아니라, 실제로 여러 중생계에서 실천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장보살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본원(本願), 즉 깊고 넓은 서원을 다시금 부처님 앞에서 밝힌다.
그는 말한다. “제가 미래 미륵불이 세상에 출현하기 전까지, 모든 지옥 중생들이 해탈하지 않으면 결코 성불하지 않겠습니다.”라고한 이 맹세는 지장보살의 대자대비심이 얼마나 깊은지를 나타내는 말이며, 불교 역사 속에서 지장보살을 지옥중생 구제의 대표적 보살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에 대해 석가모니 부처님은 크게 찬탄하신다.
부처님은 지장보살의 행을 ‘천 백억 화신’으로 드러내는 위신력으로서 칭송하며, 과거세부터 지금까지 지장보살이 얼마나 많은 생을 거듭하며 중생을 구해왔는지를 말씀하신다.
지장보살은 이전 생에서도 효심 깊은 여인, 구도자, 보살로 살아가며 부모와 중생을 위해 지옥 드나들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부처님은 이처럼 끝없는 자비행을 실천한 지장보살의 원력을 강조하며, 모든 중생이 그 이름만 듣고 외워도 큰 공덕을 얻을 것이라 말씀하신다.
분신집회품에서는 또한 중생의 고통이 악업(惡業)과 무지(無知)에서 비롯된 것임을 밝히며, 지장보살이야말로 이 무명의 고리를 끊어주는 안내자라는 점이 강조된다.
부처님은 중생이 자신의 업을 자각하지 못해 끊임없이 윤회 속에서 고통받는다는 사실을 말씀하시며, 이들을 대신해 발원하고 길을 제시하는 존재가 지장보살임을 말씀하신다.
이는 곧 지장보살의 교화활동이 단지 자비의 발현을 넘어서서, 중생을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부처님의 가르침’ 그 자체라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분신집회품은 지장보살이 단지 한 존재가 아닌, 무한한 분신을 통해 현실 세계 전역에서 동시에 활동하는 실천적 존재임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지장보살의 원력은 모든 중생이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무량한 자비에서 비롯된 것이며, 그 실천력은 바로 화신의 집회 장면을 통해 시각적으로 표현된다.
분신집회품은 지장보살의 대서원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신통과 분신을 통한 보살행이 어떻게 중생 세계를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지를 보여주는 핵심적인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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