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포살법회봉행(9/1,일)
본문
유난히도 더웠던 무더위의 끝자락이 보이는듯 하는 9월 첫째주 일요법회일 입니다.
시작을 포살의식으로 새롭게 마음 다짐을 해 보네요. 지홍 큰스님께서는 "재가불자의 수행과 염불"이란 법문을 통해서 삼보에 귀의한 불자의 신행생활의 기본은 수행이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불자라면 계율,간경,참선,염불,보살행중 어느것하나 소홀히 할수 없다시며 일심으로 염불수행하라고 하십니다. 수행도 습관이니 나중으로 미루지 말고 알아차릴때 바로 시작해 봅시다.
- 호궤합장하시고 포살하시는 스님 뒷모습 -
- 발원문낭독 수도권명등 대안성 -
- 집전 법승거사님,ppt자인향,사회 지승거사님 -
재가불자의 수행과 염불
삼보에 귀의한 불자의 신행생활의 기본은 수행이다.비록 삭발염의한 출가수행자는 아니라 해도 불자라면 누구나 한 가지 자기 수행법을 갖고, 업장을 소멸하고 덕과 지혜를 닦는 수행정진을 평생 과업으로 삼아야 한다. 한편 불교 수행법은 계율, 간경, 참선, 염불, 보살행, 절 등 다양한데 깊이 있는 경전의 이해나 사유를 해야 하고, 그리고 화두 일념(一念)으로 집중해야 하는 참선 수행은 일상생활을 겸해야 하는 재가자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점이 없지 않다. 그런 점에서 많은 교리적 지식이나 이해 없이도, 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염불 수행이 재가불자들에게 권할 만한 수행법이 된다.
염불(念佛)은 불보살님을 생각하는 지극하고 간절한 마음 하나로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등 불보살님의 명호를 소리내어 외면서, 불보살님의 원만 구족한 상호와 공덕을 생각하는 수행법이다. 부처님을 생각하는 마음을 한결같이 꾸준히 하고 일상에서는 계(戒)를 지켜 신(身), 구(口), 의(意) 삼업을 청정히 하며, 마음을 가라앉혀 일심(一心) 염불하는 것이다.
능엄경에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다.두 사람이 있다. 한 사람은 상대를 간절히 생각하지만 다른 한 사람은 조금도 반응이 없다면 이들은 서로 만나지 못한다. 그러나 만약 두 사람이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같다면 이는 마치 물체에 그림자가 따르듯 여러 생에 서로 어긋나지 않으리라. 이와 같이 시방세계 모든 부처님께서 중생들을 생각하시는 마음이 마치 어머니가 자식 생각하듯 하시건만, 만일 그 자식이 어머니를 등지고 도망간다면 아무리 생각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와 반대로 만약 자식이 어머니 생각을 어머니가 자식 생각하듯 한다면 이들 모자는 많은 생을 지나도록 서로 어긋나지 않으리라. 이와 같이 중생들이 지극한 마음으로 부처님을 생각한다면 금생이나 내생에 반드시 부처님을 친견할 것이며, 머지않아 스스로 마음을 깨닫게 되리라.
경(經)의 말씀처럼 부처님께서는 언제나 중생들을 향해 대자비의 마음을 열어놓고 계신다. 문제는 그것을 등지고 탐, 진, 치 삼독의 번뇌 속에서 오욕락에 젖어 살고 있는 우리 중생들이다. 마음을 돌려 부처님을 향해야 한다. 그리고 염염상속(念念相續), 끊이지 않고 부처님을 생각해야 한다. 그 간절함이 일념(一念)이 되고 삼매(三昧)가 되어 부처님을 친견하게 되는 것이다. 어린 자식이 어머니를 찾듯 그렇게 간절하게 부처님을 염(念)하는 것, 그것이 염불이다.
마음을 한데 모아 지극 정성을 다하는 것, 이는 염불 수행뿐만 아니라 성공하는 삶의 원리이다. 일반적인 일도 일에 대한 간절한 생각이 있어야 실천이 따르게 되고 집중적인 노력을 통해 크고 작은 성취가 있게 되는 것이다. 부모가 자식을 낳아 키우는 일은 더욱 그렇다. 자식을 위한다는 것이 부모 욕심을 채우는 것이라면, 또 어리다고 부모 편의와 감정대로 자식을 대한다면 자식들은 마음의 문을 닫아버릴 것이다.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부모 곁에서 자식들은 절대 행복할 수 없으며, 또 올바르게 성장할 수도 없다. 부모는 자식이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 또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등등 그 마음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중생을 끝내 버리지 않으시듯이, 설혹 잘못된 길에 들어서 속을 썩이고 있는 자식이라 해도 믿음과 사랑으로 지켜보고 기다려주어야 한다. 그 자식에 대한 간절한 부모의 마음이 자식들을 튼실하게 자라게 하는 밑거름이다. 부모 자식 관계만이 아니다. 모든 인간관계는 서로의 진심이 하나로 만날 때, 서로를 성숙시키고 아름답게 되는 것이다. 사사불공이라 했다. 불자들은 평소 지성으로 부처님을 생각하는 염불을 하고, 또 일마다 염불하듯 해야 한다. 또한 염불은 끊이지 않고 계속되어야 한다.
수행도 습관이다. 지금은 바쁘니까 "나중에 열심히 하지" 한다면 평생할수 없게 된다. 바쁘더라도 시간을 내서 습관적으로 계속해야 한다. 그래야 수행과 함께하는 노년, 더 나아가 극락왕생의 공덕을 성취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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