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호법법회(9/4,수)
본문
오늘은 9월 호법법회일 입니다.
9월 들어 연이어 세번째 법회다 보니 참 적게 오붓한 숫자가 참석하셨네요.
초하루 소참법문에 이어 연장인 "만족을 아는 자가 행복하다"라는 법문을 해 주시는 벽암 지홍스님. 미국작가 게일 쉬이는 현대인들이 만족 결핍증을 앓고 있다고 했다는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인게 맞는거 같습니다. 채워도 채워도 더 많이 채우고 싶어하는 우리들의 마음을 꿰뚫어 본거 같네요. 적은것에도 감사할줄 알고 행복을 누릴줄 아는 소확행을 한번쯤 다같이 생각해 봐야 할것 같습니다.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어진 각자의 삶에 만족하며 살아갑시다.
그래서 행복해 지자구요.~~
벽암 지홍스님의 법문 동영상보기 (아래를 클릭하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bCPArG1nu0c
"만족을 아는 자가 행복하다"
벽암 지홍스님
‘병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재산이며, 만족을 아는 자가 가장 훌륭한 부자이다.’ 라는 말씀이 법구경에 있다. 자신의 인생을 불행하다고 느끼느냐, 행복하다고 느끼느냐는 소유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지혜의 문제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남들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조건 속에서도 만족과 행복의 요인을 발견해내고 어리석은 사람은 남들이 부러워하는 조건 속에서도 불편과 불만족으로 불행을 느낀다. 스스로 만족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지고 주어진 삶의 현실에서 감사할 요인을 찾아 행복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대부분 현재 가지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바라고 보다 나은 사람을 부러워하며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원하며 살아가고 있다. 과욕을 부리지 않고 적은 것에도 만족하고 감사하며 살아가면 행복은 이미 내 안에 있음을 알게 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만족을 모르고 살아간다.
미국의 작가 게일 쉬이는 저서 ‘통로를 찾는 사람들’에서 현대인들이 만족 결핍증을 앓고 있다고 말하면서 만족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의 8가지 조건으로 자기 삶에 분명한 방향을 가진 사람, 자기 인생을 헛되게 걸어왔다고 느끼거나 실망을 자주 느끼지 않는 사람, 몇 개의 장기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성취하는 사람, 진심으로 사랑하는 대상이 있는 사람, 깊은 속까지 털어놓을 좋은 친구가 있는 사람, 명랑하고 어려운 일을 당해도 궁극적으로 해석하며 처리하는 사람, 남의 비평이나 욕에 너무 신경쓰지 않고 너그럽게 들을 수 있는 사람, 두려움이나 근심을 뚫고 갈 정신적 힘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했다.
진정한 만족은 부귀영화와 같은 물질적인 조건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삶에 희망을 가지고 미래를 긍정적이고 계획적으로 사는 것에서 찾을 수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이에 덧붙여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며 남을 배려하고 베풀 줄 아는 삶을 산다면 삶에 대한 행복이나 만족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소확행: 작은 것에서 행복을 느끼다.
옛날에 한 가족이 있었다. 그들은 아홉 식구가 한 방을 쓰면서 누더기 옷을 입고 비참하게 살았다. 견디다 못한 그 집 가장이 현자를 찾아가서 말했다. “현자시여, 저희 식구는 사는 꼴이 너무 참담합니다. 집안은 시끄럽고 더러우며 배불리 먹어 본 적이 없습니다. 이제 식구들이 서로를 미워하기 시작했고 정말 지옥이 따로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러자 현자가 말했다. “염소 한 마리를 데려다가 한 달 동안 같이 살아 보게. 그러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네.” 가난한 사내가 놀라서 쳐다보며 물었다. “염소요? 염소랑 같이 살라고요?” 현자는 꼭 그래야 한다고 했고 그가 워낙 현명한 인물인지라 사내는 시키는 대로 했다. 그렇잖아도 지옥 같던 그들 가족의 삶은 더욱 견딜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집안은 전보다 더 시끄럽고 더러워졌으며 사생활 비슷한 것도 찾아볼 수 없었고 염소가 눈에 띄는 건 다 먹어치워서 먹을 것도, 입을 옷도 없어져 집안은 엉망이였다. 식구들의 증오는 폭발 직전에 이르렀다.
삼재팔란 : 관재,구설,질병,사고,송사,탐욕,분노,무지.
한 달이 지난 뒤 가난한 사내는 화가 잔뜩 나서 현자를 찾아갔다. “한 달 동안 염소를 데리고 살았습니다. 정말 끔찍했어요. 어떻게 그런 말도 안 되는 조언을 할 수 있죠?” 현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제 염소를 치우게. 그러면 그대의 삶이 얼마나 평화롭고 고귀한 지 깨닫게 될 걸세.” 그래서 사내는 집으로 돌아가 염소를 집밖으로 쫓아냈다. 집안은 순식간에 조용해지고 편안해졌다. 사내는 그때 현자의 가르침을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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