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오월이면 구름산 중턱에 핀 하얀 꽃이 아주 멀리서도 잘 보인다. 

요즈음 구름산에 오르면 누구나 짙은 아카시아 향기를 맡을 수 있다.

그러나 그저께 비가 많이 내렸고, 어제는 이슬비에 바람이 많이 불어,

아카시아 나무 밑을 걷는 데도 그 향기를 맡을 수가 없어서 아쉬웠다.

내주말까지 아카시아 꽃이 피어 있을까?  화무십일홍이라 해서.......

일요법회 참석 후 귀가하는 길에, 촉촉한 대지 위에 하얗게 떨어진

아카시아 꽃을 밟으면서, 어릴 때 감나무 아래 떨어진 감꽃을 연상하면서

걸었다. 

원경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