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법회(8월19일)
본문
어머니를 구제한 목련존자
법문: 회주스님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였다.
그때 목건련은 처음 육신통을 얻고 나서 낳아 키워주신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깨달은 눈[慧眼]으로 세간을 살펴보았다.
그의 어머니는 죽어서 아귀로 태어났고, 음식을 먹지 못해 피골이 상접하여 차마 볼 수 없게 되어 있었다. 목련은 마음을 가다듬고 발우에 밥을 가득 담아 어머니에게 가져다 드렸다. 그의 어머니는 발우의 밥을 받아들고서 왼손으로는 다른 아귀들을 쫓고 오른손으로는 밥을 움켜 먹고 있었다. 그러나 밥이 입으로 들어가기도 전에 불덩어리가 되니 그의 어머니는 끝내 음식을 먹을 수 없었다.
목련은 이를 보고 슬퍼하다가 부처님께 찾아가 어머니에 대해 여쭈었다.
부처님께서 목련에게 말씀하셨다.
"그대의 어머니는 악업의 뿌리에 깊게 얽혔으니 그대 한 사람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느니라. 오직 시방의 대중 스님들의 위신력 이라야 비로소 구할 수 있으리라.
시방의 대중 스님들이 자자(自恣)를 하는 날 7월 15일에 마땅히 7세(七世)의 부모와 현재의 부모, 그리고 모든 액난을 겪고 있는 중생을 위하여 향유로 불을 밝히고 자리를 와구(臥具)로 깔지니라.
그리고 세간의 훌륭한 공양구를 두루 갖추어 시방의 여러 스님들을 공양하여라. .........
이날 자자(自恣)를 하신 스님들께 공양하는 중생은 7세의 부모와 6종친속(六種親屬)들이 모두 삼도(三途)의 고통스러운 길에서 벗어나고 해탈을 얻으며 의식(衣食)이 저절로 갖추어지게 될 것이니라.
만약 현재의 부모가 살아 있다면 부모의 복락이 백 년에 이를 것이며 이미 운명하셨다면 7세의 부모까지 극락세계에 태어나게 되어 한량없는 기쁨을 누리게 되느니라."
부처님께서 다시 시방의 여러 대중에게 말씀하셨다.
"대중들이 우란분의 공양을 받을 때에는 반드시 공양을 올린 사람과 그 가정, 그의 과거 7세 부모를 위하여 축원을 해야 하느니라. 그리고 선정에 든 후에 공양을 받을지니라.
처음 공양을 받을 때는 먼저 부처님 앞에 올려놓고 대중과 함께 축원을 한 다음 공양을 받을지니라."
이때 목련존자와 법회에 모인 대보살들이 모두 크게 기뻐하였으며 목련의 슬픔은 사라졌다. 이때 목련의 어머니는 일 겁 동안 받을 아귀의 고통에서 해탈하였다.
우란분재는 생명해방 축제의 날
이때 목련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의 부모님은 이제 삼보의 공덕과 대중 스님들의 위신력을 입었습니다. 만일 다가오는 세상에 모든 부처님의 제자가 부모에게 효도를 행할 때, 이 우란분재의 법을 마땅히 행하여, 현재의 부모와 과거 7세의 선망 부모를 구하여 제도하여야 옳지 않겠습니까?"
"참으로 내가 말하려는 바를 그대가 묻는구나.
"여러 선남자 선여인들이여, 그대들이 불자로서 효순의 도를 닦는 자라면 마땅히 생각 생각마다 항상 부모의 은혜를 생각하여라. 현생의 부모와 과거 7세의 부모를 위하여 해마다 7월 15일에는 우란분재를 행하여라.
항상 효순하는 마음으로 자기를 낳아 기른 부모와 과거 7세의 부모를 생각하고 공양구를 지어서 삼보님께 올리도록 하여라.
그리하여 낳고 기르신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토록 하여라.
모든 불자는 마땅히 이 법을 받들어 행하여야 하느니라."
이때 목련 비구와 사부대중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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