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5년 9월 18일 일요법회 (청암스님 법문)
본문
9월18일 일요일 일요법회
법문 : 청암스님
주제 : 신을 믿는 종교와 불교는 어떻게 차이가 날까?
시간 : 10시30분
9월18일 일요법회는 청암스님께서
부처님과 제자들의 대화를 엮은
"한권으로 읽는 쌍윳따니까야
오늘 부처님께 묻는다면 " 의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하여
저희에게 도움을 주실 법문을 설법하십니다.
참석하시어 산사의 가을정취도 느끼시고
마음의 풍요를 얻어가시길 바랍니다.
----------------법 문-----------------------
신을 믿는 종교와 불교는 어떻게 차이가 날까? (1)
1.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꼬살라 국에 있는
어느 우거진 숲에 계셨다.
2. 그런데 그때 바라드와자 가문의 바라문의 많은 젊은 제자들이
땔감을 가지러 그 우거진 숲으로 찾아왔다.
3.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서 그 우거진 숲에서 결가부좌를 한 채
몸을 곧게 세우고 주의를 기울여 마음을 새기고 앉아 계신 것을
보았다. 보고 나서 바라드와자 가문의 바라문이 있는 곳으로 돌
아갔다.
4. 돌아가서 바라드와자 가문의 바라문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제자들]“아무쪼록 스승께서는 한 수행자가 우거진 숲에서 결가
부좌를 한 채 몸을 곧게 세우고 주의를 기울여 마음을 새기고 앉
아 있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5. 그래서 바라드와자 가문의 바라문은 그 젊은 제자들과 함께 우
거진 숲으로 찾아왔다. 그는 세존께서 우거진 숲에서 결가부좌
를 한 채 몸을 곧게 세우고 주의를 기울여 마음을 새기고 앉아
계신 것을 보았다. 보고 나서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다가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시로써 여쭈었다.
6.[바라문]“깊숙해서 많은 위험이 도사린
텅 빈 숲 속에 홀로 들어
동요하지 않고 확고하고 아름답고 단정하게
수행자여, 명상에 들었네.
7. 노래도 없고 음악도 없는 곳에
홀로 숲 속에 사는구나. 현자여,
홀로 기꺼이 숲 속에 살다니
나로서는 참으로 놀라운 일이네.
8. 나는 위없는 세 하늘의(2) 하느님과 참으로 하나가 되길 원하는데
그대는 무엇 때문에 숲 속에서 홀로 지내길 원하는가?
여기서 절대자가 되려고 고행을 닦는가?”
9.[세존]“사람에게 소망이나 기쁨인 것은 무엇이나
여러 가지 대상에 항상 집착되어 있네.
무지의 뿌리에서 생겨난 갈망들,
그 모든 것은 내게서 뿌리째 제거되었네.
10. 소망도 없고, 갈망도 없고, 집착도 없으니
모든 존재에게 청정한 시선을 보내네.
위없는 깨달음이라는 지복을 얻었으니 바라문이여,
나는 두려움 없이 홀로 명상하네.(3)
11.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바라드와자 가문의 바라문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했다.
[바라문]“존자 고따마여, 훌륭하십니다. 존자 고따마여, 넘어
진 것을 일으켜 세우듯, 가려진 것을 열어 보이듯, 어리석은 자
에게 길을 가리켜주듯, 눈 있는 자는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
등불을 들어 올리듯, 존자 고따마께서는 이와 같이 여러가지
방법으로 진리를 밝혀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세존이신
고따마께 귀의합니다. 또한 그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또한 그
수행승의 모임에 귀의합니다. 존자 고따마께서는 재가신자로서
저를 받아 주십시오. 오늘부터 목숨 바쳐 귀의하겠습니다.”
(1)나무꾼의 경(Katthaharasutta):SN. 1. 180
: 잡아함 44권 6(大正 2.319c, 잡283)참조
(2)범천계를 말한다. 범천계는 범천, 범중천, 범보천의 세 하늘로 구성되어 있다.
(3)바라문은 절대자와의 합일을 열망하고 있으나 부처님은 그 마음에 있는 대상에
대한 집착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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