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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55(2011)년 10월23일 선지식법회

작성자 금강정사 작성일11-10-23 13:42 조회5,9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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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55(2011)년 10월23일 선지식법회


법 문 : 무각스님(공생선원장)

주 제 : 우리 마음 가운데 선남자 선여인







-------------------------법    문--------------------------------


경문> 세존이시여,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오니 

         응당 어떻게 머무르며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 받으오리까.

해설>

선남자란 우리 마음 가운데 아버지의 마음이며 하늘의 마음이다.

선여인이란 우리 마음 가운데 어머니의 마음이며 대지의 마음이다.

아버지와 어머니 가운데에서 자식이 성장해 성인이 되듯이

자기의 마음 속에 있는 선남자 선여인 사이에서 일체 중생이 훌륭하게 커서 부처를 이루게 된다.

수보리가 '제가 발심했으니'하지 않고, '선남자 선여인'이라고 한 것은 무슨 뜻인가? 

선남자란 우리 마음 가운데 아버지의 마음이며 하늘의 마음이다. 하늘이 일체를 낳게 하였으면서도

스스로 내세우지 않고 무심이듯이, 본래 고요히 만법을 갖추고 능히 일체 공덕을 성취해서 가는 곳마다

걸림이 없는 것이 본체의 자리이다.  선여인이란 우리 마음 가운데 어머니의 마음이며, 대지의 마음이다.

만물만생을 큰 것은 크게, 작은 것은 작게, 흰 것은 희게, 붉은 것은 붉게 천차만별로 응하여 길러내는 것은

스스로 지혜의 마음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마음은 우리 마음 속에 있는 지옥˙ 아귀 ˙ 축생 ˙인간 ˙

수라˙ 천상인 육도의 마음을 바른 지혜로써 평등하게 사랑을 베풀고 제도함이 차별이 없다.

어머니가 자식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것같이 우리 마음 속의 어머니 역시 우리를 깨달음으로

인도하기 위하여 절대로 포기 하지 않는다. 아버지와 어머니 가운데서 자식이 잘 성장해 성인이 되듯이

자기의 마음속에 있는 아버지의 성품인 선남자와 어머니의 성품인 선여인 사이에 일체 중생이 훌륭하게

커서 부처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선남자인 본래 부처의 성품에 머무르고, 선여인인 지혜롭게

다스려가는 마음으로 일체 중생을 항복 받으라 하는 것이다.

야부> 이 한 물음은 어느 곳으로부터 나왔는가.

해설>

자성에서 나왔다.

자성에서 나왔음을 알면 머무를 곳을 알 것이요,

항복받을 줄 알 것이다.

야부>

그대는 기뻐도 나는 기쁘지 않고

그대는 슬퍼도 나는 슬프지 않도다.

기러기는 북쪽으로 날아갈 것을 생각하고

제비는 옛집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도다.

가을 달 봄꽃의 무한한 뜻은 그 속에서 다만 스스로 알 뿐이로다.

해설>

명절에 고향에 가는 것은 근원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열망의 표현이고 누군가를 온 마음으로 사랑하는 것은

내 속의 성스러움을 체험하는 것이니 일체가 수행의 과정이다. '그대는 기뻐도' 하는 것은 지금 작용하는

선여인이고, '나는 기쁘지 않고'는 본체 자리인 선남자다. 이 두가지의 마음은 본래부터 함께 존재하는

것이어서 인연에 의해 나툴 뿐이다.

'기러기는 북쪽을, 제비는 옛집을 생각한다'는 것은 우리가 숭상하는 모든 행위들이 본질적으로 진리를

향해 있음 을 뜻하는 것이다. 우리의 존재는 모두 대광명으로부터 나와서 지금 한 생각 무명에 갇혀 있기

때문에 본래 고향인 광명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것이다. 그래서 만물만생은 모두 부처로 가는 구도자라고

하는 것이다. '가을 달 봄꽃의 무한한 뜻은' 가을 달과 봄꽃 즉 만물만생이 본래 부처의 나툼임을 깨달으면

낱낱이 '그 속에서 다만 스스로 알 뿐이로다'라고 하였다. 모든 사람이 명절에 고향에 가려고 하는 행위도

다 본래 고향인 본성자리에 돌아가고자하는 근원적인 열망이 구체적인 모습으로 반영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또 어떤 대상을 온 마음으로 사랑하는 것도 그 대상을 상대적으로 표현해 놓고, 자기가 자기 마음 속의

그 성스럽고 영원한 사랑의 맛을 체험하는 것조차 또한 광대무변한 나를 알아가는 수행의 과정이 되는 것이다.
            
-禪으로 본 금강경 「그대 삶이 경전이다」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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